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빠때문에 고민이 많은 22살 여자입니다.
일단 핸드폰으로 글을 쓰는거라 오타도 많고 읽기에 불편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먼저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실 공개적인 장소에 글을 쓰는것이 굉장히 조심스러워서 매번 망설이다가 오늘 새벽에서야 용기를 내어봅니다.
본론 먼저 이야기 하자면 저는 저희 아빠때문에 미쳐버릴것같습니다.
14년전, 아빠는 실패를 겪으셨고 가족들 친구들도 모두 등을돌려버린 충격에 아직까지도 헤어나오질 못하시고 일도 안하시고 외출도 안하시고 집에서 매일매일 술을 마시고 환기도 잘안되는 좁은 집안에서 항상 담배를 피우고 매일매일 술주정을 하십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담배냄새가 나지않는 옷을 입어본적이 없고.
저는 지금까지 중요한 시험이 있는전날 맘편하게 자본적도 없습니다.
항상 담배찌든 냄새와 섬유유연제 냄새가 섞인 옷을 입었고
현역,재수,삼수 예체능 실기를 3년동안 준비하면서 제일 가고 싶은 학교 실기시험전날 아빠가 취해서 휘두른 손,발,폭언 술주정에 잠못이루고 시험을 항상 망쳤습니다.
저는 고1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언니, 어린 막둥이 남동생.
도저히 제가 하고싶은 일을 꿈꿀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에 아르바이트를 해서 버는돈 한달에 60만원을 적금,학원비,통신비,교통비 쪼개고쪼개서 연습하고 공부하고 일하고...
정말 그또래에 놀러다닐시간도 없이 누구보다 치열하게 3년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말은 항상
"딴따라 해서 뭐하냐. 너는 취직해서 돈이나 벌어라."
"재수하는게 당연한거냐 가문의 수치다"
"삼수가 말이되냐 우리가문에 수치다"
"삼수하는게 자랑이냐 부모한테 죄송하지도않냐"
"음악그만둬라. 니까짓게 뭘하겠냐"
사실 저도다른 평범한친구들처럼 알바안하고 연습에만 집중할수있는 상황이었다면.. 시험보기 전날밤 아빠가 술주정 부리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에 휩싸여서 잠못들지 않았다면 벌써 대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는 부모님께 죄송하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 남매중 가장 관심밖에 난 아이였고.
공부를 잘하지도 않았기에 받은거라고는 언니의 브라우스를 엄마대신 빨고 동생의 유치원도시락통을 설거지하고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고..
대학준비도 언니와는 다르게 저 혼자 원서비,반주비 혼자 마련해서 시험을 보았기에..
오히려 그와중에 엄마생활비 아빠 담배값 술값을 보탰기에...
저는 부모님께 삼수를 하고도 대학에 가지못한것에 있어서 단 한줌도 부끄러움,죄송함이 없습니다.
제가 고1때, 학교에서 컴퓨터지원을 해주었습니다.
제 동생이 어리기에 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컴퓨터를 임대해주는식으로 제 이름으로 컴퓨터가 집에 생겼는데.
결국은 아빠가 게임하고 주식하는데로(아빠가 실패한이유도 주식으로..) 쓰여서 제 개인공간도 아빠에 빼앗기고 담배연기와 찌든벽지로 가득찬 공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살면서 제 혼자만의 공간을 가진적이 1년이 되지 않습니다.
아빠는 지금 일은 안하시고, 한 온라인 게임을 밤새워서 해서 아이템을 팔고 한달에 10만원 조금 넘는 돈을 버시는것같습니다.
그돈으로 담배,술값을 충당하시는데 그마저도 떨어지면 엄마에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사와! 라며 당당하게 요구 하십니다.
저희 엄마는 분식집에서 하루에 10시간넘게 일하시는데 한달에 140만원정도를 버십니다. 그안에서 하루에 한갑씩 하루에 몇병씩 술담배값을 대시는겁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항상 술먹고 행패를 부립니다.
"니가 언제 남편 밥상한번 따뜻하게 차려줘 봤냐!"
" 이 ㅅ×년아! 니 애비가 그래서 니도 그런거다."
