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범한 남초과 학교를 다니는 여대생입니다
외모와는 달리 남자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구요
과에서는 여자로서의 매력을 버리고 살다시피 합니다
친한 과선배가 있는데요
같이 있을 때는 모르겠지만 참 관계가 오묘합니다
주변사람들에게는 친하다고 말하지만
모두들 썸이라고 하더군요
전혀 그런 기색이 없는데 말이죠
우리는
제가 웃길때는 한없이 망가져서 웃음을 주는 스타일인데
그 모습이 선배에게는 인상깊었나 봅니다
저를 되게 재밌는 후배라고 생각하고 있을거예요
제 짐작일 뿐이지만
계획 없이 자주 만나게 되더군요
사소한 이유로요
인터넷에서 맛있는 걸 보면
먹고 싶다 먹으러 가자
그렇게 만나서 먹으러 가요
배부르게 먹고 이야기하고 웃으며 소화을 시키죠
술 한잔 마시고 싶다 술한잔 하자
그렇게 또 만나서 술마시고 재밌게 놀아요
우리만 재밌죠
게임하러 가자
발로 게임을 해도 과선배는 항상 즐거워해줬어요
항상 웃어주는 게 참 저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여러모로 비슷하고 취향도 잘 맞나봐요
좋아하는건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과선배가 여자 소개를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길래
정말 거짓말하나 없이 이렇게해라 저렇게하는게 나을것같다
조언도 해줬어요
잘되길 바랬죠
하지만 잘 안되었나봐요
그런데 뭔가 안도가 되었어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만나서 한번도 설레임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늘 제 친오빠같았고 저는 친오빠처럼 대했구요
과선배도 마찬가지였을거예요
이사람과 사귀고 싶다 이런생각을 몇초동안 한적은 있어요
사귀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안들 수가 없잖아요
남잔데
근데 금방 떨쳐내지더군요
같은 과 선배고 여러가지 생각할 것도 많아지고
뭔가 편했거든요 같이 있으면 즐겁고
잘 맞고
과선배가 약간 슬플 때가 있을 때
저는 일을 버려두고 달려가 같이 술을 마셔주었어요
원래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닌데
뭔가 같이 있어주고 싶더라구요
물론 과선배는 그일을 정말 고맙게 생각해주었어요
참 착한 사람이다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제가 일하는 곳에는 저를 빤히 쳐다봐서 떨리게 하는 모델같은 손님이 있고요
얼마 전 길가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어 번호를 교환한 스타일 좋은 흔남도 있어요
제가 과 선배를 좋아하는걸까요?
모르겠어요
썸을 타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어느 날 과선배는 과음을 하여 제게 물어보더군요
자기를 좋아하냐고 싫어하냐고
저는 좋다고 했습니다
물론 오빠로서, 좋은 선배로서
근데 그 말도 거짓말을 한건가 싶어요
제 자신을 모르겠네요 이제
매일 연락하고
통화도 자주하고
약속하나없이 만나고
이런게 썸인가요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