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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후반인데 우울증이 20년째입니다.

날파리 |2016.05.09 21:28
조회 746 |추천 1

안녕하세요.

평소에 판에서 사람 사는 이야기보며 공감도 했었는데,

오늘은 무슨 날인지 제 이야기를 두서없이 적게 되었네요.

제목이 좀 자극적이죠?ㅎㅎ

 

저는 어릴 때부터 왕따를 심하게 당했습니다.

괴롭힐 때 반응이 바로 와서 그랬던 건지,

반에서 혼자 장애가 있어서 그랬던 건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 했고, 만만했던 존재였던 거 같아요.

 

반에서는 반 인원수가 홀수여서 한 명이 짝을 못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짝 없는 건 항상 저 차지였던 거 같아요.

교실 맨 끝에 고개 푹 숙이고,

밥도 혼자 먹고,

소풍이나 수학여행, 이동수업때도 혼자 늘 혼자였거든요.

더구나 귀도 잘 안 들려서 수업시간도 하나도 못 들었어요. 초,중,고, 대 다요.

 

혼자였던 것도 외로웠는데

저는 6학년 수학여행 숙소에서 얘들한테 심한 괴롭힘을 당했거든요.

자고 있는데 얘들이 (남자애 포함) 제 주위에 모여

바지랑 속옷 벗겨서 그 곳을 관찰하듯 쳐다본 거?

그리고 물건같은거 집어던지고.

그리고 숙소에서 선생님이 방마다 청소하라고 했었는데

숙소방 같은 방인 애가 저보고 제 수건을 달래요.

방 닦아야 된다고. 그럼 나는 씻으면 뭐 닦아? 했더니 __ 빨아서 닦아.그러고 ..ㅎㅎ

겨울에는 담임선생님이 육아휴직으로 안 계셨는데,

그 때 제 자리가 뒷 문 옆이었는데

얘들이 복도에서 문을 발로 차서 쓰러트렸거든요.

그래서 저가 그 쓰러진 문을 맞고. 얘들은 좋다고 무한 반복.

얘들이  반에서 2명 빼고 저를 다 괴롭혔던거 같아요.

짐승보다 못한 취급이라고 해야되나.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시작해서 지금도 사람들하고 잘 못 지내고

왕따예요.ㅎㅎ 바보같죠 ㅎㅎ

 

저희 집도 그리 화목한 편은 아니어서,

어린 나이에 의지할 데가 없었던 거 같아요.

아빠가 저가 중1때 사업하다가 망하셔서 그 때부터 15년지난 지금까지 돈을 안 벌고 계시거든요.

 

한 번은 대학교 4학년때 취업을 갔는데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지도 못 하고, 싸우기만 하고 뭔가 일처리도 떨어지고,

그래서 회사에서 짤리니까 거기 소개해준 센터선생님이

정신과에 상담 좀 해보자고 같이 가주셨거든요.

 

점수가 감정조절도 안 돼고, 우울증, 불안장애, 조울증 다 점수가 높아서

약물치료와 심리치료가 우선되는 상황이었는데

센터선생님이 저희 어머니께 저가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전화를 하셨나봐요.

 

근데 저희 어머니가

신경끄라고. 일해야된다 그래서

대학교 졸업하고 1년정도 생산직에 갔거든요.

 

거기서 받은 월급을 엄마가 때리면서 다 뺏어갔어요.

아빠가 돈 못 벌고 집에 빚갚아야 된다구요.

한 2천만원 될 거 같아요.

 

가족들 제 명의로 핸드폰 쓰고,

제 명의로 집 보증금 쓰고.

 

왜 내 명의로 하냐니까 두 분이

어차피 갚는 건 우린데 니가 왜 신경써? 이런 반응.

 

아빠가 제 동창 어머니께 돈 빌리고 15년 동안 안 갚아서

동창이 얘들 앞에서 저한테 욕도 엄청 하고...

처음으로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저랑 같이 다니면 자기가 뚱뚱한거 부각되는 거 같다고

자살하고 싶데요. 그래서 그 친구도 연락 못 하고.

 

아무튼 24살 어린 나이에 그 돈으로 학자금도 갚고,

옷도 사고 저금도 하고 싶었는데

맡겨준다고 뺏겼는데 1년뒤 보니 잔액이  2만원인가? .

 

월급 뺏어간거

아빠가 나중에 꼭 갚아준다고 했는데 아직도 못 받고 있어요.

 

돈 달라 그러면 갚아준다니까. 하며 오히려 성질내셨던 분.

 

아빠가 책임감도 없고,

폭력적이라서 본인 화나시면 술 안 드셔도

감정 조절이 안 돼서 저 식칼로 찔려서 죽일 뻔 한 적 있어요.

식탁 의자 저한테 집어던져서 머리 혹나고

발로 밟고 싸대기 때리고.

 

그래서 지금 아빠하고 3년 넘게 별거 중이예요.

 

아무튼 학자금 1500만원을 26살때 갚기 시작해서.

28살때 다 갚았어요.

이모가 등록금 빌려주신 200만원, 이모,삼촌께서 병원 수술한거 도와주신거 500만원도

28살까지 다 갚았어요.

 

27살때부터 29살까지 2교대 대기업 공장 다녔었는데,

거기서도 사람들하고 잘 못 지내겠더라구요.

텃세도 없는 건 아니었지만.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난 왜 혼자일까.

커피 드리고 생일 챙겨드리고 나름 다가갔는데

그 친한 틈에 낄 수가 없더라구요.

2년 반 넘게 혼자 밥 먹고, 혼자 쉬고,

일 자체도 힘들지만 또 혼자 지내기가 싫어서

도망치듯 퇴사한지 2주 됐어요.

 

퇴사해도 아무한테 연락이 없어요. ㅎㅎ

 

인복이 없는 거 같아요.

어릴 때 얘들한테 괴롭히고, 아빠엄마한테 맞고 돈 뺏기고

이런 한을 풀어야 되는데

속에서 계속 간직하니까..

뭔가 자신감이 없어지네요.

사람이 무섭고사는 것도 왜 사는지 모르겠고.

어릴 때부터 뭔가 따뜻한걸 받아보지 못 하니까

의사소통할 때 분노조절이 안 되서 되게 자해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26살부터  1년정도 상담받고,

우울증약은 2년정도 먹었는데

지금은 중단한 상태예요.

 

우울증 약이 부작용이 심해서

몸 전체 마비가 왔었거든요.

걸을 때 마비가 와서 차도 한 가운데 앉아서 못 움직이고 그랬어요.

 

그래서 보건소 한 번 가봤는데..

그 동안 어떻게 살아왔냐고 그러시더라구요.

근데 저가 정신과 약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라

상담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지금은 이렇게 살아봤자 뭐하나.

난 친구도 없는데 나 죽으면 아무도 모르겠다.

마포대교 가볼까. 요즘 이런 생각 많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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