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를 이런 인터넷 공간에 낱낱이 쓰게 될 줄 몰랐지만,
오늘 신랑이 주변 사람들 붙잡고 물어보라고 하길래 물어봅니다.
제가 말주변이 없고 상황이 너무나 복잡해서 글이 길어 질 것 같습니다. 간략하게 쓰면 오해의 소지도 있을 것 같아 최대한 이쪽 저쪽 상황을 빼놓지 않고 써 보겠습니다.
저희는 결혼 3년차 부부입니다. 남편은 군인이구요, 저는 학원 강사 하다 결혼 후 1년 지나 전업 주부가 되었습니다.
우선 친정과 시댁 상황을 말씀드릴게요.
저희 친정 아버지는 사업을 하시고 시골 동네긴 하지만 그 주변에는 남 부럽지 않게 사십니다.
현재 노후 보내실 생각으로 직접 지으신 3층 건물이 있으십니다. 1층은 제 여동생이 커피숍을 하고 있고 2층은 친정 아버지 사무실, 3층이 집입니다. 커피숍이 생각지도 않게 잘되고 있어서 다행이고 제 동생은 외국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나왔습니다. 대학교에서는 마케팅 전공을 했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한국에 들어 왔을 때 부모님께서 여자 혼자 외국 나가 있는거 불안해 하셨고 여기저기 면접 보며 남의 눈치 보며 월급 받느니 카페 차려 줄테니 부모님 눈 앞에서 얌전히 커피 숍 하다가 시집가라!라고 하셔서 바리스타 자격증 동네에서 따서 커피숍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정말 생각지도 않게 커피숍이 잘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종합 병원, 경찰서, 학교, 관공서 앞에 유일한 커피숍이라서요....
저희 친정 어머니는 학원 원장이십니다. IMF 전에는 그 지역에서 제일 큰 학원을 하셨었고 IMF 이후 쉬셨고 다시 학원을 하시는데 예전만큼 크게는 아니어도 코딱지 만한 동네에서는 그래도 그나마 경쟁력 갖고 잘 하고 계십니다. 엄마 학원 차리시고 나서 그 동네 학원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으니까요.
그리고 친정 집 바로 뒤에 조그만 다세대 주택이 있는데 당연히 저희 친정 아버지의 집입니다. 그곳에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살고 계십니다. 제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는 오래전에 돌아가셨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계신데 외할아버지께서 교직에 계셨었기 때문에 지금은 연금이 200넘게 나오고 계십니다. 아빠랑 엄마는 같이 사시자 하지만 외할머니께서 사위랑 같이 못 산다, 딸네 집에 얹혀서 못산다하시며 따로 살고 계십니다. 너무 완강하셔서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모으신 돈이 없고 집이 없으셔서 저희 아빠가 집을 사드려서 거기 사시지만 실질적으로 연금이 나오시기 때문에 돈 관련해서는 두분이서 풍족하게 사십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외할머니께서 유방암 수술을 하셨는데 수술하시는 동안 친정 엄마가 그 집을 리모델링 해서 도배며 가구며 싹 다 바꿔주셨습니다. 지금은 완전 새집이고 할머니도 퇴원하셨구요.
저는 관련 학과가 엄마가 하는 학원과 같은 전공이라 결혼 전 엄마와 같이 학원일을 했습니다. 제 꿈은 학원 강사가 아니었지만 적성에 맞는지 어쩐지 학원일이 술술 잘 풀려서 동생 외국 학비도 대고 아빠가 집 지을 돈도 보탤 정도로 학원 일이 잘 됐네요. 그런 상황에서 신랑과 결혼을 하게 된겁니다.
시댁 상황을 말씀 드릴게요.
