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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에 왜 이러고 있는지.. 대인관계가 힘들어요

Crayon |2016.05.03 19:34
조회 520 |추천 1
마음이 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어디서부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친구에게 하소연 하듯 털어 놓을께요..

사는게 왜 이런지..
30대 중반을 이미 넘어섰는데 이 인생이 어디로 가는 지를 모르겠어요..

자신감이 없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너무 힘듭니다. 사람을 대하는데 이나이쯤 되면 넉살도 생기고 한다던데.. 아직도 아주 서툴러서 매일 자책하느라 바쁩니다.. 말실수 하나하나 다 기억나서 자책이 되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걱정되고 불안하고 어떻게 해야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지를 모르겠어요. 잠깐잠깐 얘기하는건 괜찮은데 사적으로나 깊게 대화하는건 아무하고나 안되더라구요. 친해지는게 뭔가 힘들어요. 상대가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그냥 겉으로 예의바르게 대하는대서 끝납니다. 더 친해지고 싶어도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대인관계가 좁은건 말할 것도 없고.. 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인맥같은 것도 하나 남은게 없네요. 생겨도 관리를 못합니다. 매일매일이 괴로워요.. 저번에 웃으면서 얘기한 사람도 다시 보면 어색해서 뭐라고 말을 하고 싶어도 고민고민하다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억지로 노력을 쥐어짜내서 다가가서 얘기했다가 냉랭한 반응에 상처 받기도 하고.. 그럴때면 또 몇시간 마음이 갈피를 못잡습니다... 내가 인생을 잘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못하겠습니다.. 대인관계가 이렇게 마음에 부담이 되다보니 사적으로도 사람들을 깊게 사귀지를 못해요. 외롭지 않은건 절대 아닌데, 어쩌면 외로움을 아주 심하게 타는 타입인것 같은데도 어쩔땐 그냥 외롭고 말지 혼자인게편해요. 연애도 짧게 사귄 사람들이 몇 있을 뿐이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울때가 대부분입니다. 그들의 마음이 언제 바뀔지 불안하고.. 그 마음들이 좀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실제로 변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사랑도 우정도요.. 신세 지는 것도 너무 싫고 예의 없이 구는 것도 싫습니다.. 내가 그러는 것도 싫고 남이 그러는 것도 싫고..

뭐가 이렇게 나를 소심하고 반사회적이며 불안한 사람으로 만들었는가란 질문을 자주 하곤 해요... 어릴때 왕따 경험때문일까, 자기애 부족일까, 사람을 믿지 못하는 성격때문일까.. 아직까지 그럴 듯한 일한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 이런가 (계약직전전 긍긍하다가 늦으막히 전문대학원 재학중).. 그저 유약한 성격 때문인가.. 질문 하는 것 자체가 어쩔때는 피곤할 정돕니다.. 왜 정상적이질 못할까.. 왜 편하지가 않을까.. 사는게 왜 이리 피곤하지.. 인간관계가 중요한가.. 인맥같은거 없어도 사는데 지장 없는데 왜 이렇게 걱정하는건지. 왜 모두가 나를 싫어할거라고 생각할까.. 친구가 없으면 어때, 애인이 없으면 어떻고 (결혼에 대한 생각은 일찌감치 접었어요 독신은 아니지만.. 상황도 나도 준비가 되려면 몇년이 걸릴지..지병도 있구요..), 거식증에 자신감 자존감 뭐 하나 멀쩡한데가 없어요. 문제는 너무너무 많은데.. 문제 없는 사람이 세상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런대도 겉보기엔 멀쩡하고 아무렇지도 않아보인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요. 아무도 제가 인간관계로 힘들어 할거라 생각하지 않고 자신감 부족에 불안해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되려 겉으로는 그 반대라는 소리를 많이듣는데.. 활달하고 친한 사람하고는 참 잘 지내고 뭐든 열심히 하는 착실한 사람이란 소리를 많이 듣는 편이예요. 그런데 속으론 이러고 있어요. 이런 마음앓이가 엄청난 시간낭비란 생각이 드는데도 도저히 나를 바꿀수가 없네요. 자존심인지 뭔지 딱히 누구에게 털어놓지도 못하겠고.. 털어놓을 상대도 없어 속은 곪고 있는거 같은데...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늦으막히 전문대학원을 다니고 있는데요. 선배들 강사들 교수들과의 관계가 요즘 제일 힘들어서.. 자괴감에 빠지다 보니.. 이 나이에 부모님에게도 더이상 이런 고민을 털어놓을 수는 없는 일이고.. 왜 이렇게 사는게 갈수록 자신이 없는지 모르겠네요... 어린 친구들이랑 공부를 하다보니 저들의 자신감과 친화력이 너무너무 부럽고 비교되는 내 자신이 참... 요즘 젊은 아이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참 잘 대화하고 친해지는것 같은데 나는 왜 이리 매번 얼어 있는지.. 거기다 졸업하고 일을 시작하면 인맥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제 성격이 이렇다 보니 인맥같은것에 의존할 가능성이 없는게 분명한데..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불안하고..

두서가 없네요.. 다들 사는게 어떠신가요.. 저같은 분은 없으신가요.. 사는게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합니다.. 너무 클리셰인것 같지만.. 다른 말로 표현이 잘 안되네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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