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은 지난 2015년 12월 어린이집에서 돌연사 하여, 장기기증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하였습니다.
그리고 보건복지부에서는 저희에게 "생명 나눔 증서"를 주며 감사를 표현하지만, 그 산하기관인 어린이집 안전공제회를
통해 보험금은 받을 수 없었습니다. 오직 부검을 해야지만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잘못된 제도,
즉 "생명나눔을
실천할 수 없는 제도"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는 것입니다.
다소 긴 글이지만, 꼭 읽고, 많은 분들께 알려 잘못된
제도를 개정할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2015년
12월 1일>
저는 한 아이의 아버지였습니다.
이른 아침 아들의 장난에 눈을 뜨고,
잠시 아이랑 놀다 보니 나도 모르게 늦어진 시간
급히,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여느 때와 다를 게 없는 평범한 하루의
시작이었습니다.
오후 2시경, 그 전화를 받기 전까지는...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 한통
"아버님 지후가 아파요,
어린이집으로 빨리 와주세요"
어디에 부딪쳤나 아님 고열?
집사람한테 어린이집에서 연락 왔으니 가보라고 연락한 후,
하던 일을
대강 정리하고 차에 올라탔다
회사에서 어린이집까지 차로 약 5분 거리
소규모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개인 사업자이기에
회사에서
집까지는 매우 가까운 거리였다
그 짧은 시간에 다시 다급한 핸드폰 벨 소리가 울린다
"아버님 지후가 죽어요, 빨리 오세요"
이게
무슨 소리지?
급한 마음에 어린이집으로 달려가니
눈앞에 있는 건 "119 구급차 "
어린이집에 들어가니 아이들은 모두 1층
교실에 모여있고
몇몇 선생님들은 울고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니 제 눈앞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윗옷이 찢긴 체 복도에 누워있는
생후 40개월 된 "내 아들 "이었다
그 옆으로 119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고
그 뒤로 집사람과 어린이집 선생님 몇
분이 울고 있었다
아무것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적막함을 깬 건 .. 제세동기였다
" 반응이 없습니다,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세요 "
이미 심장이 멈춰 있는 상태..
수차례 CPR 을 반복하더니, 구급대원들이 아들을 데리고 급히 구급차로
올라탔다
보호자 1명 함께, 고려대 안암 병원으로 이동한다고 하여
집사람을 태워 보내고,
나는 내 차로, 어린이집 담임선생님과
함께 이동했다.
이미 어린이집에서 처음 연락을 받은지 10여 분이 시간이 흐른 뒤였다..
차로 이동하는 중 어린이집 선생님께
물어봤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냐고"
선생님은 아이들이 점심을 다 같이 먹고 난후, 약 1시간 정도 놀은 다음
낮잠을
잤는데 약 1시간 반 정도 낮잠을 자다가
갑자기 아들이 이상해서 119에 신고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덧 병원 ..
또 10여 분이 시간이 지났다
응급실로 달려갔으나 아들은 아직도 심장이 멈춰 있는 상태다
응급처치실 너머로 의사선생님들과 간호
선생님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먼 발치에서 아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잠시
보안요원이 다가와 우리를 응급실 밖으로
내보낸다..
보호자 1명만 있을 수 있다고 해서
자리를 집사람에게 양보하고 응급실 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렸다
또다시 10여
분이 시간이 지나서야
아들의 심장이 다시 띈다고 한다
"살았구나, 다행이다.. 정말 감사합니다. "
중환자실로 병실을
옮긴 아들을 만나기 위해
문 앞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담당 교수님과 주치의 선생님께서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지만,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 "라고 한다
좀 더 검사를 해 봐야 알겠지만, 뇌사 일수도 있다고 한다
별 감흥이 없다.
아니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어린이집에서부터 심장이 멈춘 상태로 30분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
의술로 심장이 뛰고 있을 뿐이지, 이미 힘들다는
거 알고 있었다
그래도,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긴 하지만,
살아있는 아들을 보니 다행이다 싶었다.
