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1년 7개월차 26살 처자입니다.
오늘 아침에 충격적인 일이 생겨 글을 씁니다.
읽어보시고 솔직한 의견 도움되는 조언들 부탁드려요
저희 부부는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습니다.
결혼 1년 7개월 동안 관계를 맺은게 겨우 25번 정도니까요..
(신혼여행, 기념일 등등 모두 포함해서) (아, 주말부부 그런거 아닙니다)
침대위 생활만 제외하면 신랑에게 딱히 큰 불만은 없습니다.
물론 같이 직장생활하면서 제가 집안일 더 하고
가족들 챙기는 것들도 친정보단 제가 시댁을 더 잘 챙기지만 그런것들은
제가 여자라서 더 잘 할 수 있고, 그는 남자이기에 좀 무디다 생각하여
걍 이해했고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20살에 처음만나 4년정도 연애하다 결혼했는데 사귀는동안 이렇게 관계가 없던 적은 없었습니다.
제가 하기 싫다 해도 본인이 하고 싶으면 했고,
심지어 제가 정말 몸이 많이 안좋을때도 본인이 하고 싶으면 했습니다.
반대로 지가 겁나 아프고 수술 후 회복이 되지 않았을 때도 했습니다.
그런데 딱 결혼하면서 돌변했습니다.
신혼여행 4박 5일 동안 단 한 번 했었고, 돌아와서 1개월이 넘게 먼저 다가오지 않더라구요
연애시절 이런 상황이 없었기에 제가 먼저 다가가기가 어려워 그냥 기다렸더니
몇 달 동안 관계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힘들게 용기내어 들이대자 “너는 여자애가 너무 밝혀”“어우~~~~색녀”
등의 발언으로 힘들게 낸 용기를 부끄럽게 만들어버리곤 했습니다.
우리 부부의 가장 큰 문제는 이 부분이다 생각했고 저에게는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술 한잔 하며 이야기도 해보고 장난처럼 스킨쉽을 시작해 관계로 이어보려고도하고
그냥 들이대보기도 하고 병원 진료를 권유해 보기도 했지만
그럴때마다 신랑은 본인도 조금 심각성을 느낀다 말은 하지만 실제로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성욕이 생기지 않으므로 성관계를 맺지 않는거고 우리는 관계를 하지 않더라도 서로 사랑하며 부부이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산다면 룸메와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했고, 결혼이 결국 부부로 서로를 묶어 합법적으로 책임을 지며 성관계를 하는거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항상 답답했습니다.
동네방네 떠벌리기도 창피하고 제 자존심도 있는 문제라 아무에게도 말 못했었고 서로 다른 가치관까지 더해져 이 문제는 저희 부부의 문제이면서 오롯이 저의 문제였습니다.
그런 상황들 속에서 혼인기간이 꽤 지나 양가 부모님들과 주변지인들로부터 좋은소식은 언제오냐는 이야기들을 들을때마다 씁쓸했습니다.
결혼 후 아이는 생기는 거라고 생각해요 성관계를 맺으니까 생기는 거죠... 또 결혼을 한 부부기에 책임을 질 수 있으니 낳아 기르는 거구요 근데 지금 저희 부부의 경우, 아이를 갖으려면 일부러 관계를 가져야 하잖아요 그렇다면 내가 씨받이랑 다른게 뭔가..... 정말 이런생각까지 들면서 모멸감에 수치심에 초라함에 이 문제로 저는 많은 고민과 많은 근심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생활 하던 중 오늘 아침 일이 터졌습니다.
저희 신랑은 술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제가 말리면 주에 3~4번 정도이고 그냥 놔두면 매일 먹습니다.
어제 저는 주말알바를 하러 나갔었고 회식이 있어 퇴근이 좀 늦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밤 10시쯤 신랑은 친구들과 술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후에 저는 퇴근하고 집에 오니 10시 30분쯤 되었고
빨래개고 집안일을 좀 하다가 저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자다 깨어보니 시간은 1시 반 정도였고 신랑은 아직 귀가 전이었습니다.
