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20대 중반, 위암말기 시한부입니다.
시무룩
|2016.05.01 15:21
조회 235,161 |추천 792
-------(추가글)-----
근 열흘만에 다시 찾아뵙게 되었네요. 그동안 다들 평안하셨는지요? 정성스레, 진심으로, 마음으로 써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빠짐없이 모두 정독하였습니다. 댓글을 읽다 보니 저의 뒷이야기를 궁금해 하시는분이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보잘것없는 추가글을 쓰게 됐습니다.
가장 궁금해하시는 것부터 말씀드리자면, 전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며칠을 고통속에서 내린 결론은, 저에겐 숨막히는 곳에서 얼마 남았을지도 모를 남은 여생 고통을 죽이면서 마무리하고싶진 않았습니다. 그 고통의 시간들 마저도 저에겐 너무도 소중한 하루하루입니다. 모든걸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부정하지도 않고요..어쩌면 이미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이 모든걸 부정하기엔 저의 하루는 매우 짧습니다...본론보다 길어졌네요. 앞으로도 확실한 저의 행보는 매사에 긍정적으로 살아갈 예정입니다!
진심으로 저를 응원해 주신 분들, 걱정해 주신 분들, 가족같이 생각해서 함께 슬퍼해주신 분들... 저의 이야기에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 모두,말로 표현할 수 없이 고맙습니다. 고개숙여 인사 드립니다.정말 고맙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하는일 잘 되시고 건강하세요.
자작이라고 하신분들 전 이런글을 지어내서 쓸 정도로 시간이 많지도 않으며 글솜씨가 좋지 못합니다.
본인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준 말과 행동 모두 본인에게 돌아온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긍정의 힘으로 암 극복 해 보겠습니다.응원 해 주세요.
지금보다 나아지면 꼭 다시 글쓰러 오겠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아무 연락이 없다면 좋은곳으로 갔구나 해주십시오
과분한 관심 고맙습니다.모두 사랑합니다.
--------------본문----------
우선 방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시작하고 싶습니다.
길지만 읽어보시고 현명한 고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생 짧게살다 이제 모든걸 내려놓고 떠날 준비를 하는 20대 여성 시한부입니다. 작년 겨울, 소화가 잘 안되고 하복부쪽에 통증이 있어 찾아간 동네 내과에서 단순 소화불량으로 판단하여 위장약과 소화제를 처방받고 복용하였음에도 차도가 없어 큰병원을 찾았습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두 시간 내에 음식물이 소화되어야 한다는데 저는 사흘,나흘이 지나도 위에 음식물이 남아있었습니다. 검사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췌장, 비장, 십이지장 모든곳에 암세포가 전이되어 노력은 해보겠으나 더이상 손쓸수 없다 사실상 시한부 판정을 내리셨습니다. 보통 20대 암환자의 경우 진행이 많이 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로는 젊을수록 암세포의 활동력이 활발하다구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위암 4기의 생존률 8%.. 억장이 무너지는 숫자였습니다. 세포들이 항암제에 반응이라도 한다면 생명연장이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그럴 확률도 적다, 위암 치료는 사실상 항암이 무의미하다, 병을 조절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 구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복수가 계속 차오르고 있어 손발의 부종을 동반하고 콩팥의 기능마저 상실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통증으로 진통제에 의지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목에 걸리는 것은 무엇이든 다 토해냈습니다. 복수가 차서 호흡곤란이 오고 현재는 소변줄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병원측에서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시는 상태입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현재 제 상황으로는 생명 연장을 위해 항암치료를 해야할지, 그것도 아니면 그저 남은 생 하루라도 병원이 아닌 집에서 보낼지... 좋은 고견 부탁드립니다.
- 베플132|2016.05.0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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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아빠도 위암4기말에 5군데로 전이 18년전 일입니다. 지금도 살아계십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마시길
- 베플26|2016.05.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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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사용설명서라는 프로그램에서 얼마전에 위암에대해 설명한적이 있어요~ 거기 나온 의사선생님께서 그러더라구요 위암은 4기까지가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구요 위암만큼은 몸관리만 잘하면 완치가능성이 높은 병이라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어떤 할아버지가 96년(?)도에 4기였는데 공기좋은곳에서 쉬고 무청죽을 매일 먹었데요! 지금은 완치받았구요 그리고 말기면 수술 바로 못해준다고 하더라구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점차 나아지는게 보이면 수술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어떤 아주머니가 10년정도 항암치료를 받아서 차차 좋아져서 수술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글쓴이님도 공기좋은곳에서 좋은 음식먹고 요양하다보면 점차 나아질꺼에요! 병과 싸우면서 많이 아프고 정신적으로도 힘들겠지만.. 너무 쉽게는 포기안했음하네요 왜냐면 글쓴이님에게는 아직 생존률이 8%나 있으니깐요 병원에서 하루 항암치료받고 공기좋은곳에서 요양도하면서 꼭 완치되길 바랍니다!
