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꿈에 그리던 곳 우유니에 다녀왔어요. 수 많은 사진과 영상으로만 접했던 땅과 하늘이 대칭되는 비현실적인 공간, 우유니 소금 사막을 다녀왔습니다.
남미에서는 처음으로 편지를 써요.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하루하루 너무 재밌게 돌아다니다 보니 꼬박꼬박 쓰던 일기도 못쓸만큼 시간이 빠르게 가기도 했고, 몇번 편지를 썼다가도 끝맺음을 맺지 못하고 제 메모장에 적어둔 글들도 꽤 있어요.
저는 페루, 볼리비아를 지나 이제 막 칠레에 도착했어요. 바로 어제 일이었던 우유니 이야기부터 이번 편지에 담도록 할게요.
우유니의 날씨는 딱 죽을만큼 추웠어요. 새벽 6시에 도착을 했는데 추워서 숙소를 찾아다니는 일도 고역이었어요.
5월 말이었던 도착일 기준으로 우유니는 겨울이었고, 사실상 건기였기 때문에 비수기였죠. 우기가 되어야 온 바닥에 하늘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 때문에 11월부터 2월이 성수기에요.
하지만 건기에 오더라도 건조한 소금사막은 물론, 가이드가 물 고인곳을 찾아주어 사진에서 보던 풍경들을 볼 수 있어요.
우유니 사막으로 들어가던 중, 다양한 국가의 국기가 한 곳에 꽂혀있는 장소가 있었어요. 그 중 가장 큰 국기는 태극기였는데, 어쩐일인지 높이 달린 태극기가 반으로 찢어져 있었어요.
점심식사 시간 내내 찝찝함을 지울 수 없었죠. 그래서 세계여행 내내 가지고 다니던 작은 태극기를 새로 달고 왔어요. 다음 한국 여행자가 저같은 찝찝한 기분이 되지 않길 바라면서요.
나름 의미 있던 태극기인것이, 지구를 두바퀴째 돌았거든요. 밀짚모자 친구가 태극기를 가지고 한 바퀴 돌았고 제가 물려받아 다시 이 곳으로 와서 다른 여행자를 위해 두고 왔습니다.
그리고 남들이 흔하게 하는 소금사막에서 사진과 영상들을 찍었어요. 나름 아이디어를 내서 다른 포즈들도 취해봤구요.
사진에 나온 친구들은 페루부터 함께한 개인 여행자들이에요. 미국, 캐나다에서 교환학생이나 워홀을 마치고 여행을 하는 친구들이 버스에서, 공항에서, 호스텔에서 우연히 만나 이곳 우유니까지 함께 여행하고 있어요.마음이 서로 잘 맞는 덕분에 한달째 함께 여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맞이한 우유니의 풍경들.
노을 지는 순간까지 너무나 비현실적인 풍경에 찬 바람이 부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넋놓고 바라보았어요.
해가 지고 펼쳐진 야경은 마치 제가 우주안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하늘과 땅에 촘촘히 박힌 별들이 밝게 빛났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 같았어요.
드디어 남미에서 첫번째 편지를 보내내요. 곧 설렜던 마추픽추와 라파즈에서의 데스로드 이야기들을 편지에 담아 보낼게요.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earthtraveler.letter
인스타 : http://www.instagram.com/jb_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