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여자입니다.
이런데 글을 쓰는 날이 올줄은 몰랐어요... 지금 제 상황이 어떻게 해야할지...
혼자서 고민하기에는 저에게 조금 벅차 조언을 구하려합니다.
저에겐 4년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혼자 서울에 올라와서 지내고 있었고 외롭던 참에 나타나준 고마운 사람이었어요.
저에게 누구보다 잘해줬었고.... 그렇게 많은 추억들을 만들었죠.
서울에 지인이 별로 없었기때문에 이 사람이 제 전부인것처럼 사랑했습니다.
아직은 결혼할 때가 아니지만 언젠가 결혼을 한다면 이 사람과 하는건 당연하다 생각했었는데
저만의 착각이었어요.
지난 목요일까지 평범한 대화를 나누고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갈지 고민하던 그런 평범한 연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금요일 오전에 만나서 할 얘기가 있다고 하더군요.
심장이 덜컹하는 기분... 헤어짐을 얘기하려하는구나 생각이 순간 들었어요.
금요일 밤에 만났고 역시나 헤어지자 하더군요.
이 사람 원래 미국에서 지냈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국에 나와 살고 있었는데,
지금 도와주는 분이 나타나서 미국엘 갈 수 있게되었답니다.
저에게는 너무 미안하지만, 자긴 미국을 가야겠고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네요.
받아들이기 힘든 말이 저에게 와서 찔렀지만 미국에서 하던 일 계속 하고 싶다... 꿈을 얘기하는 그 사람 앞에서 뭐라 말을 하지 못했어요. 이해는 안되지만 이해해보겠다... 하고 집으로 들어왔죠.
담날까지도 헤어짐을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어서 그 사람 집까지 찾아갔어요.
나는 이런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었다하니..
그 남자는 마음정리 끝났고 저에게 남은 감정은 없으니 그냥 돌아가라 하더군요.
저는 그 상황에서도 그 사람 놓기 싫어서... 연은 끊지말자며 연락은 하고 지내자고
그렇게 미련하게 말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라도 그 사람 잡아두니 조금이라도 살 것 같았어요.
그래도 미국 가겠다는 사람 정리는 해야겠다 싶어서 그 사람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 sns 다 정리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여자의 육감이라는거 무섭더라구요.
몇 달 전부터 그 남자의 페이스북에 거슬리는 이름이 하나 있었어요.
해외에 있는 듯 했고... 서로 존대를 하는 듯하여 연락정도 하는 친구겠거니...생각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거슬리는건 어쩔 수 없었죠.
역시 그 여자와 그 남자는 얼마 전부터 연락을 하기 시작했고, 미국으로 갈 수 있게 도와준다 했던 사람이 그 여자였어요.
그리고 오늘 그 여자가 당당히 공개한 제 남친 사진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 여자는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남친이 같이 미국에 들어가서 혼인신고하면
남친도 영주권을 더 빨리 받을 수 있기에 미국에서 그 여자와 혼인신고하겠다고
그런 얘기까지 들어야 했어요....
이게 현실에서 가능한 얘기인가.... 이게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싶네요.
그 여자랑 연락하면서 저를 만났던거고,,, 미국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보이니까
저와 헤어진거같아요...
오늘 남친에게 만나자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남자는 그 여자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약속하면 만나주겠다 하더군요.
혹시나 그 여자가 자신에게 실망하고 떠나버리면 미국 들어갈 수 없을까봐 걱정하더라구요...
만나서 얘기하자는데
그 여자에게 말하지 않겠다 약속하지 않으면 만나지도 않겠다
그 여자는 건드리지 마라.
4년동안 온갖 정을 다 쌓아온 제 앞에서 그 여자 편드는 모습을 보니 손이 떨려
그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
오늘 저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만나러 갑니다.
만나서 뺨이라도 때리지 않으면
그 인간 머리에 물이라도 뿌리지 않으면 평생을 후회할 것 같아 만나러 갑니다.
이보다 더 시원하게 복수할 방법 없을까요....
조금이라도 저보다 지혜로우신 분들께 조언 구합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