늦은 밤, 술에취해 돌아올 사람이 걱정돼 한 시간 정도 기다렸으나 돌아오지 않아, 그때부터 전화를 했습니다.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면 바로 끊고 다시 통화를 누르면서 끊이지 않고 전화를 해서 대략 10번 만에 통화가 연결되었습니다.
지금 친구들과 맥주를 먹고있다, 곧 들어가겠다 했습니다.
통화할 때 소리가 밖은 아니고 안 같았고, 굉장히 조용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생각하니 그 느낌이 이상해서 다시 여러번 전화를 해서 겨우 연결되어
지금 맥주먹고 있는 상황을 사진찍어 보내랬더니 알겠다 곧 보낸다 하면서 사진은 계속 보내지 않았습니다. 저는 쉬지않고 계속 전화했고 어쩌다 연결이 되면 사진을 요구했고 얼른 출발해서 와라했고 신랑은 곧 간다 곧 간다 했습니다.
그렇게 여러번 전화를 하고 재촉한 끝에 신랑은 4시 반경 집으로 왔지만 너무 화가난 저는
현관 잠금장치를 잠가 신랑은 집으로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신랑은 시댁에 가서 잠을 자고 오늘 10시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선잠을 자고 깨어있었지만 괘씸한 마음에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심란한 마음을 정리하고자 청소를 했습니다.
그 후 신랑이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고 비밀번호를 풀려 한 지 1시간쯤 지나 문을 열어줬습니다.
집에 온 신랑에게 어제의 상황을 추긍했습니다. 참치를 먹고 해물찜을 먹은 후에 맥주집에 갔다, 맥주집 이름과 안주까지 술술 이야기하여 저의 의심이 단지 정말 그냥 의심인 줄로 생각하고, 오랫동안 전화를 받지 않은 죄, 온다온다 하면서 정작 출발은 몇 시간 뒤에야 한 죄만 물었고 그에대해 본인의 잘 못을 인정했고, 1시까지는 들어온다 등의 구체적인 약속을 받았습니다. 화가 풀리진 않았지만,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해서 자게 뒀고 저는 티비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티비를 보다가 아무래도 어제 그 쌔한 기분이 가시질 않아 신랑 휴대폰을 봤습니다.
통장 거래내역을 봤는데 이십만원씩 30분 정도 간격으로 두 번을 인출 했더라구요?
총 사십만원입니다. 한 달 용돈이 십오만원인 저희 신랑에게 좀 큰 액수였습니다.
그리고 카드 결제내역을 확인 했는데 유흥업소로 보이는 업소명과 함께 이십삼만원 결제내역이 보였습니다.
포털에 지역명과 업소명을 함께 검색하니, 별다른 내용은 없었고 같은 이름의 모텔 매매건이 검색되더라구요.... 그 게시물에서 해당 동을 알아냈습니다. 그 동은 유흥업소가 즐비한 윤락가 였습니다.
얻은 단서라곤 업소명과 동 뿐이었지만 지난밤 맥주집이라기엔 너무나 조용한 통화상황에서 느낀 쌔한 촉에 확신이 들어 어제 신랑과 함께 술을 마신 친구에게 전화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해영(가명)입니다.”
“어, 그래 근데 말투가 왜그래”
“어제 어디어디 가셨는지 궁금해서 전화했어요”
“어제?어.... 음... 참치먹고... 음.. 내가 지금 가족들이랑 식사하는 중이라서 통화가 좀 어렵다 내가 좀이따 전화할게”
“아뇨? 전화끊지말고 지금 답하세요”
“..............................(한동안 말이 없다 걍 끊음)”
바로 다시 전화걸음
“어제 어디어디갔었죠?”
“어제 참치먹고,, 맥주먹고,,, 내가 술을 많이 먹어서 기억이 잘 안나네..”
“어제 참치먹고 00동으로 가서 맥주 먹었어요?”
“00동? 아니? 거기 안갔어 11동에 있었어”
“아뇨 00동 가셨잖아요, 그럼 참치먹고 11동에서 맥주먹고 00동으로 갔어요?”
