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24살이고 여자입니다.
초등학생 때 서울에 살다가 밑에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지요.
말투부터 시작해서 친구들이 많이 괴롭히더군요.
그래도 그땐 생각도 없고 어릴때라 아무생각 없이 지내려고 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친구들이 저를 많이 싫어하더라구요
솔직히 저도 좀 그랬습니다.
그나마 다가오는 친구들이 있으면 놓치기 싫어서 집착도 하고 그랬고요
한창 외모에 신경쓸 나이가 되니까
저희집이 좀 많이 가난했거든요.
그런데 거짓말을 많이했습니다.
메이커 옷이 많다느니... 아빠 연봉이 높다느니.. 그런것 말이죠.
그래서 그때부터 친구들이 저를 싫어하고 많이 피하더라구요.
많이 반성하고 다시 친해지려고해도
그 기회를 잡기가 여간 쉬운게아니고...
항상 혼자 밥 먹고 수학여행, 소풍때도 혼자서 놀았죠
그렇게 슬프진 않았어요
익숙해져있었으니까...
단지 좀 슬펐던건 제가 학교에서 멀쩡하게 생활하는줄 알고
항상 정성스럽게 도시락을 싸주는 엄마 생각만하면 왜그렇게 눈물이 나고 죄송스럽던지..
중학교에 가면 좀 달라지겠지... 생각했는데
그 친구들이랑 그대로 같은 중학교에 올라가니까
그렇게 달라질것도 없었습니다.
선생님들도 그렇게 저를 신경써 주시는것도 아니고...ㅋ
중학교땐 외모적인 이유로 저를 무척 싫어하더군요.
너무 피부더럽고 못생기고 머리숱이 많다 (그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머리가 좀 마니 빠졌어요)
좀 많이 소극적으로 변해서 말도 잘못하니까 이래저래 놀리기도 많이 놀리고...
어느 날 칠판에 어떤 얼굴을 그려놓고 막 히히덕 거리더라구요.
알고봤더니 제 얼굴...
그때 너무 화가나서 계속 째려봤어요.
그렇게밖에 하지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병신같았구요
중학교 졸업식 때 부모님이 오셨는데 아이들이 다 끼리끼리 앉아있는데
저혼자 멀찌감치 떨어져앉아있어서 어찌나 부끄럽던지..
친한 친구가 그날 아파서 못왔다고 거짓말했어요
알면서도 속아주시는건지...
그렇게 고등학교를 갔습니다.
중간정도의 성적이였기에 인문계로 갔구요.
중학교때 저처럼 좀 소외당하던 친구가 둘이 있었는데
같은 처지라 그런지 조금 친해졌었거든요
그 아이들은 다른학교로 가버려서 좀 많이 외로웠지요
적응하기도 힘들고...
그래도 저는 이번만큼은 다르게 살아보자
그런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동아리 활동도 해보고 ... 공부도 열심히 해보고... 친구들하고도 잘 지내려 노력도 해보고...
하지만 참 웃기더군요.
이래저래 중학교를 같이 나온 아이들이
저를보고 너무 나댄다 고개도 못들고 다니던게..
그런식으로 무시를하고 이상한 소문을 퍼트려서 친구들이 저를 피하더라구요.
동아리에서도 남자선배들이 제 외모를 가지고 너무 무시하고
모임에도 불러주지않고 그래서 그만두게 되었어요.
학교에 가는 낙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때 친구 둘 (다른학교를 다니는) 하고 다시 붙어다니게 됐는데
그 아이들은 학교를 그만뒀더라구요.
좀 많이 변했더군요.
하지만 유일하게 저를 친구로 대해주는 애들이였습니다.
그 아이들하고 같이 있으면 즐겁고 모든게 다 좋았습니다.
그렇게 그아이들 하고 붙어다니다보니 학교에 이상한 소문이 돌더라구요
제가 방학때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어디 학교 아이들에게 단체로 성폭행을 당했다
그런 내용들...
황당하더라구요.
그 친구들하고 붙어다니긴 했어도 전혀 그런쪽으로 소문이 날만큼 행동을 한적이 없고
여름방학때도 내내 집에 있었거든요.
그걸 아는 같은 학교 친구가 있는데 그 아이는 입만 다물고 있더라구요
혹시라도 불똥이 튈까 싶어서...
개학하고 나서 너무 황당하고 화가나서 소문의 근원을 찾으려했지만
뜬 소문인데 어떻게 찾을수가 있겠습니까...
별것도 아닌게 나댄다고 지나갈때마다 아이들은 저에게
미.x년 더러운년 그런식으로 욕을 하더군요.
참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뒤로 아침에 일어나 학교 가는게 정말 고통스럽더라구요..
아침마다 학교에 안가려고 발악을 하고 자는척하고 별 쇼를 다했습니다.
엄마가 무척 걱정을 하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죄송해요..
결국 하다하다못해 엄마가 포기를 하셨어요.
그렇게 학교를 안가고 친구들하고 항상 같이 있었지요
별로 하는것도 없었어요
한 친구집에 셋이 모여서 얘기하고 컴퓨터하고 게임하고 그정도...
그러던 어느날 아빠가 찾으러 오셨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집으로 돌아갔고 학교에 갔습니다.
선생님이 상담좀 해보자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 (소문에 관해서) 말했죠.