"나 무너지고 니식구들이 나를 도와줘봤냐."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에 대한 폭언도 서슴치않으십니다. 엄마의 형제들도 마찬가지로...
엄마는 새벽에 나가셔서 밤에 들어오십니다.
그야말로 녹초죠.
그런데 항상 엄마는 아빠가 먹을 국을 매일매일 다른걸로 준비해야하고(국이 어제먹던거냐고 맨날 화를내서)밥은 항상 새로한 밥이어야하고.
물은항상 냉장고에 시원한 물이 준비 되어잇어야하고.
물론 아빠는 설거지나 집안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십니다.
아빠는 항상 술을 먹고 저에게 정신차리고 살아라.
엄마에게 폭언 폭행을 서슴치 않습니다.
언니는 학교가 서울에잇어서 서울에 외할머니댁에서 머무르는데 그마저도 외할머니할아버지께 생활비도 못보태드리는 상황인데 아빠는 항상 외할머니할아버지 욕을 합니다.
아빠가 게임으로 돈을 조금씩 번다고 했는데.
어느날 저에게 노트북같은거 요즘애들 다 잇던데 안사냐 라고 물어봐서 사야한다고 돈이 어느정도 모여야한다 라고 했더니 얼른 사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왜? 라고 했더니 자기가 컴퓨터 한대로 하니 돈을 게임으로 많이 못번다면서 제가 컴퓨터를 사면 그걸로 게임을 돌릴거라고 말하는겁니다.
사실 이런이야기는 좀 그렇지만..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아빠가 주식한다고 20만원 30만원 빌려달라하면 빌려주고 돌려받은것도 없을뿐더라 제이름으로 지원받은 컴퓨터도 손도 못대게 엄포를 놓아서 쓰지도 못하고 항상 저는 아빠에게 받는것 없이 빼앗기기만 했습니다.
더이상은 아빠에게 빼앗기기가 싫습니다.
그리고 게임에 캐시충전을 해야하는지 제 핸드폰으로 다달이 소액결제를 걸어두셔서 그마저도 제가 다 지불합니다. 저는 막상 소액결제를 쓰지도 않는데 말이죠...
아빠는 밖에 나가는것도 싫어하십니다.
담배사는것조차도 집앞 3분거리 편의점에 가기싫어서 항상 제게 심부름을 시키시는데 제가 무언가 하고 잇어서 다하고 다녀오겠다 햇는데
폭언을 퍼부으면서 머리를 밀치고 너가 자식새끼냐 길가는사람 붙잡고 물어봐라 너같은 자식이 정상인지! 라고 하시는데 저야말로 길가는 사람을 붙들고 묻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희 아빠는 항상 가족들이 자신을 배려해주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저희는 아빠를 많이 배려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14년동안 손가락 까딱하지 않아도 지금까지 굶어 죽지않고 살수있었던건, 따뜻한 이불안에서 잠들 수있었던건, 게임으로 돈을 벌수 있었던건 저희 가족이 아빠를 배려하지 않았다면 일어날수 없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하는것에 대해 한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아빠는 고학력자이십니다. 법대를 나오셨죠 그래서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생각하시는건지.. 아니면 졸부의 막내아들로 태어나서 누나들의 희생이 당연했기에 가족들의 희생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건지..
도통 일할생각을 하지를 않으십니다.
제가 중학생때 산아래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가게 되었는데 그당시 엄마도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시기 전이라 엄마가 일당으로 하루 번돈으로 한끼를 먹는 시기였습니다.
버스비가 없어서 학교에 30분씩 걸어서 가고, 생리대를 살돈이 없어서 엄마가 아는분들께 몇천원씩빌려서 겨우 생리대 한봉지를 살수있었던 그런시기에도 아빠는 일을 안하시고 집안에서 담배를 피고 코가삐둘어지게 술을 마시면서 집안일에는 손도 까딱안하고 가족들을 때리고 괴롭게 했습니다.
아빠가 딱한번 일을 하신적이 있었는데 5개월도 채 안되는시간을 택시기사로 일하셨습니다.
그마저도 매일 퇴근길에 술을 먹고 차를 몰고 집에 돌아와서 술주정을 하다가 아침에 출근하는 생활을 반복하다가 결국 어느날 앞차를 들이박고 도망쳐오는 바람에 택시기사도 그만 두게 되셨습니다.