신랑이 젊을 때 아파트를 샀는데 그 아파트에서 신랑, 아주버님, 시할머님, 시아버님 4이서 살다가 저랑 결혼하면서 신랑은 나오게 됐구요 그 집은 지금 세분이서 사십니다. 지금 대출금 5천 남았구요. 당연히 아주버님은 관리비 내고 계시고 전기세 수도세 내고 계시고 집세는 한 번도 받은 적 없습니다. 당연한거지요.
명목은 아주버님께서 시할머님 시아버님 모시고 사시는건데, 아주버님께서 집도 없으시고 모아 놓은 돈도 없으시고 사업다가 망하셔서 지금은 빚쟁이한테 쫒기는 중이시구요.
시댁은 신랑이 6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습니다.
시어머님은 지금 지방에서 혼자 세탁소를 하면서 살고 계십니다.
시아버님 귀가 전혀 안들리십니다. 뇌수막염으로 죽다 살아 나셨는데 대신 청력을 완전히 잃으셨습니다. 이혼하시고 새 여자를 몇 번 집에 데리고 오셨다는데 그때 새어머니께서 통장 들고 튀고 집 문서 들고 튀고 뭐 그런 얘기들을 신랑에서 얼핏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아버지는 모아 놓으신 돈 없으시고 아무것도 없으십니다. (저는 시아버님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고 늘 저만 보시면 그렇게 눈물을 글썽이셔서 아버님 생각만 하면 더 못해드려서 죄송하고 친정 아빠는 성격이 불 같지만 시아버님은 저 공주 대접해주셔서 저는 친정 아빠보다 시아버님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이건 신랑도 아는 사실이구요. 결혼식할 때도 친정 부모님 두분 다 울지 않으셨고 저도 눈물 안났는데 제가 시아버님께 인사드리니 시아버님이 저를 보시고 우셔서 시아버님 안아드리는데 저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항상 마음 짠하게 만드시는 분입니다.)
시할머님은 저만 보면 항상 집 대출금 얼마 남았냐고 걱정하시고 내가(시할머님) 빨리 죽어야 니가(저요..)이 집에 들어와 살지...하시며 손주가 대출금 내는 집에서 얹혀 사시는거 미안해하십니다. 시할머님도 저 공주 대접해주시구요. 항상 뭐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하시구요. 돈 많은 사돈댁 얻었다고 동네 할머니들께 자랑도 하시구요. 저희 친정에 항상 죄송하신지 밭에서 자꾸 고구마, 감자, 시금치, 열무 등등 직접 키워 뽑으셔서 저희 친정 집에 갔다 주십니다. 너무 감사하지요.
저도 시댁에 잘하려고 노력하고 신랑도 저희 친정에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부분은 서로 참 고맙고 불만없습니다. 저는 친정보다 시댁이 더 편하고 신랑은 시댁보다 친정을 더 편안해합니다. 시댁에서는 손주 며느리 공주 대접해주시니 저는 시댁이 더 편안하고 저희 친정 부모님은 하나뿐인 사위, 큰 사위, 성질 더러운 우리딸 데리고 살아주는 사위라며 예뻐해주시니 신랑은 친정이 더 편안하지요.
그리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사는 집(저희 친정 아빠 집)과 저희 친정집과 시댁(제 신랑이 사서 대출금 갚고 있는 집)은 세 집이 나란히 각각 걸어서 1분 거리입니다=_=;;;;
어쩌다보니 이웃집 남자랑 결혼하게 되어서;;; 방에 불이 켜졌는지 꺼졌는지도 각자 집에서 다 보이네요..
