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내 삶의 아픈 기억을 털어내고자 하는 심정으로 글을 씁니다.
항상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써보네요..
전 28살 결혼한지 1년도 채 되지않은 새댁이고 5개월된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친정아버지와 연을 끊고 싶습니다.
돈문제는 아니고..성격때문..
음슴체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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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우리아빠는 좀 엄했음
엄하다기 보단 성격이 좀 특이했음
아는 것 많고 똑똑하고 호탕하고 흔히들 말하는..술자리에서 인기있는 스타일
그런데 좀 폭력적임.. 그리고 좀 게으름..
손귀한 집에 6남매 중 유일한 남자로 태어났고
어렸을 때부터 오냐오냐자람 (할머니,할아버지의 아들 사랑, 딸들과의 차별이 상당했다고 들음)
그리고 술,담배를 엄청하심. 1년 365일 중 360일을 만취. 입에는 항상 줄담배.
초등학교 저학년 때 단편적인 기억이 몇가지 있음.
1. 학교 끝나고 집에 와보니 집안 가전제품 다 부서져있고 엄마는 동생들 안고 울고 있음.
이날 엄마는 우리 삼남매를 데리고 집을 나옴. 어린 마음에 집나와서 여기저기 맛있는 거 먹고 놀러다니니까 그저 즐거웠던 기억..
2. 눈높이 선생님이 방문학습 후 가시고 엄마랑 뒷정리를 하고 있었음. 엄마가 뭐라고
중얼거렸는데 방에서 자고 있던 아빠가 뛰쳐나와 내가 보는 앞에서 엄마 얼굴을 손으로 쳐서 엄마 바닥에 나뒹굴어짐. 그때 엄마 귀뒤에 종기같은게 있었는데 그걸 쳐서 엄마얼굴에
피가 철철... 바닥에나뒹굴어져 피를 닦고 있는 엄마를 향해 아빠가 계속 악을 쓰던 기억..
3. 아빠가 아들이라 할머니를 모셨기에 명절,제사때면 항상 고모들이 우리집에 왔음.
올때마다 싸움이 남. 또 말다툼을 하시고 고모가 방으로 들어가는 그 뒤에 아빠가
소주병을 던져 가스밸브에 맞아서 경보움이 울렸던 기억..
4. 그 외에도 무슨일로 내가 울고있었는데 운다고 아빠가 발로 얼굴을 걷어찼던 기억..
어렸을 때는 가족에 대해서는
이런 몇가지 기억과 그래도 행복했던 기억들이 공존해있음
그래서 무난히 성격형성에 문제없이 컸던 것 같음
내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부모님은 횟집을 운영하셨는데
꽤 운영을 잘 하셔서 지역에서 유명한 횟집이 되었음.
아빠가 워낙 재밌고 호탕하신 성격덕에 단골형성에 꽤 영향을 미침.
문제는 언제부터인가 아빠의 알콜중독은 점점 심해졌고 가게일에서 점점 손을 놓으심.
그리고 가게 부엌에서 엄마를 향한 폭언이 심해짐..
중,고등학교 때는 가게일, 가사, 우리삼남매 돌보기,할머니 모시기는 거의 엄마 몫이었음.
그리고 폭력성도 날로 심해지심
중학교때 한번은 동생들이 집에서 티비를 보고 있는데
아빠가 왔는데 인사를 안했나봄 그래서 아빠가 때렸고 남동생은 아빠에게 맞아
책상 덮는 유리모서리에 머리가 찍혀 6바늘인가 꿰맴.
학교에서 돌아왔는데..바닥에 피가 철철..그때 기억 잊을 수가 없음.
아빠는 술을 드시면 항상 우리를 불러 앉혀놓고 2시간이고 3시간이고 일장연설을 하심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고 그리고 자러 들어가라 해놓고 다시 불러서 또하고..
그러다가 우리가 말대답 하면(심한 말대답도 아니였음)또 폭력사태가 일어났고..
그러다보니 우리엄마는 아빠가 술만 마시면 우리를 집에서 대피시키기에 급급했고
이러다보니 아빠와 우리는 점점 더 멀어졌음.
그리고 꼭 금연,금주를 한답시고 한달을 넘게 가게를 비우고 제주도로 어디 산으로..
단식원이나 수련원을 가심. 갔다오고 나선 바로 술..담배..
나 고삼때 아빠가 금연을 하는 시기가 있었음,
어느 날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고 있었는데 아빠가 마침 그때 화장실을 사용하려고 함
내가 머리를 감느라 화장실 문이 잠겨있자 발로 문을 차고 난리가 남
난 샴푸를 그대로 묻힌 상태에서 얼른 화장실을 나옴
일을 보고 나온 아빠는 나에게 와서 왜 빨리 안나왔냐고 악을 씀
난 너무나 어이없는 상황에 화가난 나머지 아빠를 째려봄
그러자 아빠는 째려봤다고 구타를 하고 옆에 있던 스텐드를 집어 내 머리를 내려침
머리에선 피가 철철 흘러내림..아빠는 그 상황에서 방으로 다시 자러 들어감
내가 악을쓰며 우니까 엄마는 아빠 깬다고 조용히 하라고 함..그리고 병원으로 데리고 가
4바늘인가 꿰맴.