아빠가 차를 치고 도망쳐온날이 12월달이었는데 1월1일날 법원소환장이 집으로 날아왓습니다. 죄명은 뺑소니였죠.
그리고 제생일은 1월2일입니다.
중2에서 중3으로 올라가는 그 겨울방학 제생일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날정도로 끔찍한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
집안 분위기는 숙연하고 안좋지만 친구들과의 약속이었기때문에 어쩔수없이 엄마께 돈을 받아서 나가려는데 아빠가
"너는 집안분위기가 이런데 놀러갈마음이 드냐"
라며 소리치고 혼을 냈습니다.
어린마음에 욱해서
"아빠 오늘 내 생일이야." 라고 이야기 했는데
" 니생일이 뭐." 라는 차가운 말만이 돌아왔습니다.
결국 엄마가 나가서 놀다 오라며 보내줘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집에 들어가려는데 언니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케이크 사둿으니 어서오라는 목소리 뒤에 또 술에 잔뜩취한 아빠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어린나이에 지긋지긋하다 하는 생각을 하며 집에 돌아갔는데 역시나 아빠는 취해잇고 엄마와 언니만 어색하게 웃으면서 저를 맞아줬습니다.
그리고 제 방에 들어갔을때 형광등에 멀티탭이 동그랗게 이어져잇고 바로 그아래 의자가 있었습니다.
아빠가 실패한 그즈음 제가 초등학생 4학년 정도 였는데, 그땨부터 아빠가 죽겠다고 베란다에 매달리고 전화줄로 목을 졸르는 것을 자주 봐왔기에 대수럽지 않게 줄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그모습을 보고 제 뺨을 올려 붙이고 마구잡이로 때렸습니다.
언니는 그걸 말리려다가 아빠의 손등으로 뺨을 맞았고 그날은 결국 어수선한 분위기로 케이크도 키는둥마는둥해서 마무리했고 그날은 제 최악의 생일이었습니다.
다음날 아빠는 저를 마구 때린것은 기억못하고 언니뺨을 실수로 때린것만 기억했습니다.
그냥 그날이후로 저는 아빠를 포기했던것같습니다.
최소한만 하자라는 생각을 어렴풋이 가졌던것같습니다.
그래서 정말 최소한만 했습니다.
아빠가 죽겠다면 말리고 아빠가 술에 취하면 아빠가 원하는대로 괴로워해주고 밤잠을 설치고 밥을 차리라며 명령하듯 말하면 밥을 차려주고 아빠가 술에취해 잔뜩집을 어질러놓으면 앓아누운 엄마를 대신해 청소를하고 아빠가 뱉어놓은 침을 닦고 알바를 끝내고 돌아와서 녹초가 된상태에서 아빠의 밥상을 차리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빠는 나아질기미도 안보이고 삶에 대한 의지나 가족들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실기 시험을 준비하는 3년,4년동안 단한순간도 아빠에게 응원의 말을 들은적이 없습니다.
저는 항상 아빠때문에 시험을 망쳤고 제가 애써서 죽을힘을다해서 열심히 쌓은 성을 아빠는 단한순간에 무너뜨리시고 당연하다는 식으로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대하십니다.
그러면서 가족들에게 본인을 배려해주길 바라고 강요하고...
본인은 가족들을 배려해주지 않으면서 아빠에게 배려에대한 정의가 무엇일까 의문이 들지경입니다.
저는 삼수도 같은이유로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선택에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결과는 나빳지만 열심히 살았던 시간이기에 부끄러움도 없고 최선을 다했기에...
아빠가 달라진다면 저희가족은 참 많은것들이 좋아질것같은데 아빠가 달라질 의지나 생각이 없다면 저는 아빠와 이대로 지내기는 힘들것같다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이글에 적은이야기는 정말 일부분입니다.
밤을새워서 100페이지를 써도 부족합니다..
저는 너무 괴롭습니다..
더이상 아빠랑은 앞으로의 시간을 상상도 하기힘들정도입니다...
그런 아빠를 이해하지 못하는 제가 이상한 사람일까요..?
아빠를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