선생님이 그런소문은 금방 없어지니 참고 다녀보라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다시 학교를 갔지만
친구들은 제가 무단결석을 한데있어서 벌을 안받으니까 상당한 불만이 있는것 같더라구요
노골적으로 계속 괴롭히고...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이 반 아이들 전체를 때린적이 있습니다
저 때문에...
전 오히려 그때 그 선생님이 안 그러셨다면.. 더 좋았을걸 하고 생각해봅니다.
나중에 학교를 그만두고나서 아버지한테 들었는데
선생님이 그런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 그랬더라구요
제가 너무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힘들어하니까
아빠는 자식이 그렇게 지내는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셨더라구요
저희 형편에 적금을 깨서 선생님들 술접대를 해드렸다고 ...
(그 학교가 사립이라 돈이 통했거든요)
하지만 선생님들이 자꾸 미씨를 불러라 그러고
자기들이 맘대로 부르더니 부둥켜 안고 춤추고 그런모습을보고
아빠는 참 많은 회의를 느끼셨대요.
저런 선생 밑에 내 딸을 맡겨야하나...
그래서 나중에 학교 그만둔다고 했을때도 아빠는 별 말없이 찬성하셨구요...
그러던 어느 날..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죠
저랑 친했던 아이가 식물인간이 되버린거에요
평소에 심장에 이상이 있어서 발작을 일으키고 했는데
그 아이도 집안 형편이 좋은게 아니라 집에서 제대로된 치료를 못했던거예요.
저는 울며불며 병원으로 달려갔고 친구는 며칠 뒤 죽고 말았습니다.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며칠동안 식음전폐하고 하루종일 누워서 울었습니다.
그렇게 학교도 나가질못했고 결국 자퇴처리가 되버렸죠...
차라리 잘됐다싶었습니다.
그렇게 검정고시를 준비하려 (집안형편이 좋지않아 학원비를 제가 벌어서
충당을 해야했습니다.)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가 제 인생에서 제일 후회스러웠을 때 였지요
한창 열심히 하면서 잘 지내고 있는데 같은시기에 학교를 그만둔 친구를
알게된것입니다.
정신적으로 많이 외로웠을때라 그 아이와 금새 친해졌고 그 패거리와 어울리게됐죠
그렇게 가출을 하게되고 그 친구집에서 지내게됐습니다.
한 두달은 참 재미있고 좋았는데
그 친구가 저에게 금전적으로 많이 힘들게 했어요.
제가 일해서 월급을 받으면 생활비를 써야한다. 유흥비 명목으로 다 받아갔고
나중에 제가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나니 제가 못준 생활비를 빚으로 치더라구요
그리고 나선 나중에 제가 어려워하는 선배언니를 데리고와서는 돈을 내놓으랍니다.
돈이 없는데 어떻게 내놓냐 하니까 저희아빠 가게를 가자고 하더라구요
저희아빠는 조그마한 구둣방을 하십니다. 장사도 안되서 좀 많이 힘들어하시는데...
철없는 저는 그 아이들의 밀침에 구둣방으로 가서 아빠한테 돈 달라고.. 안그럼 죽는다고
그런식으로 협박을 해서 서랍속 돈을 받아서 그대로 갚아줬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제가 참 병신이였지요...
아빠한테 너무너무 죄송한 기억중에 하나구요...
그렇게 그 아이들하고는 인연을 끊게 되었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갔구요...
그 뒤로 사람이 무서워지더군요.
의욕도 안생기고...
엄마가 형편이 안되니 집에서라도 공부해보는게 어떻냐 해서
책도 사서 공부를 했는데 영 안되더라구요.
그냥 다 허무해져서 그렇게 치워버리고
하루종일 낮밤이 바뀐 생활속에서 컴퓨터만 하며 지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방에서만 콕 박혀 이렇게 지내고있습니다.
하루종일 우울증에 시달려서 울고 웃고 정신병자처럼 지냅니다.
일자리도 몇번 구해서 해보고 했는데
학력이 딸려서 그런지 일도 이상한 일이 많았고
무엇보다 극도로 소심한 제 성격때문에
직원들이 저를 엄청 싫어하더군요...
그렇게 잘린 일도 여럿이구요....
잘렸다기보다는 제가 출근을 안했습니다.
정말 저는 병신같습니다
알면서도 .. 제 단점을 알면서도 못 고치겠고
나태함에 빠져서 이렇게 사는것도 잘못된거 알면서도...
강박증에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제 자신이 너무 더럽습니다.
벗어나고 싶은데
세상이 무섭습니다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다 저만 쳐다보고 손가락질 하는것 같고....
정말 외로울땐 다른 사람들 여행갔던 사진
친구들하고 같이 찍은 사진들 보면서
그 주인공이 나라도 된양 대리만족을 느낍니다.
잠이 들면 깨어나기 싫구요...
꿈에선 행복하게 지내니까.. ㅋ
차라리 죽어버리자.. 이렇게 몇번 생각했지만
찌질하게 죽을 용기도 없네요.
꼴에 겁이 많거든요.
여러분들은 행복한겁니다.
멀쩡한 직장이 있고
힘들때 달려와주는 친구들도 있고
무엇보다 당당하게 햇빛을 볼수 있잖아요...
전 부모님께도 불효자이고
동생한테도 찌질한 언니일 뿐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 자신이 창피하네요 ^^
생각없이 앞뒤안가리고 적은 글이라
철자법도 틀리고 뒤죽박죽일것입니다.
그냥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주셨음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