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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도움없이 아이 키우겠다고 한게 잘못인지 봐주셔요

하루 |2016.05.05 02:51
조회 21,219 |추천 65
아이 낳은지 5개월 접어들어요.
시댁과는 10분거리이고.. 친정은 3시간이에요.

글을 쓴 이유를 말하자면 신랑이 아기를 시어머니께 매일 보여주고 싶어합니다. 자기가 없는시간에도 수시로요

시어머니 아이낳고 매일 집에 오셨어요
저는 알듯말듯 산후우울증이 조금 왓어요.
그냥 시도때도없이 눈물나고 그런거 있죠.
다들 출산하시면 겪는 알수없는 호르몬의 널뛰기..

시어머니가 오실때 물론 매너손에 반찬도 이것저것 주시고 하셨어요
이상하게 산후우울증 때문인지 오시는게 불편하게 느껴지고.. 부담스럽고 그랬어요.
그렇다고 시어머니가 싫고 그런건 아니에여.
왜 있자나요 친정엄마도 매일보면 싸울거리생기는거
저는 갓난아이 잘때 저도 좀 자고싶고 소파에 널부러져 쉬고 싶고.. 그랬어요
그게 안되니 힘들었어요.
신랑이 기분상할까봐 부탁하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그러다보니 신랑도 보기싫어지고 너무 짜증이 났고..
빨리 친정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구 마침 신랑도 그렇게 하라고 해서 70일쯤 돼서 친정에 내려갔어요
너무 천국이였구 3개월 정도 있었어요

이제 곧 집으로 가는데 오늘 일이 터졌어요..

남편에게 이제는 아이도 많이 컷구 당신없는 평일은 나 혼자 아기를 케어할 수 있으니,
어머니 도움 안받아도 될것 같다.. 오히려 오시는게 더 부담스럽고 불편하다
내가 집에서만이라도 편하게 지내며 아기를 돌볼수 있게 도와달라.
당신도 어머니도 기분나쁠수 있겠지만 이게 서로를 위해 좋은것 같다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그렇게 하게 배려해달라
대신 시간날때마다 자주 찾아뵙고 손주 보여드리자
당신 집에 있는날은 언제든지 부모님 초대하자 단지 혼자있을때 오시는게 너무 뻘쭘하고 부담스럽다

라고 말했더니

배려는무슨 돌려서 얘기하지 마라.
지금 우리엄마 집에 오지 말아달란말 하는거 아니냐
안그래도 너 친정가있어서 엄마가 아기 몇번 보지도 못하고 그랬는데 너무하다
어머니는 너 불편하라고 집에 오는거 아니다.
오히려 도와주러 오는거다.
니가 시어머니랑 친하게 지냈음 좋겠다
우리엄마보고 그럼 손주도 보러오지 말라는거냐?
우리엄마가 머가 되냐.
나없는 시간에 엄마가 손주보러 집에도 못오냐?
너도 우리엄마한테 잘하려고 좀 노력해봐라
우리엄마는 노력하고 있다 너 친정갔을때 손주 못보는것도 이때까지 참아주지 않았냐
나는 주말은 당연히 부모님한테 갈꺼고, 평일에도 엄마 오게 해야된다
이러면서 완전 난리가 났어요.

나는 친정도 멀고 친정에 가고싶다고 갈수있는 상황이 아닌데 매일 시어머니가 오시면 내가 더 엄마가 그립고 너무 힘들다 했죠

그러니 자기도 친정에 시댁 자주 간만큼 갔답니다

저 친정에 아기가지고 한번 못갔구 아기낳고 70일이 지나서야 내려간거였구요, 3달 친정조리하는동안 남편은 7~8번 왓네요 그것도 한번 올때마다 톨비에 기름값에 10만원씩 깨진다고 생색내면서요

물론 제가 논리적으로 시어머니가 집에 오시는게 불편한 이유를 말하지 못한 것도 있어요
그냥 제 맘을 좀 알아줬음 했구 이해해줬음 했고. 그런데 저렇게 따박따박 제가 뭘 잘못했는지 꼬집어가면서 저를 마치 정신병자 처럼 취급하네요. 남편은 아직 시어머니가 우선인가 봅니다.

지금 서로 연락을 안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제가 어떡하면 좋을지 고민되서 글 남겨요.. 저 나쁜 아내인가요 먼저 사과해야 할까요
추천수65
반대수1
베플ㅇㅇ|2016.05.05 08:21
그냥 시어머니 오셔도 널부러져 자요. 애기 맡기고 장보고 오고 커피도 한잔하고 융통성 있게 사세요
베플건담상조|2016.05.05 09:55
남편분께 이글 그대로 보여주세요.---------------------------------안녕하세요. 아내 분의 글을 보고 정말 진지하고 심각하게 저와 겹쳐보여 하여 부끄럽지만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현재 아들 하나의 아이 엄마이며 딸 둘을 둔 부모님의 장녀이며 조부모는 친할머니 한 분만이 남아계십니다. 저는 학창시절 남들보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서 타인의 눈치를 많이 살피고 이러한 성향으로 인해 왕따를 여러번 경험하고 정말 힘들게 학교를 다녔습니다. 매번 등교하는 것이 지옥에 들어가는 기분이었기에 학교 가는 것을 거부하고, 그러다 보니 부모님과의 마찰도 잦았습니다. 이런 제 학창시절 아픔의 원인은 저희 친정 어머니께서 저를 낳고 나서 친할머니로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셔서 산후우울증을 겪으시며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주위 어른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엄마께선 우울증으로 인하여 제가 울고 엄마를 불러도 제대로 봐주시지 못했다고 하시네요. 그나마 여동생은 보다 못한 외할머니께서 데려가 키워주셔서 애착 형성이 잘 되었지만 저는 그러질 못했던 거죠. 그결과가 저는 아직도 제 친정 식구들과 있을때 조차도 눈치를 보며 마음이 편하지 않고 저 혼자 있는 공간이 제일 편하네요. 때문에 이러한 제 인생에 큰 아픔을 남긴 원인제공자였던 친할머니(할머니라고 부르기도 싫습니다.)가 아직까지도 용서가 되질 않고 원망스럽습니다. 나쁜 사람이라고 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그 사람이 쓸쓸하고 가장 외롭게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친정 아버지께서 그 사람이 많이 외로워하고 보고싶어하니 연락을 드리라고 하지만 연락? 전 꼬숩습니다. 며느리 배려 해주지 않아서 손주 학창시절을 시꺼멓게 칠해버리시고 이제 와서 본인 요구사항만 찾으시니 참 보기 싫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지금은 쓴님의 자녀에게 정말 중요한 시기에요. 이시기에 부모와 애착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사회성이 잘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저 같이 아픈 경험을 평생 품고 갈까봐. 그게 너무 걱정되요. 손주 보고 싶은 할머니의 심정도 이해는 가나 손주를 정말 사랑하시고 이후에도 할머니가 보고싶다고 하는 손주를 두시고 싶으시다면 남편 분께서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말려주세요. 아내분이 우울증 오셔서 자식에게 그 우울증의 증상이 간다면 한 생명의 인생 전체가 흔들릴 수 있어요. 제발 간곡히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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