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장품 로드샵에서 일하고 있는 2n살 여성입니다.
매일 보기만 하다가 이렇게 글 쓰는건 처음이라..
맞춤법이 틀릴 수도 있지만 양해부탁드릴게요ㅠㅠ
오늘따라 너무너무 힘들어서 그냥 주절주절 써보는 글이에요
그냥 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로드샵에서 일한지 조금 됐지만 아직도 당할 때마다
어이없고 이해안되는 일들이 있어 글을 쓰게 됨
일일이 다 쓰자면 너무 많고
자주 있는 일만 써봄..
1. 쓰레기 버려달라는 손님
엥?? 이게 왜? 버려줄 수도 있는거 아님? 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음
하지만 그런 손님이 하루에 수십명이라면?
전단지부터 테이크아웃컵, 화장품케이스, 종이박스 등등..
매장에 쓰레기 소각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도 쓰레기통에 모아서 건물 소각장에 가져가서 분리수거하고 버려야함..
가볍게 부탁하겠지만 쌓이면 많음
쓰레기 못 버려드린다고 하면 꼭 매대 위나 바구니 안에 넣어 놓고 가는 손님 있는데
진짜 상식없어 보임
2. 제품 뜯어보지 마세요 제발..
제품 뜯어보시는 고객님들 생각보다 많음 진짜.
뜯어보시면 안된다고 하면 꼭 '살건데?ㅡㅡ' 이러심(좋은말투로 얘기해도 꼭 화냄)
그래놓고 안 사는 분들이 반 넘음
제발 구매하고 나서 뜯어봤으면 좋겠음
유통기한 확인하고 싶으면 직원한테 부탁했으면 좋겠음..
종이라벨로 돼있는 제품은 손님들 가고나서 뜯긴거 여러번 봤음
그래서 우리매장은 종이라벨 제품 위에 다시 테이핑해서 이중밀봉하고 있음
3. 제품 다 뜯어보고 교환/환불 해달라는 손님
당연히 제품불량, 트러블인 경우에는 100퍼센트 환불/교환해드림
지금 얘기하는건 그냥 단순변심으로 오는 고객님들
이런 손님은 가끔 있는데 데미지가 큼
일단 말이 안통함..
그냥 무조건 내가 원하는 대로 해줘 이런 태도임
해달라는 대로 안해주면 절대로 안가고 카운터에 떡 버티고 서있음
솔직히 진짜 말이 안되는게
일단 교환/환불시 다시 매장에 들어온 제품은
버리는게 아니라 매대에 올려서
다시 판매를 함
뜯어본 제품을 누가 사가겠음?...
사갔다가 뜯어본 흔적 있으면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음
그리고 그분들 오면 하나같이 상자는 뜯었는데
제품은 안 썼다고 하심..
상자개봉도 제품개봉이나 마찬가지임..
일단 상자를 개봉하고 나면 상품가치가 떨어지기 때문..
이런 분은 한달에 한두번 정도 있는 것 같은데
저런 손님 올 때마다 내 안의 욕쟁이 할머니가 튀어나옴ㅎㅎ....
상대하고 나면 속이 썩어 문드러질 것 같음
4.어린아이 데려오시는 손님..
유모차에 예쁘게 앉아있는 갓난애기 말하는거 아님..
아장아장 걷거나 5~7세 정도의 아이..
부모님들이 쇼핑하는 동안 왜 안 돌보시는지..
직원들 안그래도 손님 많아 정신 없는데
왜 본인 아이 안챙기세요..
진짜 너무너무 힘듦..
물론 부모님들도 편하게 쇼핑하고픈 마음은 이해함..
하지만 그 나이대 아이들 새로운 것만 보면
마냥 신기해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아직 남의 것에 대한 개념이 잘 안서있어서
제품 뜯어보는 경우도 많고
길쭉한 제품 밀쳐서 넘어뜨리기도 하고..
심하면 그냥 주머니에 넣고 가기도 하는데(나중에 다시 돌려주러 오시기도 함..)
그런데도 왜 입으로만 만지지마 00아 하지마~
이러면서 눈이랑 손은 화장품 보고 계세요..ㅠㅠ
직원들은 애들 보느라, 설명해주느라 정신없고
애들 가고나면 뒷정리 하느라 진빠져서
너무너무 힘들어요..ㅠㅠ
5.샘플.... 돈 주고 사오는거예요...
나는 로드샵 일하기 전까지
샘플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음
그냥 주면 받고 안주면 말고
받아도 잘 안 씀
로드샵 일하고 나서.. 샘플에 집착하시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처음 알았음..ㅋ
일단 샘플도 제품처럼 돈 주고 사오는거임
그러니까 샘플은 고객님이 구매하신 금액대에 맞춰서 드리는게 맞음
하지만 보통은 조금씩 더 챙겨드림
그런데도 무리하게 샘플 달라고 하시는 분들 있으면
난감하고 속에서 짜증이 확 남
그리고 사은품도.. 만원대 사놓고 삼만원짜리 사은품 달라고 하시는 분들은
왜그러시는지 모르겠음..
6.대답 안하는 손님..
제품을 판매하는 서비스직이기 때문에
일단 인사는 기본임
인사하고 손님한테 가서 필요하신거 있는지,
찾으시는 제품 있는지 물어보는게 우리가 하는 일임
손님입장에서 부담스러운거 알지만 그게 일인데..
부담스러우면 '좀 둘러볼게요', '나중에 필요하면 말씀드릴게요'
이렇게 말씀하시면 됨....
근데 인사하거나 필요하신거 있는지 물어도 꼭
아무 대답 없는 분들 있음
그럴 때는 그냥 투명인간 된 것 같고
우리도 사람인지라 무안함..
어.. 갑자기 써보려니 이정도 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오늘도 일하다 보니 너무너무 힘들고..
내일은 좀 더 나은 하루가 됐으면..
글을 어떻게 끝내야 하는거죠
주절주절 저 힘든 일만 적은
이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