여튼 이래저래 살다가 우리삼남매는 다 타지로 대학을 가게 되었음.
여기서 또 문제는 우리가 방학때 집에 내려왔을 때임.
아빠가 한참 심할때가 있었음.
가게에서 엄마에게 폭언은 도가 매우 지나쳤고 매우 예민해져있었음.
그리고 집에서 항상 왕따를 당한다는 피해의식이 한참 고조되어있을 때였음.
늦은 밤 여동생이 방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아빠가 빨리 자라고 함
동생은 방문을 쾅닫고 다시 책일 읽음 그때 아빠가 방문을 차고 들어와서
동생을 무차별 구타. (발로 머리차고 손으로 때리고...)옆에서 자고 있던 나는
놀래서 아빠를 저지함. 그러자 나도 무차별 구타. 머리로 내 코를 박고..
동생과 난 집밖으로 도망침. 근데 동생이 경찰에 신고를 해서 경찰이 집에 출동했나봄
아빠는 집밖에 나와있던 나를 발견 니가 경찰에 신고했냐며 내 얼굴을 주먹으로 때림..
여튼 그러고 그 담날 난 알바를 가야해서
다른데서 자고 아침 조용히 집으로 들어가 알바갈 채비를 하는데 아빠가 그걸 보곤
내 뒤에 물건을 던지며 너같은건 집나가라며 악을 씀.
아..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을정도로 맞았던 기억이었음.
그 다음날 엄마도 역시 가게 오픈을 위해 평소같이 준비하는데
아빠가 파스를 붙여달라고 했나봄 엄마가 원하는 부위에 제대로 잘 못붙이니까
악을 쓰고 물건을 던져 가게 현관문을 부쉼. 엄마는 안되겠다 싶어..
가게를 접고 서울 이모집에 한 일주일 머무르심..(결국엔 아빠에게 다시 돌아가셨음)
위의 일련의 일들은 시간이 지나니 차츰 덮어졌고
우리가족은 또 그럭저럭 살아갔고
난 취업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음.
손자가 생겼으니..사위도 생겼으니 이제 변하겠구나 생각을 함.
우리아빠 특징이 앞에서도 얘기했든 게으름임. 아침에 잘 못일어남.
그래서 내 졸업식도 못오시고 아들 백일잔치때도 못오시고
내가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한번도 안오심. 그리고 남동생 군입대때도 안가보심
이런부분이 난 좀 많이 서운했음
이런 서운함은 뒤로 하고 설날이 되어 50일 갓넘은 아들을 데리고 친정에 내려감.
그때 당시 아빠는 또 만취상태..애낳고 처음 아빠를 뵘. 아빠는 애낳느라 고생했다
몸은 괜찮냐는 말조차 한번도 안물어보시고 우리내외를 앉히시더니 술 계속 따르라고 시키며
내가 대학교를 졸업을 늦게했다고(이건 술먹을 때마다 항상 하는 레파토리..)또 뭐라하심.
그리고 내 아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담배를 피우기 시작..내가 담배를 빼앗음
그러자 물건을 또 집어던짐. 난 너무 화가나 문을 쾅닫고 집을 나옴
그 후 아빠는 남동생을 앉혀놓고 "나가 그렇게 뭘 잘못헀냐? 그런다고 저렇게 문을 쾅닫고
나가냐!" 하고 몇시간을 잡아놓고 일장연설을 했다함
이런일들이 쌓이고 쌓이던 중...
정말 연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한 일이 발생
저번주 화요일에 저녁 9시쯤
갑자기 남동생에게 전화가 옴. 아빠가 지금 우리가 사는 지역의 터미널에 왔다고.
참고로 동생과 난 같은 지역에 삼. 자초지종 들어보니 동생은 그 다음날
전공시험이 있었음.
난 다시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남동생은 시험이 있어 못나가니 내가 모시러 가겠다
말은 하고 그래도 삐칠까봐 동생이랑 같이 부랴부랴 터미널로 나가 다시 연락을 드림.
그랬더니 버르장머리없는 새끼들 전화하지 말라고 전화를 끊어버리심.
우리가 이 지역으로 대학을 온 후 한번도 와보신 적이 없기에...걱정이 되었음. 더군다나
술도 어느정도 취해있었음. 장난 아니고 몇십통을 넘게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안받고 중간중간 받아 "전화하지 말라니깐!!"하고 악을 쓰며 끊기만 하심.