이 상태라도
누워만 있더라도, 살아만 있어 준다면 난 괜찮았다
곧이어 집사람의 친구가 오고, 어머니 아버지께서 도착했다
어린이집에서도 선생님들이
모두 찾아왔다
여수에 사시는 장인 장모님은 내일 아침 첫 차로 올라오신다고 한다.
모두들 달려와 울고 있다. 보기
싫었다.
그래서 집사람은 친구에게 부탁하고, 모두들 돌려보냈다.
그리고, 나 홀로 중환자실 문 앞을 지키고 있다
아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아빠를 깨운다
지금도, 아들이 갑자기 일어나 아빠를 찾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난 그 앞을
밤새 지키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중환자실 앞은 늦은 새벽에도 수시로 사람들이
들락거렸다
수시로 비명과 절규, 울음소리를 듣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눈물 한 방울도 안 흘리고 덤덤한 상태였다
매정한
아빠라서 였을까? 강한 아빠라서 였을까?
아니다,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보니, 나는 현실을 부정하고 있었다
내가 현실을 직면하게 된
건, 다음날 아침 담당 교수의 회진 시간이었다
담당 교수님께서 " 12시간 이상 뇌파가 없다, 이제 조금씩 마음에 준비를 하셔야 할거
같다"라는 말 한마디에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눈물만 흐른다. 몸이 떨려왔다
믿을 수 없는 현실이 내 앞에
있다.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TV 드라마에서나 보던 수많은 장면들이
지금의 내 현실이다
아무런 정신이 없는 나에게 집사람이 아들의 장기기증을 이야기한다
평소 방송을 통해 수차례 장기기증에 관해 들은 적
있고,
나에게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나쁘지는 않겠다"라고 생각해 본 적은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귀한 내 아들
아직 이 세상에서 40개월밖에 못 살고 하늘나라로 떠나는데,
그 몸에 칼을 데고, 장기를
꺼내 생면부지 일면식도 없는 다른 사람을 주자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화가 나서 단번에 거절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양가
부모님들도 모두 반대하셨고, 나는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결혼 전 집사람은 간호사였다. 그래서였을까?
장기기증을 먼저 이야기하게 된
이유가..
그동안 병원을 다니면서 수많은 환자를 봤을 것이다.
그리고, 한참의 고민 끝에 나에게 이야기했을
것이다.
나에게 아들의 장기기증은
"일면식도 없는 다른 아이들을 위해, 내 아들의 몸에
칼을 데고 그 장기를 꺼내 주자 "는 끔찍한 이야기였지만
또 다른 사람에겐
"질병 속에 고통받는 새 생명을 살리고, 그 부모님들에게
희망을 주자 "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차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유아기에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선천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이
많고
그 부모들은 장기기증 한 가지에만 모든 희망을 걸고 있지만,
세상 그 어느 부모가 유아의 장기기증을 그리 쉽게 허락 한단
말인가!
다만, 내가 지금 느끼는 말도 안 되는 이 슬픔과 고통을 그 부모들도 느끼고 있을 거 같았고, 장기기증을 한다면, 어딘지도 모르는
곳이겠지만,
누구가 이 몸속에서 내 아들의 일부분이 살아 숨 쉬고 있을 것이며
그 가족에게 우리 같은 슬픔 대신 행복을 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우리 부부는 부모님을 설득한 후, 장기기증서에 도장을 찍게 되었다.
어린이집에서 사건이 발생한지 30시간도 채 안된
짧은 시간이었으며,
그 일을 회상하며 사연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눈물만 흐른다.
중환자실 저녁 면회 후 집으로
돌아왔지만, 도저히 집으로 들어갈 자신이 없다
장모님과 집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길을 나섰다
친구와 지인에게 연락하여 술을
마셨다
이미 40시간 이상 눈 한번 못 붙이고, 술은 평소 주량을 넘어서고 있었지만
정신이 더 또렷해진다. 현실이다. 무섭도록 매정한
현실이다
내 눈앞에 험난하고, 고통스러우며, 감당하기 힘든 잔이 하나 있다
제발 이 잔 만큼은 내 앞에서 치워 달라고,
평소 믿지도 않는 신께 애걸해
보지만
신은, 그 잔을 반드시 내가 마시게 하고
있다
<12월 3일>
다음날 아침, 집사람이 나를 깨운다
매일 아침 알람 소리와 함께 나를 깨우던 사람이
바뀌었다
그 자리에는 텅 빈 침대와 함께, 평소 아들이 안고 자던 인형만 남겨져 있다.
