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이 자극적인 점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해서요..
결시친이 제일 많은 분들이 보는 곳이라 글을 남겨요.
긴글이 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릴게요.
남자친구를 오빠라 칭하겠습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20대 후반으로 1살차이 입니다.
고향이 같고, 만난지는 2년정도 됐으며, 때론 친구가 되어주고, 가족도 되어주는 사이로 서로에게 문제는 없습니다.
저는 친오빠, 남자친구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오빠는 회사가 타지역에 있어서 자취 중이고, 저 또한 20살 되던 해부터 학교로 인해 타지역 생활을 했습니다.
장거리연애를 했죠.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겨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저희가 만난건 남자친구의 부모님 소개로 만났습니다.
오빠 부모님과 저희엄마는 원래 좀 친한 동네 누나언니동생 사이였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아버님과 어머님보다 나이가 더 있으십니다.)
원래는 제가 타 지역 생활을 하는데 일을 쉬는 때 고향에 내려가 엄마일을 도와 드리고 있었습니다.(약 1년가량)
그러다 어르신들이 계시는 술자리에 잠시 들리게 되었는데 아버님께서 저를 마음에 들어하셨고, 먼저 연락처를 물어보셔서 오빠에게 소개 해주셨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처음 봤을 때 부터 제가 가족이 될 거라고 생각하셨대요.
그렇게 1년간은 한가족처럼 지냈습니다.
오빠가 바빠서 어버이날에 못내려올 땐 제가가서 먼저 인사드리고 선물도 드렸고, 김장도 명절음식도 도와드렸습니다.
오빠도 저희 부모님께 잘했고, 어딜 가던 저를 며느리라고 소개 해주셨습니다.
고향이 시골지역이라 지나가도 거의 다 아시는 분들 입니다.
그래서 고향에는 제가 오빠네집 며느리라고 아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어머님도 처음에는 조금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가까워지고 저를 많이 이뻐해 주셨습니다.
저희 엄마가 가게를 하시는데, 지나가시다가 오셔서 저보고싶다고 오시고, 어머님과 엄마는 친구처럼 술도 같이 드시고 노래방도 가시고
저와 오빠가 없을 때도 시장이나 공연도 같이 다니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면서 저도 제 일과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해서 타지역으로 갔고, 그 후로 찾아 뵙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그래도 한달에 한번씩 가서 인사하고 식사도 하며 다를 바 없었는데..
어느날 부터 제 연락을 안받으시는거예요.
원래 카톡이나 통화 가끔 하시곤 했는데..안부차 전화드렸는데 아버님 어머님 두분다 안받으시더라구요..
한두번 한게 아니고 기본 3번이상씩 했는데 말이죠.
그리고 그 다음 고향에 갔을 땐 거의 투명인간 취급당했습니다.
오빠가 조금 조용하고 무딘편인데 오빠도 느꼈다고 했어요.
그 후에도 연락을 안받으셔서 긴 장문의 카톡을 남겼습니다.
'혹시나 제가 잘못한게 있거나 기분상하신게 있으신거라면 말씀해주세요.제가 고쳐보도록하겠습니다'라는 식의 톡을요.
근데 그것도 읽고 답장이 없으셨네요.
그 일이 있고난 후에 저도 너무 화가나서 명절에 안찾아 뵈었고, 그때 아버님어머님이 오빠에게 너네둘이 헤어졌으면 좋겠다고 하셨대요.
그 이야기 듣고 어리둥절하죠 저는...
그 후에는 어머님 아버님 생신이셨는데 파티하신다고 저 오라고 하셨는데, 제가 딱 그때 시험기간이였어요.
일과 병행하는거라 다른 시간도 없고, 시험이 제마음대로 일정을 조절할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정해져있는게 금토일월 이였는데, 금요일과 월요일은 일을 나가기 때문에 토일에 몰아서 하느라 집에서만 있었어요.
못가게 되었으니 문자 남겨 놓았구요. 전화는 또 안받으실 것 같아서..
오빠도 제가 시험기간이라서 못간다고 전했는데, 아버님 어머님께서 "어차피 안올줄 알았다"라고 하셨대요.
이게 제가 일부러 안간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 후로도 계속 헤어지시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오빠가 이유를 알아 왔는데 집안이 너무 안맞다고 하셨대요.
또 제가 다 가식같아서 싫다고 하셨대요. 다른이유도 있지만 너무 길어질 것같네요.
너무 화가나서 어찌해야할지 생각하다가 2주전 어버이날 뵙고 왔습니다.
어버이날이 일요일이였죠, 저는 금요일 밤9시에 도착했습니다.
어버이날로 인해 고향간거니 저도 당연히 저희 부모님부터 만나뵈어야 하는 거 아니예요?
그래서 금요일은 그렇게 보냈고, 토요일은 가려고 하니 오빠네 집에 모임이 있어서 새벽3시까지 밖에 계셔서 못갔어요.