미리 연락을 주시고 왔음 가서 기다리고 있었을 텐데..
그리고 우리집에서 터미널까지 꽤 걸림. 한 30분정도 기다리셨을까..?
엄마한테 나중에 들어보니 1시간 반을 넘게 기다렸다고 말했다 함..아..어의상실
알고보니 아빠는 금연센터 입소를 위해 그 전날 갑자기 오신거였음.
여튼 4박 5일의 금연센터를 잘 마치시고 퇴소식 때 엄마랑 남편이랑 나는 아들을 데리고
꽃다발을 사들고 퇴소식을 감.
변하고자 하시는 모습에 너무 감동이었고 그동안 살갑게 못해드린점 죄송했고
여튼 이래저래 행복했음. 같이 사진도 찍고..가족이 와서 다른 입소동기들이 다 부러워했음
그리고 근교 한정식집에 밥을 먹으러 감.
재밌는 금연센터 후기를 들으며...
아 이제 우리가족도 남들처럼 가족여행도 가고 도란도란 대화나누며 살겠구나
본의아니게 금주도 하셨던 지라
아빠는 힘들어하셨음. 술1병을 기꺼이 기쁘게 시켜드림.
술1병이 다 들어가자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됨..
아빠는 또 항상 똑같은 레파토리의 일장연설을 시작하심..남편에게 또 교회얘기 시작.
우리 시댁은 교회를 다님. 그걸 알게 된 아빠는 남편만 보면 성경은 구라다 예수가 부활한건
다 뻥이다 이얘기를 항상 함. 이건 상견례때도 얘기함.
알다시피 저번주말은 최악의 황사에 미세먼지였음. 거기다 유명한 식당이었던지라 사람들도
북적북적..아들이 찡찡대기 시작..
아빠가 1병을 또 시키려고 하길래 그만드시라고 함. 그러자 아빠는 너는 항상 원리원칙을 지키려
한다고.. 정색을 하기 시작. 그 옆에서 엄마가 아빠를 동조하며 그래 아빠 기분좋아서 한병
더먹으려 하는데 왜그러니 하면서 술시키려고 하니까..난 그냥 술더 드시지 말고 집에
가자고만 했을 뿐인데 정색을 하는 아빠가 좀 서운해서 표정이 안좋아짐.
그러자 아빠는 표정이 너 왜그러냐며 악을 쓰고 젓가락을 던짐.
순간 식당 안이 고요..모두가 우리가족 쳐다봄.
어찌저찌 술1병을 더 안시키고 식당밖을 나옴.
식당밖에서도 아빠는 화가 안풀렸는디
5개월 된 아들을 안고 있는 나를 향해
신발새끼 아구창을 쳐버릴라
이러면서 게속 폭언을 하시고 정말 칠려고 함
엄마가 말려 겨우 안맞음
그리고 그날 터미널에 왔을때 안데리러 나왔다는 그 얘기를 꺼내며 또 욕설.
정말 아들이랑 나를 때릴까봐 조마조마..그동안 많이 맞아와서 다리가 후들후들..
아빠는 우리집에 안가고 그냥 택시타고 집에가겠다고 택시잡으라고 함
택시기다리며 계속 욕설. 너무나도 화가나 아빠 뒤에다가"언제까지 참아야되는데!!"
하고 나도 악을 써버리고 차에 탐..그러자 우리아빠 완젼 통제불가능상태가 되서
나를 향해 달려옴
남편이 겨우 말려서 택시태워 보내놓고 차로 돌아옴
남편 그렇게 화난거 처음봄
아빠를 달래는 남편을 향해
니가 잘못가르쳐서 저렇게 된거다 때려서 가르쳐라
하고 가셨다고 함.
아무말도 않고 집으로 돌아와서는.당분간 장인어른 안뵙고 싶다고 말함..
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음..
아빠의 살아온 가정환경, 금연과 금주를 동시에 한 상태라 너무나도 힘든 아빠의 상황,
내 힘을 다해 여러가지 온갖 배경을 총 동원하여
모든걸 다 이해하려 해봐도...난 너무나도 큰 상처를 입음.
정말로..앞으로도 폭력은 여전할 것 같음.
28년동안 엄마는 항상
아빠앞에선 감정을 억누르며
네, 아니오만 대답하라고 가르쳤었음..
근데 이제 더이상 그렇게 할 자신이 없음..
이제 5개월 된 아들과 남편앞에서
손이 막 올라가고 신발새끼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아빠가..
이정도면 가정폭력 아님?
어렸을때부터 그래도 우리가족은 행복한 편이야..
주변에서 다..아빠는 그래도 똑똑한 사람이야
그러면서 상처를 무마시켜왔는데..
이정도면 심한건가요 안심한건가요?ㅠ제가 너무 과민반응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