거실에는 아들의 모든 물건이 제 자리에
있는데
가장 중요한 한 가지만 없다
내 아들은 "1차 뇌사망자"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다
이제는 담당 교수님의
말대로 아들을 하늘로 보내 줄 준비를 해야 했다
오전 중환자실 면회를 마친 후, 회사로 돌아가 직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당분간 내가
일을 제대로 처리 못 하더라도, 회사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부탁했다
해결해야 할 급한 일들을 모두 마친 후, 어린이집으로 달려가 CCTV를
확보했다
몇 번을 반복해서 봤지만 머릿속에 잘 들어 오질 않았다.
일단 병원으로 돌아가 저녁 면회시간에 아들 얼굴을 한번 더
봐야겠기에 자리를 떴고, 저녁은 다시 술로 하루를 마감해야 했다.
<12월 4일>
12월 6일로
아들의 장기기증 수술일자가 잡혔다
내 아들의 마지막 삶이 이틀 후 오전 10시경으로 정해졌다.
이렇게 빨리.... 나에게는 이 모든
게 너무나도 급작스러운 일들이겠지만
장기기증을 받는 아이들은 수년간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제는 아들이 고이
하늘로 떠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부모님들께서는 아이 장례는 하는 게 아니라며 말리신다
유골도 강이나 바다에 뿌리자고
하신다
하지만, 지난 40개월 동안 우리 부부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었고,
세상을 떠나는 마직막 날까지 다른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주고
간 내 아들을 그리 보낼 수 없었다
장례식장도 알아보고, 영정사진도 준비했다
그리고, 아들이 하늘로 떠나면 고이 지낼 있도록,
양주의 한 수목장을 미리 찾아가 보고,
나무는 4계절 푸른 소나무로 정했다
그곳은 남향으로 햇빛이 잘 들었고,
평소
밖으로 나가 뛰어놀기 좋아하던 아들에게 어울릴 만한 탁 트인 곳이었다
이제 하나씩 하나씩 아들을 하늘로 보낼 준비가 되어 갔지만,
난 아직 맨정신으로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
<12월 5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이곳은 내가 40년
동안 살아온 곳이다.
초. 중. 고등학교를 이곳에서 졸업했으며, 결혼 후 신혼 집도 이곳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이곳엔 아들의 흔적
또한 많이 남아있다
집 앞 슈퍼를 가면, 아들이 제일 먼저 달려가 집어 드는 과자가 있고
조금만 움직여도,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점들과
놀이터
저녁시간이면, 아들이 퇴근하는 아빠를 기다리던 장소 등
곳곳에 아들의 손길이 없는 곳이 없었다
아들 생각에 더 이상
이곳에서 살 수가 없었다
집사람과 상의 후 노원구 상계동에 월세집을 구했다.
문제가 없는 집 중에 가장 빨리 들어갈 수 있는
집으로
보증금 1억에 월세 40만 원, 이사 날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날이다
집안에 있는 돈을 모두 모았으나 턱없이 부족한
상태...