- 베플나|2016.05.0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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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이 문제가아니구...복수 차기 시작했다니..좀있음 통증때문에 집에 있는것도 허락되지 않을것 같아요. 통증잡으려 병원이나 호스피스.... 갈거에요. 조금이라도 괜찮으실때 하고싶은거 하세요... 그래도 혹시나모를 기적이 찾아오길 기도드려요.
- 베플나도|2016.05.02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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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랬어요 내나이 19에. 온몸의 장기에 전이가 되고 복수가 차고 골수까지 암이 빼곡하게 박혀있었어요. 병원은 치료는 의미가없다 그저 고통덜어주는 몰핀만 놔주는게 다 였구요. 근데 싸웠어요 길어야 일주일 산다던 내가 올해나이 35이예요. 시집도 갔고 하고싶은일도 하고살아요 .포기하지마세요
- 베플경험자|2016.05.0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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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판에 글쓰는거 처음입니다 일부러로그인까지했어요. 저는 지금 29살이고 딱 님같은 20대중반에 25살에 난소암말기판정받았어요 가게를 운영했었는데 잦은술자리때문인지 복부가살이찌고 팽창해지는기분이었는데 허리까지아파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남자친구 만나러 지방에갔다가 쓰러져서 응급실 실려가서 씨티찍고 알았어요 그이후에 여러 검사 끝에 난소암말기에 신장 대동맥 다전이되있었고 배가팽창한건 살이아니라 20센치가넘는종양이 배안에 가득했던거더라구요 서울 유명한 병원에서는 솔직히 희망없다고 말씀하시길래 남자친구가있는 제가처음 진단받은 병원에서 수술하고 항암투병했어요. 쓰니님 말씀대로 젊으면 암세포전이가 훨씬 빠른대신에 항암이나 방사선을 잘견뎌서 예후도 좋은편이에요 18시간동안 수술하고 수술뒤에도 임파선까지전이되고 목에는 계란만한 혹이 두개튀어나오고.. 원래는 수술후 휴식후 항암이들어가야되는데 전이상태가너무빨라서 2주만에 상처도 낫지않은상태로 항암받았어요 항암받으면 정말 미치게힘들고 어지럽고 제키가170인데 41키로까지살이빠졌는데 전 토하더라도 먹기싫더라도 다먹고토하고 가족 그리고 제가 항암1차후 대머리가되어버렸어도 옆에있어주는고등학교때부터 만난 7년사귄남자친구때문에 죽어라버티고 즐겁게병원생활했어요 백혈구가 다떨어져서 무균실에서 혼자 있을때도 빈혈이심해져서 1미터도 걷기힘들때도 한번도 아 내가죽겠구나 생각한적없었어요 수술전에 진단받았을땐 수없이 나는이제곧죽는구나 병원에있는 장례식장만봐도 가슴이두근거리고 가족과 남자친구와 두번다시볼수없는건지 그런 고통의시간들이 있었는데 수술후 항암받으면서 오히려 삶의 의지가 강해졌어요. 그리고 딱 1년만에 암세포는 씨티상 피검사상 보이지않고 지금4년째 6개월마다 재발여부검사다녀요 5년이되야 완치라는표현을쓰고 그전에는 완치가아니라고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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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ㅇ|2016.05.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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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오래 전이라 지금과는 의료환경이 다르겠지만 20대 초반이었던 친척 동생이 쓰니와 마찬가지로 소화기에 문제가 있다고 동네병원 들락거리다 뒤늦게 대학병원에서 위암4기 확진받고 사망까지 두 달도 안 걸렸는데, 본인이 시한부임을 자각하고 있어도 당장의 고통이 크니까 삶을 정리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누워만 있었고 결국 중환자실에서 2주 가까이 의식없이 있다가 갔는데... 이 글은 시한부 말기 암환자의 글이라고 느끼기에는 너무 건조해서 믿어야 할지 아니면 낚시인지 판단이 모호하네. 다만 자작이 아니라면 위암의 특성과 전이된 상태를 봤을 때 별로 시간이 없을 거 같아서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삶을 정리하겠다는 생각보다 호스피스 병실에서 고통을 줄이는 쪽이 현실적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