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신혼 3개월 넘어가는 29살 여자 사람입니다.
전부터 남편이 잔소리?가 좀 많은건 알고 있었어요.
좋게 보면 잘 챙겨주고 꼼꼼한데 어떻게보면 귀찮게 하고 오지랖이 넓죠.
저는 그다지 정리 정돈을 잘 하는 편이 못됩니다. 그냥저냥 너무 어지르지 않는 정도.
남편은 남편네 집도 그렇고 시어머니도 그렇고 굉장히 깔끔하게 하고 사세요.
냉장고도 언제 열어봐도 쌓여있는 음식물도 없고 정리가 딱 깔끔하게 되있습니다.
냉동고에도 적정량의 음식만 들어있구요.
그런걸 보고 커서 그런지 유독 냉장고나 식기 정리에 잔소리를해요.
문제는 보기만 봤지 실제로 해보건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자기기준에 맞춰서 잔소리를 한다는
겁니다. 처음으로 계란을 한 판(30개) 사와서 냉장고에 넣어놨어요.
그랬더니
남편 : 무슨 계란을 30개나 사? 다 누가먹어? 이거 이렇게 두면 다 먹기 전에 상하는거 아냐? 나 : 그렇게 빨리 안상해. 항상 냉장고에 있잖아. 남편 : 우리 둘이서 하루에 1개 씩 먹으면 15일이나 먹어야 되잖아?? 와.... 우리 이제 달걀만 엄청 먹어야겠다.나 : 그럼 30개 짜리는 2800원 정도고 10알 짜리는 유정란이니 무기농이니 해서 4,5000원 하는데 그걸 샀어야 한다는거야?남편 : 아니... 30개나 계란을 누가 사. 상하면 어쩌려고. 그리고 양이 너무 많으면 비싸도 더 적은 양을 사야지.나 : 안그래도 쪼들리는데, 30개에 2800원짜리 안사고 10개에 4000원짜리를 어떻게 살 생각이 들어?? 그리고 먹기 싫으면 먹지마. 안 상하게 하고 내가 다 먹을테니까.
이런 식으로 계란 가지고 싸운적도 있고. 제가 설거지를 하고 그릇 쌓는 모양이 너무 어질러져 있다며 그거가지고도 한 번 싸우고.
어제는 미역국 하려고 냉동실에서 고기 꺼내놨더니(그저께 밤에 꺼내둠)퇴근 중인데 전화 와서는 이 고기 뭐냐며, 오늘 먹을거냐며 어쩌고 저쩌고....
냉장고에 과일이나 밑반찬 말고 다른 거만 보이면 계속 이거 상하지 않냐 어쩌냐...
소세지 삶아 주려고 꺼내놨는데 없어서 보면 또 냉동고에 넣어놓고....샌드위치 하려고 치즈 찾는데 또 냉동고에 넣어놓고...
미쳐버리겠어요.
저 이거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고 감시당하는 기분이라 정말 기분 거지같고 내가 왜 이딴거 가지고 스트레스 받아야되나 싶습니다.
아직까지 한번도 음식 헛투로 버리거나 상해서 내버린적 한번도 없어요.
아 그리고 뻑하면 킁킁거리면서 상한거 같애 시큼한 냄새 나는데 이래요.시어머니가 주신 두릅초무침에 코를 박고서요. 받은지 일주일도 안됬는데요.
저정도면 좀 또라이아닌가요??!? 하 쓰다보니 또 열받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