다행히, 처갓집에서 융통해 주셨다
장인 장모님께서는 여수에서 장사를 하신다
요즘 같은 불경기 속에 큰
돈을 융통해 주신 게 쉬운 일을 아니라는 걸
잘 알지만,
우리 부부는
도저히 아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그 집에서 살 수가 없었다
염치 불구하고, 처가의 도움을 받아 이사하기로 결정하였고
최대한 빨리 돈을
갚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저녁은 다시 술로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면, 내일은 하나밖에 없는 내 아들의 장례 날이기
때문이다
<12월 6일>
예정보다 1시간 정도 늦어진 오전 11시
오지 말아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아들이 수술대 위로 올라섰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절망이 밀려왔지만
그럴 경황조차도 허락되지 않는 하루였다
아들의
사망 진단 원인이
- 주 진단 : 상세불명의 심장정지
- 기타 진단 : 뇌부종으로
외상이 전혀 없고, 원인미상의 사망이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아 경찰서로 조서를 쓰러 가야 했고
밤새 과학 수사대에서도 다녀 갔다고 한다
그리고, 큰 슬픔이 지나간 자리에는
분노가 찾아왔다
조서를 쓰는 중 어린이집 원장과 선생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이 사람들 때문에 내 아들이 보내야만 하는 내 현실이 분노로
표출되었다
어린이집에서 확보한 CCTV에서는
낮잠을 자던 아이의 이상을 확인 후 곧바로 119에 신고했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아이는 살아서 움직이는 부분이 보였었다
그리고 약 7분 뒤 구급대가 도착할 때는 이미 심장이 멈춰 있었다
그
7분.........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응급조치만 해 줬어도
아님 어린이집에서 도보로 2~3분 불과 150m 거리에 있는 서울 **
병원에 데려다만 줬더라면
아이는 살이 있었을 텐데
그 당시 어린이집에는 6~7명의 선생님들이 있었지만,
단, 한 명의 선생님도
아무런 응급조치가 없었다.
한탄밖에 할 수 없다. 도대체 말로는 이 감정을 표현할 수가 없었다.
저녁 7시경 수술을
마치고 나온 아들의 장례를 시작하게 되었다
영정에 올라가 있는 아들의 사진은
우리 부부의 마음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아이
장례는 하는 게 아니라는데
우리 아들 마지막 가는 길 아무도 배웅해 줄 사람이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지만
정말 많은 분들께서 찾아주셨다.
우리 회사 직원들과 거래처
사장님들
송천초등학교, 신일중학교, 덕수상고, 방송대 경제학과 동창 및 동문 분들
서울기업경제인 협회 임직원 및 서울신용보증재단
임직원분들
강북구 대한 상공회 12기 회원분들과 소년소녀 가장 돕기 물망초 동호회
회원분들
그리고, 친인척 및 개인적인 지인분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찾아주신 마음과 조의금은
아들의 병원 치료비, 장례비, 수목장 비용을 모두 사용하고도 남을 정도였습니다.
아들 조의금 제가 함부로 쓸 수 없어서
남은
조의금 중 절반은 소년소녀 가장 돕기 물망초 동호회로
남은 절반은 백혈병 어린이 치료 후원금으로 모두 보냈습니다.
감사한 마음과 그
뜻이 합쳐졌으니,
좋은 곳에 쓰일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12월 8일>
3일간의 장례를
마치고, 화장을 거쳐, 수목장에 안장한 아들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다
우리 가족은 "셋"에서 다시 "둘"이
되었다
암울 그리고 또 암울한 하루하루의 연속이었고
술 없이는 잠을 이룰 수 없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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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수일에 거쳐 눈물 속에서 아들을 그리며 쓴 글입니다
글 솜씨가 부족하여, 제 마음 전달될 수 있는 사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들을 하늘로 보낸지 5개월이란 시간이 지나서야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제 아들은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던
중 "상세불명의 심장정지 "로 인한
"뇌 부종 "으로 뇌사 망자가 되었습니다
CCTV 확인 결과
어린이집에서는 낮잠을 자던 아들의 이상을 발견하여 119에 신고하였으며, 그때까지는 아들이 살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고 후
구급대가 올 때까지는 약 7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였고,
아들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 5분은 아무런 조치도 없이 보내야만 했습니다.