그리고 그다음날 일요일 어버이날에 찾아 뵈었죠.
오빠네 집 안으로 들어섰는데, 아버님은 밖에서 안들어 오시겠대요. 이야기 나누고 싶지 않으시대요.
어머님과 이야기 나눴어요.
어머님 이야기는
" 니가 싫은건 아니지만, 너희 둘이 인연이 아닌 것같다. 너희집 개방적인게 싫다. 우리집은 보수적인데, 집안끼리 안맞다.
그리고 시집장가도 안간 애들이 주말을 같이 보내는 것도 싫다. 너한테서 진심이 안느껴진다.
우리 아들 곧 30살인데 장가가야하고 너도 그렇지 않니, 그러니 서로 놓아주고 추억으로 남아줬으면 좋겠다.
동네에는 너희 성격차이로 헤어진걸로 할테니 우리 아들을 놔줬으면 좋겠다. 결혼은 너랑 아닌 것같다.
그리고 너네가 진짜 결혼 할거라면, 우리집 와서 먼저 이야기를 나누고 했어야지, 벌써부터 니부모 내부모 하는데 결혼하면 안그러겠니?
니가 진심이 없어서 그런거야, 잘생각해봐."
아니, 장거리연애인데 그럼 언제 봐야하는 겁니까, 인연인지 아닌지는 시간 지나봐야 아는 것아니예요?
그리고 오빠네집이 보수적이면 오빠는 보수적인집안에서 자란 보수적인성향을 가진 여자와 결혼해야 하는 겁니까?
도대체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제가 " 저희가 지금 헤어진다고 해서 결혼할 인연을 만날 거란 보장도 없고, 서로 싫어서 헤어지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헤어지기도 싫습니다.
저희는 지금 너무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있고, 인연인지 아닌지는 시간 지나봐야 아는 거 아닌가요"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님께서
" 우리 생일파티때 너 부른이유가 마지막 기회를 준건데 너는 안오지 않았니" 하시는 겁니다.
제가 시험기간이 겹쳤고 주말이외엔 일을 해야해서 시간없어서 못온거라고 말씀드리니
"니가 성의가 있었으면 안그랬을 거다"하시는 겁니다..
아니..제가 시험을 포기하고 왔으면 반대를 안하셨을까요?
저 그시험 마지막 시험기회였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렸더니,
"니가 진심으로 오고싶었으면 왔을거야, 사람들 앞에서 노력하는 모습 보여주라고 기회준건데 니가 안온거잖니,
그리고 너랑 편히 밥먹어본적이 있긴 하니?"
하시는 겁니다..
저희 엄마가 배달을 해야하는 가게를 하시는데 엄마 혼자 일하셔서 제가가면 배달을 해드리곤 합니다.
그래서 오빠네 집에서 식사하다가 가끔 전화와서 간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싫으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 1년동안은 저 이뻐해주셨고, 그 후에 틀어진거에 대해 이제 저도 듣게 되었으니 앞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어머님과 제가 대화가 부족해서 이런 오해도 생긴 것 같으니 제가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님께서..
" 1년동안 너도 노력했지? 나도노력했어, 너 좋아할려고 노력했어, 처음부터 마음에 안들었다.
나는 앞으로 노력할 생각도 없으니 앞으로 안봤으면 좋겠고, (오빠한테) 너도 얘 계속 만날거면 집에 오지마"
하고 나가셨습니다.
너무 멍..해서 인사만 하고 나왔네요.
그냥, 집안도 안맞고, 저에대한 진심이 안느껴지신대요.
명절에 건강식품 사가면서 그 식품에 대한 효능을 손으로 다 적어간 적이있어요, 그때 어머님께서 똑부러지는 성격이 좋다고 하셨는데
이제는 오빠 잡고 살것 같아서도 싫으시대요.
오빠가 좀..쓴소리 못하고 착하고 조용한 성격인데 저는 그 반대거든요.
그래서 더 잘맞는 다고 생각했어요.
어머님과 이야기 나눌때도 옆에서 조금 거들어(?)줬지만 씨알도 안먹힌거죠.
지금은 그 후로 연락 안드리고 생각 중인데 매일 생각이 바뀌고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이니 노력해야지 하다가도, 나도 귀한집 자식인데 우리부모님 아시면 진짜 속상하시겠다 하다가도..
매일 뒤죽박죽 머리가 복잡해요.
그러는 도중 이번주에 오빠가 고향가는데 저보고 주말에 어떡할거냐고 묻더라구요.
가면 저 보기 싫다고 하실 것 같고, 안가면 안올줄 알았다 진심이 없다 하실 것같고,
오빠는 착하고, 항상 저위해주는 사람이라 괜찮은데.
성격이 어렸을때부터 아버님한테 기죽어서(?)살았대요. 그래서 크게 말을 못하겠대요.
그래서 지금 너무 복잡한데 정리가 안되서 글을 올려요.
현명하신 분들, 결혼하신 분들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