얘들아, 3수생이야. 나는 두번의 수능을 치뤘고 마지막이 되었으면 하는 세번째의 수능을 앞두고있어. 나는 공부를 잘해. 아니, 잘 했었지. 이미 대학생이 되어 언젠가 나의 선배가 될 지도 모르는 너희에개는 우습게 느껴질지도몰라. 꼬질꼬질한 옷을입고 책상에앉아있는 삼수생일뿐이니 너무 얄밉개 보지는 말아줘.. 그런데.., 아는 애들은 알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모의고사가 있었지? 어떡하지. 나 완전히 망해버렸어. 조금씩 떨어지던 점수가 오늘에서야 바닥을 보이게 되어버렸어. 고작 사설모의고사따위 , 아직4월인대 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또한 그렇게 생각하고싶었지만 삼수생이라는 내 신분이 그러한 위로조차 할 수 없게해. 이런 사설 시험조차 이겨내지 못한 내가 어떻게 그 거대한 수능이라는 시험을 이겨낼 수 있을까.. 그 단 하루만을 위해 달려온, 그날만을위해 포기한 내 20살과21살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던 시간들이 되지는 않을까. 날씨마저 우울한 오늘을 계기로 평소 가져왔던 걱정과 고민들이 물밀듯이 쏟아져나오네. 나보다 먼저 대학을가버린 동생의 자랑스러운 목소리가, 함께 재수생활을 보냇던 그친구의 대학입학소식이 왜이리도 얄미운지 모르겠어. 아무것도 몰랐던 고등학생이였던 내게 조금은 신기하게보였던 재수생 언니오빠들의자리를 대신하게 되었고, 재수생이 되어버린 내게 조금은 특이해보였던 삼수생 언니오빠들의 자리를 이제는 내가 대신하게 되었어. 같은나이의 친구들은 하나 둘 사라져가고 혼자가 돠어가는 느낌이들었고 이미 신입생을 맞이하고있는 내또래의 무리들 속에 내가 속해있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외로워. 모든 말이 날카롭게만 느껴지고 모든 눈빛들이 나를향해있는 것만 같아. 다가오지도 않은 일에대한 두려움과 걱정에 잠도 오지 않아.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 것만 같아. 그럴수록 더,더 바로잡아야할 정신이 흐트러지고 읽어나가야할 수많은 수학공식들이 눈에 들어오질 않아. 어떡해야할까 나는. 내가 잘 할수 있을까.
그래서 어쩌라는거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작은 조언이라도 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