글이 너무 길어졌지만요..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제가 집과 직장(엄마 학원)이 멀어서 임신을 하려고 일을 관뒀습니다. 그런데 이게 실수였어요. 저희 부부가 불임부부네요. 일은 관뒀는데 아이는 1년이 넘도록 안생겼네요. 그래서 아이는 아이대로 안생기고 신랑 혼자 외벌이하다보니 생활은 생활대로 쪼들리는 상황입니다. 그러던 차에 엄마 학원에 다시 가서 일을 하느냐, 계속 전업 주부로 이렇게 사느냐, 다른 일을 해보느냐 고민하던 차에 신랑이 공무원이 참 좋다고 슬쩍 이야기를 해줘서 신랑과 상의 끝에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불임 부부고 제가 집에 혼자 있다보니 우울해할것 같아서 신랑이 강아지를 한마리 데리고 왔습니다. 신랑이나 저나 강아지 참 좋아하고...남들이 뭐라고 하든, 또 의도했든 아니든 아이가 없는 신혼 부부에게 강아지가 있다보니 강아지를 저희 자식처럼 키우게 되었네요. 참 욕도 많이 먹었는데요, 그러려고 그런게 아니라 생각지도 않게 불임 부부가 되었고 그 와중에 유기견 센터에서 고생만 하던 강아지가 왔는데 얘가 애교 부리고 하니 정을 쏟아붓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공부를 하려면 도서관에 가서 앉아 있어야 하는데 강아지가 불리 불안이 심하고 불리 불안을 다 고쳤나 싶었더니 강아지가 가끔가다가 멍!하고 한 두번 짖는거 가지고도 관사에서 말들이 많아서(관사 사람들 동의하에 강아지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 말고도 두 집이 더 키우고 있구요) 제가 의도하지 않게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한 뒤로 집에서 거의 죄수처럼 감옥살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집에 아무도 없을 때 강아지가 짖으면 관사에서 안좋은 말 듣게 되니까 제가 하루 종일 강아지 옆에 붙어 있는 상황이지요.
그렇게 혼자 집에서 인강 들으며 1년을 공부했습니다. 성적은 당연히 공부를 했으니 한 만큼 올랐으나 합격권은 택도 없구요. 공부하라고 해서 했더니 정작 공부하는거 배려해주지 못하는 신랑 때문에 지지고 볶고 많이 싸웠구요. 첫번째 시험에서 떨어져서 두번째 시험 준비 중인데 시험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너무 지치고 인강비는 인강비대로 들고 물어볼 사람도 없고 자극을 주거나 받을 사람도 없고 하루 종일 사람 구경 못하고 집에 앉아서 공부하니 의지력도 약해지고 정신적으로 힘들고 외롭고 지치고 불안해지더군요. 신랑에게 돈 드는 독서실까지는 바라지 않으니 도서관에만 가게 해달라 했더니 신랑은 완강하게 강아지가 짖어서 안된다고만 하네요.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게 참, 사람이 정신력으로 못할게 없다하고 의지가 약한걸 누구 탓을 하냐 싶겠지만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게 정말 많이 힘드네요. 저는 도서관에가면 집중을 굉장히 잘하는 편이라 집에서 3일 동안 질질 끌면서 할 공부를 도서관가서는 10시간만에 다 하게되더라구요.
