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29살 여자입니다
새벽한시니깐 어제 헤어졌네요
한참을 울고 또 울고
미련맞게 울다가
헤더판에 글을 씁니다
참 5년이라는 시간이 별거 아니더라구요
국가고시가 끝날 쯤 무렵부터 만났던 동갑인 그사람
예의바르고 인사성이 좋았던 그사람
내가 첫 연애였던 그사람
서툴렀지만 정말 사랑받는구나를 느끼게해줬던 그 사람
결혼하고 살 집 알아보며 앞으론 이렇게살자 저렇게살자며
여행계획도 짜고 미래계획을 짜고
아프면 같이 아파해주던 그사람
내가 알고 있던 그사람은 이제 없네요
정말 후회없이 사랑했다 생각했는데
그사람은 바람을 펴고 있었죠
5년동안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어요
비밀번호도 다 알고 있어서 폰을 봐도 컴터를봐도
이상하다고 느낀게 없었어요
너무 믿었던건지
바람을 폈던게
언제부터였는지
권태기라말했을 때 부터였는지
모르겠네요 대체 왜그랬는지
다시 노력해보겠다며 찾아온 그 사람
친구들도 가족들도 말렸지만
믿어보겠다했고
그렇게말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그 여자랑 여전히 연락을 했네요
3주만에 만나서 30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헤어짐을 고했어요
울며 불며 입이있으면 변명이라도하라고
소리쳤지만
변명조차 붙잡지조차 않는 그사람을 보며
내가 사랑했던사람이 맞나 싶었어요
참 미련맞죠
전철역에서 오지도 않는 그사람을 생각하며
아 나한테 차는 사도되냐고 허락받아야하는데라며
나한테 출장다녀오면 뭐하고싶은지 왜 물었는지
생각이 꼬리에꼬리를 물어
결국 이렇게 만든 것도 나인가 싶더라구요
참 바보같지만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펑펑 울었어요
그냥 이게 다 거짓말같았으면 누가 몰래카메라라고 말해줬으면
현실은 그게 아닌걸 알면서도
그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문자했어요
몇통의문자를 받으니
아 부질없구나
마음이 떠났구나
본인입으로 바닥을 쳤다 했으니 한두번이 아닌 걸 알면서도
고치지 않았던건 아마 한번용서해줘서 그런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머릿속에서는 알고 있었는데 제가 붙잡고 있었나봐요
다신 연락하지 않겠다며
잘지내라고 안녕을 인사했어요
속이 시원한지는 모르겠지만요
결혼까지 약속했던 사람이어서 그런지
마음은 착잡하네요
바람 핀 놈이 잘못한건데도 말이죠
얼마나 지나야 아물까요
얼마만큼 지나야 안아플까요
눈물이 말라버렸으면 좋겠어요
제 푸념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