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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리 남편 어쩜 좋을까요 ㅡㅡ

ㅁㄴㅇㄹ |2016.05.17 17:29
조회 3,813 |추천 8

결혼 햇수로 3년차입니다.
모바일이라 오탈자 많겠지만 너그럽게 봐주세요.
모지리 남편땜에 울화통이 터져서 하소연 하러 왔어요.


하....
얼마전에 이사를 했어요.
이사 날짜 잡아놓고 중요한것들 위주로
포장 조금씩 하는 상태였는데, 제가 이사하는 날 출근하게 되어버렸죠.
(이사는 토요일이고 원래 쉬는 날인데 중요한 거래처인 고객사에서 갑작스런 감사 공문을 보내버려서 피치못하게 출근을 하게 됨.)

어차피 포장이사니까 남편 혼자 지켜봐도 충분 했고
이사할 때 냉장고 안에 있는 반찬들 그냥 다 버리라 했어요. 정리해야 할 음식들이라고 다 버려달라 부탁을 했죠.

토요일 오전 11시 이사 시작했다고 전화왔고
회사일 다 끝내고 집 오니 저녁 7시.
집도 어수선 할테고 정리도 다 안됐을 것 같아 밖에서 밥 먹고 고생했다고 술도 한잔 하고.. 남은건 내일 정리하자~ 하고 그냥 집 가서 잤거든요..

일어나서 남은 정리 하려고 주방에 갔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는거에요.
반찬통이 하나도 없어요. ㅡㅡ;
조미료 포장한 박스 열어봤더니
식용유 간장 설탕 소금 딱 이것만 있고
냉장고 안에는 생수통 하나 덜렁 들어있고
이사 전 냉장고에 보관중이던 각종 효소라던가
매실액이라던가 암튼 뭐 하나도 없네요.

이거 다 어디갔냐니까 다 버렸데요. ㅡㅡ..

아니 그걸 왜 버렸냐니까,
"자기가 다 버리랬잖아~"
헐....

친정엄마가 농사지어 보내주신 고춧가추도
시어머니가 직접 짜서 보내주신 참기름, 들기름에
직접 키워 갈아서 보내주신 깨까지 싹 다 버렸어요.

이것만 해도 화가 나는데,

양가 부모님께 드리려고 사놓은 홍삼진액이랑
제주도에 있는 동생이 보내준 전복 얼려놓은 것까지 싹다 버렸어요. 허허..

내가 반찬 버리랬지 그거 다 버리랬어!!!?

하니까,

난 자기가 버리래서 버렸어!!!!!

..아주 당당하게..


냉장실엔 정말 생수한병 말곤 없고,
냉동실 열어보니 잘 묶은 봉다리 두세개 굴러다니길래 열어봤거든요.

이 남편놈이 그 비싼 고춧가루 참기름 들기름은 다 버렸으면서 지 좋아하는거라고 마카로니랑 버터는 챙겨왔네요... ㅜㅜ

이건 왜 안버렸냐니까 그건 반찬이 아니라서 안 버렸답니다. ㅋ..ㅋㅋ...

식용유랑 간장이랑은 왜 챙겨왔냐니까 그것도 반찬이 아니라서 가져온거고, 매실액이랑 감식초같은건 냄새 맡아보니 상한 것 같아서 다 버렸다네요.ㅋ...

너무 짜증나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요일 저녁에 고춧가루랑 참기름 사다가 그것만 넣고 밥 비벼 먹였어욬ㅋㅋㅋㅋㅋ...

이게 뭐냐고 썽내길래 고춧가루랑 참기름은 반찬이라서 버렸다매~ 그래서 새로 사다가 비빈거야.
비빔밥 해준건데 싫어~? 했더니 삐져서 말도 안해요.

반찬통은 다 어쨌냐니까 그것도 그냥 다 버렸다고.

그거 다×소 가서 새로 사면 되잖아 하길래
국그릇에 반찬 다 모아서 담아주고 있어요.

어머님 전화왔길래 이런 상태라고 했더닠ㅋㅋㅋㅋ
그놈새끼는 담아주는것도 아깝다고 봉다리에 넣어서 비벼주라고 ㅋㅋㅋ..

다른건 다 그렇다쳐도 직접 농사지어 보내주신것들 그렇게 쉽게 처리한게 짜증나요.
홍삼진액도 양가부모님들 이제 농번기 들어가면 힘드실테니 일부러 준비 해둔건데 한번 열어보지도 않고 된장이 썪은줄 알았다몈ㅋㅋ 버린것도 속에서 천불이 나고, 지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서 해맑게 방실방실 한것도 보고있자니 울화통이 터지곸ㅋㅋㅋㅋ..아..

이 모지리 남편 어떻게 조사버리죠 ㅜㅜㅜㅜ
추천수8
반대수7
베플ㅇㅇ|2016.05.17 23:35
평소에 얼마나 집안일을 안했으면 버릴거 안 버릴거 구분도 못한대요? 데리고 살려면 속 꽤나 터지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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