아들은 약 20분 동안이나 심장이 멈춘 상태로 병원을 갈수 있었으며,
30분이 지나서야 다시 심장이 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뇌사망자 판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어린이집에는 6~7명의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근무 중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약 150m 거리, 도보로 2~3분 거리에 서울**병원이 있었지만
단 한 명의 선생님들도 그곳으로
갈 생각도 못 하였으며
단 한 명의 선생님도 응급처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단 한 명만이라도 아이의 상태를 보고, 심폐소생술을 해
줬다면,
아이는 살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내 모든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어린이집 안전공제회의
주관으로
매년 1회씩 "어린이 집 내 사고와 안전 관리 "에 대해 100분간 교육을 받습니다
그 내용으로는
- 어린이집 안전
관리 및 관련 지침
- 어린이집 실내외 공간과 안전
- 어린이집 안전실태 및 대처법 (응급처치)
가 있습니다.
보육 교육원 안전교육
내역
그리고,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모두 이 교육을 수년간 반복적으로 수료했다고 합니다.
이 교육이 제대로 된 교육이었다면, 6~7명의 선생님들 중 단 1명이라도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게 맞지 않을까요?
저는 이 교육이 말도 안 되는 엉터리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대한적십자사에서는
똑같은 응급처치 교육 1가지만으로 16시간을 교육하기 때문입니다.
(심폐소생술 4시간 + 응급처치법 12시간)
전문가
과정이나 강사 과정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과정만
16시간입니다.
대한 적십자 의 안전교육
내역
실제 안전교육을 체험해본
수료증
그리고, 제가 직접 응급처치
일반과정을 수료해보니,
16시간도 빠듯한 교육이던데
어떻게 단 2시간 만에 응급처치 교육 외에도 안전 관리 및 관련 지침과,
실내외 공간과 안전등 이 모든 교육을 수료할 수 있단 말입니까
설령 그 교육이 제대로 된 교육이었고,
선생님들은 매년 1회씩
수년간 반복적으로 교육을 받았다면,
왜 그 많은 어린이집 선생님들 중 단 한 명도 응급처치를 할 수 없었던 걸까요
만약, 제대로 된
응급처치 교육을 받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선생님들이었다면, 아이가 눈앞에서 죽어가는데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자신이 수년간 보육해온
아이가 눈앞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이 선생님들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아마,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마음의 상처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잘못된 제도 속의 피해자입니다.
국회의원의 안전교육 실태파악
및 개선 요청사항
2015년 9월
10일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의 발표를 보면
어린이집 안전교육은 "2시간 동안 교재 위주의 일방적인 교육을 하다 보니 현장에서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발표 및 개선을 요구하였으나
아직 아무런 개선도 없습니다.
"응급 처치 교육은 수료하였으나, 응급처치는 할 수 없는
교육 "
16시간 동안 받아도 빠듯한 응급처치 일반과정 교육을
단 2시 간만엔, 그것도 다른 교육들과 함께 수료하는
제도
이것이 대한민국 어린이집 안전교육의 현실입니다.
두 번째로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만 13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생명보험에 가입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부모가 보험금을 노리고, 자녀를 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아동학대 및 살인에 관한 뉴스를 많이 접했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할만한 제도입니다
보건복지부 산하에 "어린이
집 안전공제회"가 있습니다.
어린이집안전공제회는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신속하고 적정하게 보상하고,체계적인 예방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법인으로
유일하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돌연사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들이 다니던 어린이집은
공제회의 "영유아 및 방과 후, 돌연사 증후군 특약 "에 가입되어 있으며, 돌연사 증후군이란 "영유아의 갑작스러운 사망사고 중 사망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 " 라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생후 12개월 미만 "영유아 돌연사 " 사망 진단만 있을 뿐, 12개월 이상
어린이는 "돌연사 증후군" 사망진단을 받을 수 없습니다.