싸움의 요점은 나는 도서관을 가겠다, 신랑은 절대 못 간다. 이렇게 시작됐는데요,
관사에 강아지가 혼자 있을 수 없으니 강아지랑 같이 있을 누군가가 있다면 자유롭게 도서관에 갈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결론에 이르렀구요. 고민 끝에 시댁이든 친정이든 외할머니댁이든 들어가자! 어디든 가면 집에 사람 있으니 강아지가 외로워하지 않을테니 매일 도서관가서 공부할 수 있지 않느냐!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시댁으로 들어가자고 하는데 신랑은 시댁은 절대 안된답니다. 자기가 대출금 내고 있는 집인데 자기가 거기 거실에 얹혀 들어가 살면 시아버님, 시할머님 불편해 하시고 마음 아파 하셔서 안된답니다. 그래서 그럼 시댁은 안되는걸로 하자, 했더니 신랑이 친정에 들어가잡니다. 친정 부모님께 물어봤더니 친정 엄마는 불편해서 사위랑 못 살 것 같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제 동생이랑 저희 신랑이랑 나이차이도 얼마 안나고; 제 생각도 제 동생이 결혼할 나이 된 다 큰 아가씨인데 형부랑 어떻게 한집에서 살까 싶구요. 서로 불편하잖아요. 어떻게 제가 제 동생한테 형부니까 불편해하지 말아라, 아니면 불편해도 참아라!!라고 합니까..그래서 결론은 친정도 안되는겁니다. 그러면 남은 집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사시는 집인데, 거기는 위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지금 리모델링 해서 새집이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나이 드셔서 혼자 계시시 적적하신데 저희가 들어가면 더 좋아하시고 저희 친정 엄마도 거기 들어가는게 낫겠다 하십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하루 종일 집에 계시니 신랑 출근하고, 저 도서관가도 강아지가 혼자 있지 않아서 좋구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바로 얼마 전까지 저희 막내 외삼촌 가족이 강아지를 데리고 거기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10년 정도 같이 사셨던지라 강아지랑 같이 사시는거는 이미 오랫동안 해오신 일이구요. 그때도 외삼촌, 외숙모 출근하시고 조카 학교 가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강아지 보셨구요. 그래서 그 집으로 들어가자!라고 다 합의를 했는데 갑자기 어제 신랑이 자기는 안들어가겠답니다. 들어가겠다더니 갑자기 어제 말을 바꾸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가 무능력해보인다는 둥, 장모님 장인 어른이 자기를 무능력하게 생각할거라는 둥,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불편해 하실거라는 둥, 이 핑계 저 핑계 다 대더니 오늘 아침에는 이혼을 하자고 하더라구요;
이런식으로 공부할거면 이혼하자네요;;;???
뜬금없이 무슨 말이냐니까 결론은 그냥 자기 혼자 벌고 제가 이렇게 직업없이 살아도 자기는 괜찮은데, 자기 벌이가 뭐가 시원찮아서 이렇게까지 해야되느냐면서 그냥 이대로 외벌이로 살던가,
합격하기 위해서 이런식으로까지 하면서 공부를 해야되는거면 이혼하자고 하네요..=_=;;;
제가 공부하려는 이유는요
지금이야 외벌이로 괜찮겠지만, 시할머님 돌아가시고 시아버님 혼자 남으시면 누가 모십니까? 빚쟁이에 쫒기고 있는 아주버님이 시아버님 모십니까? 모실 사람 저밖에 없지 않나요? 신랑 혼자 외벌이로 벌어서 나중에 아버님 어떻게 모시려고 하느냐고 얘기해봤는데 신랑은 대책없이 그냥 거기까지는 생각 안해봤다는 말만 합니다.
그리고 예전에 시댁에서 저녁을 먹는데 시할머님이, 친척분 결혼식에 가는데 입고 갈 옷이 없다고 밥 먹는 내내 스무번도 넘게 얘기를 하시는데, 신랑이 "할머니 옷 사줄 돈이 없어"라고 단호박같이 얘기하는데 갑자기 제가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귓구멍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고 진짜 불효자식 같더라구요. 저희 친정은 돈 걱정 안해도 됩니다. 저없어도 저희 친정 부모님은 잘 먹고 잘 사시구요...근데 시할머님이든 시아버님이든 모실 사람이 저 뿐이거든요...? 정말 지금도 공부 그만둘까 생각하다가 시할머님한테 신랑이 "할머니 옷 사줄 돈은 없어!"라고 얘기한것만 생각하면 빨리 공부해서 합격해서 할머님 옷이나 한 벌해드리자. 이 생각으로 저 공부하고 있거든요...가식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예요. 친정 부모님은 제가 돈 드려봤자 콧방귀나 뀌시고 제가 뭐 사드려봤자 눈에나 차시겠나요. 저보다 돈 더 많이 버시고 더 좋은거 입으시고 더 좋은거 먹고 사시는 분들인데....