“하........ 그게.... 음..... 내가 기억이 잘 안나..”
“아뇨 기억날껄요?”
이런 식으로 대화를 하다가 끊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또다른 친구와 통화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 해영이예요”
“어, 왠일이야?”
“어제 어디어디 가셨는지 동선좀 알려주세요”
“어제 참치먹었지”
“참치 먹고?”
“어?”
“참치 먹고 그다음요.. 00동 갔어요?”
“아니? 어제 11동에서 참치먹고 맥주 먹었어”
“참치 먹고 맥주 먹었다.. 뭐랑 먹었는데요?”
“그냥 나오는거 기본 안주랑 먹었는데?”
“하, 셋이 말이 다달라...(걍 떠봄)”
“너 말투가 왜그래 싸웠어?”
“안 싸웠겠어요? 어제 참치먹고 00동 갔죠?”
“아니 난 몰라 난 참치먹고 일찍 집 들어갔어”
“알겠어요”
하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침실로 들어가 신랑을 깨웠습니다.
“오빠 일어나봐, &&&(카드내역의 업소이름)에서 전화왔어 일어나봐
지금 A오빠랑 B오빠랑 다 통화했거든? 일어나서 똑바로 얘기해“
“어? 무슨말이야?”
처음엔 모르는척 하더라구요
“어제 00동 갔었지? 왜 거짓말 했어?”
“..................................(한동안 말이없다)”
“다 통화 했으니까 바른대로 얘기해 어제 00동가서 뭐했어?”
“..................................(벙어리)”
“&&&에서 어제 결제가 덜 됐다고 오늘 와서 결제 다시 해달라고 전화왔어
이거 무슨얘기야?(떠봄)“
“.......................................(말이없다)”
...
...한참 후에
“......................................나쁜 술집 갔어...”
처음에 촉이 이상했고 그다음 거래내역을 봤고 친구들과의 통화가 전부 부자연스러웠고
점점 내 느낌이 맞아간다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정말 맞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가차고 어이가 없어서 아무말도 안나오더라구요
그길로 말 한마디 안하고 내일 출근준비만 해서 나왔습니다.
평소 부부관계가 좋지 않았고 그 일로 저는 정말 심각하게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를 위해 노력을 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으며 본인은 성욕이 없어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던 신랑은 왜 때문에 유흥업소에가서 하룻밤에 많은 돈을 쓰며 놀다온 걸까요..
정말 많이 속상하고 괘씸합니다. 배신감이 정말 커요... 내 고민에 공감해 주지도 않고 귀 기울이지도 않아 놓고 그것과 관련된 맥락의 것으로 이렇게 큰 실망을 안겨주나요?
너무너무 화가나서 이혼 생각이 듭니다.
이 일이 있기 전부터도 아직 신혼인 지금부터 부부관계가 이렇게 소원하다면 앞으로 많은 살아갈 날 동안 어찌해야 할까 아이가 생기기 전에 정리하는게 답일까? 하는 생각을 줄곧 해왔는데 오늘의 이 커다란 실망은 그 생각에 불을 지펴버립니다.
하지만 쉽게 결정 할 수 없는 커다란 문제인지라 경솔하지 않고 싶은데 감정이 사그러지지않아 이혼생각이 쉽게 접히질 않네요...
드라마도 그렇고 동네 아줌마들 이야기 들어보면 남편 한 두 번 바람피는 것쯤이야, 윤락업소 가는 것쯤이야 눈 감고 귀 막고 살아야 한다는데 진짜 그 말 처럼 이번 한 번으로 제가 이혼까지 생각하는 것은 오바인가요?
근데 막상 이혼을 한 대도 저희 부모님께 제가 끼칠 불효와 주변에서 저를 바라보는 시선, 또 친 딸처럼 아껴주시던 시부모님 등등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실행에 옮길 자신이 없습니다.
후..,...... 정말 답답해서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솔직한 의견, 도움되는 조언들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