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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진짜 이래?

|2016.04.27 00:45
조회 159,391 |추천 373
아까본 글 댓글에서도 그렇고,
여태까지도 이런 댓글을 꽤 많이 봤는데..

"못생긴 남자가 대쉬하면
자기가 그정도 수준밖에 안되나 생각하면서
기분 좋지 않다"라는 내용이었거든.

난 정말 이해가 잘 안돼.
우리가 남녀라 생각이 다른걸까?


여태까지 살면서 나한테 고백했던 여자가
딱 일곱 명이 있었어.
그 중 세 명은 객관적으로 좀 못생겼거나
평범이라고 하기엔 좀 아쉬운 정도 였거든.

그런데 정말 맹세코
그 세 여자가 했던 고백 중 어느 하나도
기분 나빴거나 존심 상했던 적 전혀 없었거든.


그 때 느꼈던 감정, 기분 같은 것들을
정말 솔직히 기억나는대로 써보면,

첫째로는 무엇보다도..진짜 미안했어.
셋 다 친하지 않았던 관계였는데
내가 무슨 오해생길 말이나 행동을 했던걸까...
난 마음이 없었는데, 어떤 잘못된 행동을 했길래
여자가 먼저 고백을 결심하게 만들었을까...
그런 미안함이 제일 컸고.

둘째로는, 어떻게 달래줘야 할까 이런 걱정.
좋은 남자로 남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이지경까지 이르러서 거절 당했을 때
그 심정이 어떨지
나도 겪어봐서 너무나 잘 아니까.
항상 무심하게 대해왔지만
그 순간만큼은 정말 어떻게든 달래주고 싶은 심정.

셋째로는, 시간이 좀 지나서 얘긴데,
'진짜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
이런 기도를 가끔 하게 되더라.
아무리 어르고 달래준다 해도
결론은..난 거절한 나쁜놈이란건 달라지지 않으니까
괜히 죄책감 비스무리한 느낌이 많이 들었어.
난 종교도 없는 놈이지만
가끔 생각나면 조용히 눈감고 기도도 하게 되더라.
'너 좋아서 죽고 못사는 남자 만났기를..'
뭐 대충 이런 기도.

반추해봐도 대략 이런 정도 생각만 들었는데...
'내 수준이 겨우 저 사람 외모 정도일까?'
이런 발상이 된다는게 난 너무 이해하기 어렵네.

그럼 한 가지 의문인게,
그 일곱명 중, 셋은 말했다시피 못생겼고
한 명은 평범했고...(유일하게 나도 같이 좋아했던)
둘은 예쁜 편이었고
하나는 부담 느낄정도로 많이 예뻤는데,

고백한 사람의 외모가 자기 수준이라면
그럼 내 수준이란건 대체 뭘까?
난 걍 길가다 돌 던지면 맞을 만한
그저 그런 흔해빠진 얼굴인데.
그리고 백보 양보해서 만약 그렇다 치면,
너무 잘생기고 예쁜애들은
급에 맞는 사람들이 엄청 희박하니까
좋아해줄 사람도 거의 없어야 되는거잖아?
딱 봐도 모순이 느껴지지.


그 사람 외모가 성에 안찰 수는 있어.
그 점은 사람인 이상 나도 마찬가지고.
외모가 싫어서 거절하는건 얼마든지 이해해.

하지만 못생긴 남자라고
그 남자가 반드시, 자신과 너의 외모 수준이 동급이라 생각해서 고백했을까?
스스로 외적인 밸런스 안맞는다는걸 잘 알면서도
너무 커져버린 마음 감당키 어려웠던건 아닐까?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그 남자의 못생긴 얼굴때문에
널 좋아하는 마음 전하는 것마저
기분 나쁘고 자존감 떨어진다 생각하는...
꽤나 많은 여자들의 심리가 난 이해가 안된다.
일부라 하기엔 너무 많이 본 것 같아서 써본 글이야.
그냥 좀 안타깝다.
추천수373
반대수49
베플남성스럽게|2016.04.27 12:25
단순히 못생긴 남자의 고백으로 열받는게 아님. 회사 입사했더니 무슨 __ 배나온 아저씨들이 추근덕거리고 심지어 그중엔 유부남도 있고... 진지하게 고백하면 누가 미안한 마음 안들겠음? 근데 무슨 못생긴놈들은 너정도면 그렇게 이쁜건 아니지. 나이가 많은편이지. 한참 후려치기해놓고 나중엔 사귀재.ㅋㅋㅋㅋ 싫다고 하면 자기 스펙없어서 찼다고 뒤에다 김치녀라고 욕하고 다님. 이래서 싫은건데?
베플ㅇㅇ|2016.04.27 12:38
나는 진짜 외모가 별로인 남자가 고백해오면 내가 저 급이 대쉬해 올 정도로 만만한가?란 생각이 들던데.. 좋아해주는거 솔직히 고맙지도 반갑지도 않음. 내가 좋아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베플아닐걸|2016.04.27 14:51
외모는 상관 없는데, 나이 훨씬 많은 노총각이나 아저씨가 관심 보이면서 들이대면 기분 더러움;
베플ㅇㅇ|2016.04.27 09:30
아니 그냥 제발 부탁인데 판을 접어 여기서 질문 하지말고 널 위해서 하는 말이다 첨엔 한 두번씩 질문 올리고 소통하다 보면 재미있거든? 근데 갈수록 정신 이상해져 여기 김치녀가 한둘도 아니고 건강한 정신에 병 들기전에 일찌감치 접어라
베플어이없네|2016.04.27 12:16
여자들이 자신에게 들이대는 남자들 외모보고 자신의 급을 확인 한다는 듯이 써져있는데.. 그런애들도 있긴 있겠지만 외모는 잘 안보는 여자들이 남자들 때문에 실망하는 경우는 외모도 오징어인데 인성 개차반인경우 그리고 그런애들만 계속 걸릴경우다.
찬반ㄷㄷ|2016.04.27 11:09 전체보기
진짜 반성하게 되는 글이다. 글에 등장하는 여자들 중 한명으로 들이대는 남잔 많은데 외모가 대체로 다 별로고(내가 눈이 너무높다는 주변반응도있음).. 가끔 너무별로면 자존감 떨어지고 그랬었는데 마음자체를 본다는게 진짜 예쁜거구나...글 지우지마요 진심으로 반성하고갑니다. "하지만 못생긴 남자라고 그 남자가 반드시, 자신과 너의 외모 수준이 동급이라 생각해서 고백했을까? 스스로 외적인 밸런스 안맞는다는걸 잘 알면서도 너무 커져버린 마음 감당키 어려웠던건 아닐까?" 특히 이부분 소름돋았어요.. 이렇게 생각하면 관심표한사람들 외모비하같은건 앞으로 절대 할일 없을것같아요 마음에 감사하고 살아가겠습니당.. 멋있어요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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