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간히 판 구경하던 사람입니다.
구경만하다 글 쓰게됐다는 말을 제가 할 줄은 몰랐네요.
폰으로 적어서 오타가 날 수도 있으니 이해부탁드립니다.
저는 대졸 후 운좋게도 큰 회사 계약직으로 들어오게됐습니다.
다른부서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부서는 사람수가 적고, 그래서인지 부서내에 여자가 저 혼자입니다.
부서 구성원은 부서장(처장),부장,차장,사원,계약직 입니다. 인원수까지 자세히 적으면 혹시 누가 알아볼까 싶어 이정도밖에 못적겠네요.. 부서 특성상 다들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다들 이상한 구석이 한가지씩은 있지만 특히 처장이 심하죠.
저는 원칙을 중요시 생각합니다. 반드시 횡단보도로 신호지켜 건넌다거나, 도덕적으로 하지말아야할 행동은 안한다고 해야할까요.. 가령 가게에서 거스름돈을 많이 주면 그게 얼마던 돌려줘야하는 성격입니다. 물론 회사 다니며 같이 식사하러갈때는 신호안지키고 길 건널때 같이 건너는정도의 유연함은 있습니다.
아무튼 원칙이 중요한 저에거 처장이 일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규정상 안되는걸 되냐고 묻기에 안된다고 했더니 "왜 안되는게 이렇게 많냐, 누가 그러냐 , 일 그렇게 하지말아라 안된다고 하지말고 되는쪽으로 생각해서 말해라"
네. 물론 안되는걸 되게하는게 회사생활이겠죠. 근데 그게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해야하는건줄 몰랐습니다. 오늘 그동안 참아왔던게 터져서 처장이 다른부서에 전화해서 행패부리는 사이 화장실와서 울었습니다.
제목에 대한 얘기는 안하고 딴소리만 하니 낚이신것같죠?
지금부터 하려구요.
울고나서 생각정리하는데 제가 재계약은 힘들것같고 나올 때 나오더라도 처장새끼는 끌고 나오고싶어서요.
처장의 행패
1. 성희롱
같이 일하던 다른 여직원(지금은 다른부서로감)있을땐 그 언니에게 술먹고 전화해서 데이트를 하자 어쩌자 내가 많이 좋아한다 어쩐다 하더니, 원래 쓰레긴데 숨기고있다가 술먹으면 술김에 본성을 드러내는건지 어쩐건지 술만 들어가면 개되네요.
1-1 허그아니?
작년에 저포함 여직원이 3명이었던 때가 있었는데(이때가 저에겐 천국) 회식하다가 처장이 기분이 좋은지 술을 과하게 먹고 많이 취해서 가게밖으로 나와 모두 각자 갈길 가려던 그 때 처장이 저를 보고 말하더군요. "글쓴이 허그아나? 허그?" 하길래 그 뒷말은 상상도 못하고 "예." 했더니 자기랑 허그하잡니다 ㅎ.. 저 엄마랑도 포옹안한지 오래됐는데.. 그 말은 다른 남직원들이 모두 들었구요. 딱 한분이 말리더군요. "가족끼리 허그안한다고 하지말라고 "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의지의 처장 굽히지 않고 허그하자길래 니가 술 깨고 부끄러워봐라 싶은 마음에 팔 벌리고있는데 그 안으로 확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처장이 술이 깬지 어쩐지 당황하며 뒤로 빼더군요. 그리고는 괜히 지가 나쁜마음 먹은거 들킬까봐 그냥 간다고는 안하고 팔만 감싸는 허그하자그래서 결국 했습니다. 저를 시작으로 여직원하고만 돌아가며 한명한명 전부 ㅎ
1-2. 우리도 할까 러브샷?
사내 성희롱 예방 캠페인?의 일종으로 사내 성희롱 예방 ucc공모전을 했었고 상받은 작품을 사내 방송때 틀어줘서 그걸 보고있는데 회식자리에서 상사가 여직원과 러브샷을 하고 기분좋다고 하고 여직원은 러브샷이 극혐이라고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오자 그걸 보던 처장. "정말 극혐이야? 우리도 러브샷할까? 회식해야겠네" 하더군요. 반응도 안했습니다. 웃으면 좋은줄알까봐. 그리고 진짜 할까봐, 하면 말리는이 아무도 없을게 분명해서 무서운 마음에 한동안 회식 참여 안했습니다. 다행히 잊었는지 의식하는지 러브샷하자고 안하더군요.
1-3 화류계로 복귀했어?
이건 진짜 부모님께도 남자친구에게도 말 못한건데..