왜냐면, 병원에서는 "돌연사 증후군" 사망진단 코드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생후 12개월 이상 아이들은 돌연사 사망진단은
오직, 부검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으며
돌연사 사망진단을 받아야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장기기증을 하면 부검을 할 수 없고, 부검을
하지 않으면 돌연사 진단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사망 보험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제 경우를 돌아보니,
아들이 하늘로 떠난 그 집에서는 도저히 살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사를 해야 했고, 이사를 하기 위해서는 큰 돈이 필요하며,
큰 돈은 오직 사망보험금을 통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자식을 잃은 슬픔 속에서
잘못된 제도에 의해
"장기 기증이냐, 부검이냐"라는 선택을 강요받았습니다
이미 장기기증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취소할까, 말까"를 수없이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집사람이 장기기증을 이야기하지 않았다면,
누군지도 모르고, 어디 사는지도 모르며, 앞으로 단 한 번도 마주칠
기회
조차 주어지지 않는 다른 아이들의 생명보다
제 아들의 사망원인에 대한 진상 규명과, 보험금 때문에
부검을 선택했을지도 모릅니다.
40년을 살아온 동네를 떠날 수밖에 없는 슬픔 속에서
월세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보험금
8천만 원은 정말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습니다.
2011년 ~ 2015년 전반기까지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1만 6924건이며, 그중 영유아 사망의 사건은 48건입니다.
이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개인 상황에 따라 선택이 다를 수 있었겠지만,
제가 아는 건 공제회가 설립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전국에 있는 모든 어린이집에서 발생된 사망사고 중
장기기증 사례는 단 한명뿐이었고, 우리 아들이 두 번째라는
겁니다.
병원에서 아들의 치료 과정 중 진단명은
- 주 진단 : "상세불명 심장정지 "
- 기타 진단 : "뇌
부종 "이었으며
CT, MRI, 초음파, 혈액 등 모든 검사에서 정상이었고,
평소 기저질환이 전혀 없던
아이였지만
결국 최종 사망진단은
사망진단코드가 있는 뇌부종 사망이 될 수밖에 없었고
공제회로부터 "돌연사가 아니기 때문에
보험금 지급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통지를 받았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지후의 진찰내역
<주진단 : 상세불명의 심장정지>
사망진단 코드가 있는
뇌부종으로 사망진단서가 발급될수밖에 없음
결국 돌연사가 아닌
뇌부종으로 결론이 남
장기기증을 하면 보건복지부에서 "생명 나눔
증서 "를 줍니다
그리고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 센터장님으로부터 "감사의 글 "을 받습니다
그 내용은
"질병으로 고통받던
여러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내용입니다.
장기기증을 하면, 보건복지부에서 "생명 나눔 증서 "를 주면서 감사해
하지만
그 산하에 있는 어린이집 안전공제회에서 보험금은 받을 수 없고,
부검을 하면, 사망보험금은 받을 수도
있지만
생명 나눔을 실천할 수 없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제도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행된
"생며나눔증명서"
장기기증의 발목잡기는
부정적인 사회인식과 , 부조리한 정부의 정책 때문입니다
저는 이
일로 인해 어린이집이 관계자나, 공제회 담당자 등 그 어느 누구도 다치길 원하지는 않습니다.
그분들 또한 잘못된 제도 속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피해자이며, 한가정의 어머니, 아버지이고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힘 있는 여당 소속의 국회의원이 나서서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해도
어느 것 하나도 바뀌지 않았는데
한낱 힘없는 국민인 제가 이야기한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래서 지난 5개월 동안
침묵 속에서 분통만 터트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13일 총선에서
국민들의 뜻이 하나씩, 하나씩 모여 국회와
정부에 회초리를 든 것을 보았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했던 저에게는 기적으로 보였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우리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안전한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도록,
현실성 있는 제대로 된 응급처치 교육이 실행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생명 나눔 실천으로 질병 속에 고통받는 여러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게 될
수 있는 , 법과 제도가 올바른 방향으로 우뚝 설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잘못된 제도의
문제점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국민들이 뜻을 모아 국회와 정부, 보건복지부에 제도 개선을 요구하면
지난 총선처럼 국회와 정부에
회초리를 들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국민
신문고 http://www.epeople.go.kr/jsp/user/UserMain.jsp
보건
복지부 http://www.mohw.go.kr/front_new/index.jsp
대한민국
국회 http://www.assembly.go.kr/assm/userMain/main.do
국민
안전처 http://www.mpss.go.kr/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