그리고 시할머님이 예전에 동네 할머니들하고 저랑 같이 김장하고 있는데 시할머님이 '"이가 하나 빠졌는데 딸들한테 물어보니 임플란트는 손주 며느리가 해주는거라더라!!"하시면서 저를 보시는데 제가 그만한 돈이 어딨나요...돈없다는 소리도 못하겠고 죄인같아서 고개만 푹 숙이고 알타리 무치고 있으니 동네 할머니들이 그걸 왜 손주 며느리한테 해달라고 하느냐, 다 늙어서 임플란트하면 고생만 한다며 임플란트 할 필요 없다고 말리시더라구요. 저 그때도 정말 지금 알타리를 무치는건지 신발을 버무리고 있는건지 지금 내가 손으로 무치는지 발가락으로 무치는지 모르겠고 죄인같고..내 자신이 너무 무능력하고 창피하고 잉여인간같고 눈물만 나더라구요.. 해드리면 얼마나 좋아요. 근데 우리 엄마 아빠가 돈이 많으신거지 저는 지금 공시생에 불과하고 백수에다가 남편 군인 월급 정말 짜서 그거로 아파트 대출금 갚고 가끔 시할머님 시아버님 외식 시켜 드리고 생필품사고 보험금 내면 정말 늘 적자예요 적자... 과일도 돈 모아서 큰 맘 먹고 가끔 사서 먹게되고...그런데 어떻게 임플란트를 해드려요... 그나마 신랑은 안정적인 직장이라도 있고 집이라도 사놨지..저는 부모님이 돈이 많으신거 빼고는 백수 건달에 요즘은 다들 맞벌이라는데 애도 못낳는 여자가 직업도 없고..저는 시할머님 시아버님이 저 공주 대접 해주시는것도 너무 죄송하고 더 내가 죄인같구요
제가 참다가 저희 돈 없다고 말씀 드리니 시할머님이 고모님들한테 받은 용돈 모아서 제 손에 5만원 쥐어 주실때 정말 도망가고 싶었구요, 시아버님이 치킨 사먹으라고 만원 쥐어주실때 정말 제 자신이 쓰레기같이 느껴졌어요. 저는 그래서 좀 며느리 노릇 제대로 해보자하고 공부하고 있는건데 신랑은 공부 그따위로 할거면 이혼하자는 얘기만하네요..
친정 아버지는 동생만 커피숍 차려주고 저한테 아무것도 못해줬다고 동생 커피숍 보다 더 좋은거 차려줄테니 공부 그만하고 커피숍이나 하라고 하시는데 저는 공무원이 되고 싶어요. 아빠한테 그런거 받고 싶지도 않구요. 자존심 상해요.
그리고 친정 엄마는 학원 차려줄테니 같이 하자고 하시는데 그건 공부 하다가 안되면 나중에라도 할 수 있는거니까 지금 당장은 생각 없구요.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고 싶어요.
(결혼할때도 저는 시댁 형편이랑 신랑 입장 생각해서 모든걸 다 생략하자고 했구요 아버지는 아직도 그걸 너무 저한테 미안해하세요. 결혼할때 큰딸인데 아무것도 못해줬다고..저는 그런거 다 필요없다고했고 지금도 결혼식 말고는 사진 한장 안찍고 예물 하나도 안한거 아무것도 섭섭하지 않은데두요.)
결국 저는 시댁 식구랑 신랑에게 좀 자랑스러운 며느리, 와이프 되고 싶어서 공무원이 되고 싶구요 그러기 위해서는 딱 1년 동안만 눈 딱 감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집에 들어가서 저는 도서관으로 출퇴근해야한다고 생각하구요. 신랑은 그런식으로 공부할거면 이혼하자고만 해요. 그렇게는 못살겠다, 그냥 이대로 자기 혼자 외벌이로 살면 어떠느냐 이런 얘기만해요.
제가 정말 이기적인가요. 저는 신랑이 철이 없다고 느껴지고 신랑은 저한테 철이 없고 이기적이래요.
어떻게 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