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여친이 아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단 여친은 28, 전 32입니다.
사귄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티격티격 많이도 싸우고 서로 지친 상태였어요.
그런데 서로 좋아하는 마음은 커서,
어떻게든 관계를 이어나가보려는 와중에 아이가 생겼습니다.
(이유는.. 피임을 했는데 아주 작은 확률로..)
여친의 임신 사실을 안 첫 날..
여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같이 산부인과 가줄때도
그냥 말없이 옆에서 손잡고 있다가..
여친의 임신사실이 확정되는 순간,
너무 이른 시기이지만 아이를 가지게 되었지만, 나에겐 너무 큰 축복이다..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진심으로 널 사랑하고 앞으로 책임지고 싶다고 얘기했어요.
그래서 힘든 상황이지만, 내년까지 아이를 키울 수 있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어요.
여친도 내심 그 얘길 들으면서
마음에 안정을 찾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여친이 말하더군요.
난 아무것도 모르겠고, 내 가치관으로 아이는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아이로 인해, 인생 계획이 망가지는 것과 부모님께 알릴 사실을 생각하면
이건 축복이 아니라 저주에 가깝다..
생각할 시간을 달라..!!
여친은 내심 책임지겠다는 말을 들으며 고마워하는 눈치였기 때문에,
저도 진심으로 표현을 했어요..
그런데 3일째 되던 날이 오늘입니다.
그 동안 연락도 받지 않아서, 매일 장문의 카톡으로
여친에게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차근차근 준비하다보면 이런 일도 나중엔 축복이 될꺼니 믿어달라구요..
근데 오늘 만났는데,
태도가.. 완전히 쌩하네요..
거의 남 쳐다보듯이 보고.. 대화할때 웃지도 않고
죽고싶다는 말만 계속 합니다..
그리고 여친이 입덧이 심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입덧을 덜 하는 방법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알려줬는데
여친이 그러지 말라고.. 그럼 흔들린다고...
여친은 지우는 걸로 결정했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래도
서로의 아이니 오빠 말은 들어봐야 겠다고 하더군요..
첫날에는 내심 제가 책임진다는 말에 좋아하던 여친이..
생각할 시간을 갖더니 완전히 지우는 쪽으로 생각이 넘어간듯 합니다.
전 진심으로 설득하고 싶습니다.
이따 저녁에 또 만나서
양가부모님께 어떻게 말씀 드릴건지
언제 인사드릴거고,
결혼은 언제 할 계획인지,
어떻게 어디서 집을 구할 꺼고, 언제까지 준비될 건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여친에게 얘기하며 마지막으로 설득을 하려 합니다.
정말 아이를 지우고 싶진 않아요.
그 동안 사귀면서, 믿음과 확신을 못 준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정말 여친과 미래를 꿈꾸려 하는데..
어떤 이야기를 하면 여친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p.s 여친이 저에게 말하더군요.
만약 중절 수술을 하면, 내 얼굴 계속 볼 수 있겠느냐고..
전 만약 중절 수술 하게 되면 여친이 거의 바로 헤어지자고 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