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 이런거 처음 돼봐요! 신기하네요
주말에 친정에 갔다왔어요. 할아버지 유골함이 이제 안치되었다고 해서 용인 다녀왔네요.
먼저 글 쓰고 남편 보여줬어요. 카톡 url로요.(토요일도 회사 출근해있었거든요)
처음엔 너무 제 시선으로만 써서 그다지 공감가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로 또 한바탕 소리지르고 싸웠어요.(사무실에 나 혼자)
남편은 물어만봐도 안되냐. 그냥 다 대답해주면 안되냐. 찬찬히 설명해주면 된다고요.
아니 제가 왜 그걸 다 설명해 주고 앉아있어야한답니까. 무슨 상사한테 업무상황 보고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아무리 설명해도 계속 궁시렁 거리면서 냉동고에 넣어야 된다고 그럴 때도
많아요....
그러다가 자기도 짜증이 나니까 아 알았다고 니 알아서 하라고 터치안하겠다고 냉장고에 뭐가
있던 자기는 한마디도 안하겠다고 그러더라고요. 일단은 거기서 전화 싸움은 끝났어요.
여러가지 댓글 중에 사람마다 부엌일 하는 스타일이 다른데 본인의 어머니가 하시던걸 보고
그걸 기준으로 뭐라고 하는건 시어머니가 옆에 없다뿐이지 남편이 시어머니 노릇하고 있다는
댓글을 제가 복사해서 카톡으로 보냈어요.
그거 보더니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미 감정이 많이 상해있는 상태인지라 알겠다고 하긴 했는데 계속 기분이 별로였어요.
그래서 이번주는 친정에 가기로 했었는데, 같이가기 싫어서 이번엔 저 혼자 가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간만에 족발 먹고 친정식구들이랑 늦게까지 수다 떨며 잘 놀았어요.(남편이 제가 좋아하는 족발, 엽떡, 돼지껍데기, 닭발, 등등 을 안먹어서요. 결혼하고 한번도 못먹었어요 ㅠ)
다음날 아침에 데리러 왔는데, 할아버지 유골함 안치된 곳 다녀와야 하니까 같이 엄마,아빠
차 타고 다녀왔어요.
워낙 이 전글에 댓글로 많이들 같이 욕해주셔서 그런지 좀 측은해보이기도 하고
사진을 보냈는데 제가 좋아하는 빵을 멀리가서 사다놨더라고요. 제가 전에 그 빵을 먹으면서
난 이거 사주면 무조건 화 풀리겠다. 내 인생 빵이야. 이랬거든요.ㅋㅋ
뭐 이렇게 일단락 됬어요. 글 쓰기엔 너무 별거없네요 ㅎㅎ
아 카레 싱크대에 버린거는요 ㅋㅋ 자기도 꼭지 돌아서 그렇게 했다가 나중에 사과하고
같이 정리하면서 싱크대에 버린 카레를 미안하다며 막 숟가락으로 먹을려고 해서요 ㅋㅋ
한참 미쳤다고 말리고 그랬었네요. 다시는 그런 짓 안하기로 하기도 했고요.
다들 조언해주시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무엇보다 제가 단도리질을 딱 못하니까 남편도 자꾸 다시 참견 할 수있는 구멍이 보이는게 서로에게 힘든거 같아요. 앞으로는 맺고 끊음에 더 유의해야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