한동안 몸이 안좋아서 회식해도 술은 안마셨습니다. 그러다 처장새끼 삐져서 괜히 뭐라할까봐 술 마신다고 했던 회식날. 남직원 한명이 술 못먹는 상황이었고 그 직원이 절 배려한다고 본인이 처장옆에 앉겠다고 했더니 처장이 "술 못마신다며? 끝으로가서 앉아" 하더군요. 그래서 그 뒤로 있던 제가 처장옆으로 앉게 됐습니다. 어차피 마시기로 생각한거 처장 기분맞춰주자는 생각으로 술 주는거 거절 안하고 마시던 와중 저한테 술 따라주며 툭 내뱉더군요. "이제 마셔도 되나? 이제 화류계로 복귀한거야? 주류계로 복귀한거야?" 기가차서 말도 안나오는데 멍청하게도 대꾸못하고 못들은척 "예?" 했더니 "아니야 "라던 처장새끼
물론 술취해 헛소리 나왔을 수도 있겄죠 왕년에 노래방좀 다녔다는 분이니 그 시절 생각났나서 라고 생각하기엔.. 당한게 너무도 많아 기분이 나쁘더군요. 그 말 듣고 술도 따라주기 싫더라구요. 이새끼가 날 그따구로 보고 술 받나 싶은 생각에.. 이 날 녹음을 못한게 진짜 한이네요..
이 외에도 여자를 소개시켜달라(사모님 정정하심) 직원들 다있는데 큰소리로 생리휴가가 어쩌고 등등 딸도 있는분이 뭐하는 짓인지..
2.자잘한 횡령
2-1. 개인물품
사무실에서 신는 슬리퍼, 본인 양치할 칫솔 치약 등 본인이 개인적으로 쓰는 물건은 본인 돈으로 구매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처장은 그런거 없습니다. 본인치약 떨어지면 부서 장부에 올려서 사오라고 시키고. 누가 슬리퍼 좋은거 신고다니는거 보더니 내꺼도 사와라 시키고(물론 신발값은 장부에) 등등 개인물건 개인돈으로 사는걸 못봤습니다. 근데 이건 부장급도 다 하는거 ㅎㅎ 심지어 보조배터리, 헤드폰도 운영비로 사는거 목격(제가 운영비 관리라서 알고있어요)
2-2. 출장비
-유류비 : 자기차를 갖고 출장을가면 거리에 맞게 유류비를 줍니다. 이분이요? 무조건 차 갖고간다고 출장올립니다. 몰랐을땐 저한테 처리하라고 주는 주유 영수증 금액과 출장올리며 산정한 유류비 금액이 일치하길래 진짜 신기하게 잘도 넣어 다닌다고 생각했으나.. 이상하게 차 안가져간걸 아는 날도 영수증을 주는데.. 알고보니 카드 미리 긁어주고 나중에 쓸수있게 개인장부하나를 만들었나 보더군요..
-식비 : 따로 공제하지 않으면 1일 3식 식비가 지급됩니다. 근데 출장가서 법인카드로 밥먹을 계획이 있거나 출장지에서 식사가 제공되는 경우등은 알맞게 식비공제를 해야합니다. 그러나 이분 절대 안합니다. 그러면서 다른부서원들에게 전체메일로 식비 공제할건 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처장에게 가서 "이날 이날 공제 안하셨는데 카드 사용하신내역이 있어서 돈 돌려주는 작업을 해야할듯하다" 했더니 메일보낸게 있어서 그런지 알겠다며 방법 알려주라길래 돈 넣을 계좌알려주고 넣으시면 저한테 말씀해주세요. 했더니 알겠대놓고 아직도 안넣었네요.
2-3 무단결근
본인 승진(떨어짐)발표나고 다음날 출장이 있었으나 안감. 그리고 그 사실을 부서회의시간에 기분안좋아서 안갔다고 말함. 근데 출장비 반납도 안하고 심지어 주유영수증을 주더라구요 ㅎ 출장지가 지방-서울이라 거의 끝에서 끝이라 유류비 책정 많이됐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딱 맞춰서 영수증 주더라구요.
2-3 법인카드
저는 법인카드가 처장이면 개인돈처럼 쓸수있는걸 처음알았네요.
회사업무와 관련하여 쓴거면 모르겠지만 휴가중에 식구들과 혹은 친구들과 밥먹고 영수증 처리하라고 주는데 영수증 서명은 결제일에 근무한 사람으로 해놓더군요. 본인도 안되는걸 아는거죠. 근데 이렇게 혼자 개인적으로 쓴게 너무 많습니다.
이 외에도 "'규정상' 그 금액 이상은 결제하면 안됩니다" 하는 말은 남들은 다 그렇게 하는데?!!! 라며 제말이 틀렸고 문제생기면 내가 책임진다 라며.. 정작 본인이 서명안해요. 제가 알기로는 문제생기면 돈 뱉어야하는데 그게 영수증 서명자거든요.ㅎㅎ
근데 중요한건 회사가 크다보니 감사에서 지적하기엔 너무 작은 돈들이라 안걸려요. 그걸 알아서 그러는건지 아니면 안걸리니까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규정상 안됩다니다"를 누가 한다는 이유로 "글쓴이는 알지도 못하면서 되는걸 안된다고 하더라"로 매도하는데 답답합니다.
이 외에도 말안되는 남녀차별이라던지 저는 생각도 없는데 여자는 재계약안돼도 취집하면 되잖아? 라며 깔본다더지 등등 많은 행패를 부리고있으나 멍청하고 돈없는 저는 입다물고 예예 할수밖에요.. 길고 답답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에 쓴것만으로 많은 진정이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