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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자살시도까지 했지만 아들보며 삽니다...

|2016.06.07 21:44
조회 1,384 |추천 1

안녕하세요.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 평소 자주 들어오던 네이트판에 글 올려봅니다.

저는 35살, 신랑은 39살입니다.

사랑스러운 4살배기 아들 한명을 슬하에 두고 있습니다...

 

 

저희는 결혼 6년차고, 소개팅으로 만나 1년 뜨겁게 연애후 결혼했습니다.

나름 현실감있게 이것저것 다 생각해보고 신중하게 결혼했다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저만큼 바보같이 결혼한 여자도 없을겁니다...

 

 

소개팅으로 만났지만 불꽃튀는 연애를 하고 마치 잃어버린 반쪽을 만난것 마냥

서로에게 급속도로 빠져들었던거같아요.

매일매일 서로를 그리워하고, 주말만 기다리고 ..

그러다 별탈 없이 양가 허락을 받고 결혼을 했어요.

 

 

신랑은 연봉 3000정도받는 중소기업 사무직이었는데, 이것도 사촌형님이 운영하시던 기업이라

들어가서 일한거지 본래 전공이나 적성과는 전혀 무관한 일입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집이 좀 어려워서 대학도 휴학 몇번 해가며 겨우 졸업한지라 남들보다 졸업이 늦었고, 대학다닐때도 안해본 알바 없을만큼 바쁘게 살았어요..

 

 

저도 뭐.. 벌어놓은 돈 거의 없이 너무 죄송하게도 부모님 도움 받아 결혼을 했고,

신랑도 부모님이 해주시는 아파트 해와서 결혼을했어요..

 

 

문제는 이때부터였어요. 신랑 연봉이 3000이긴 했지만 .. 씀씀이가 좀 컸던 사람이라

돈을 모으는것보다는 쓰는데 주력하는 사람이었고, 한번 사는 인생 쓸때 쓰자 라는 주의였어요.

그렇다고해서 본인이 버는것보다 더 쓰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좀 모아도 될텐데 너무 쓰기만 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제가 적금들자, 돈 좀 모으자 하면 .. 좀 싫은티를 많이 냈어요.

그러다보니 가계가 불안정해지고 제 벌이만으로는 남편의 씀씀이와 노후대비를 감당할수 없을거같아서

그때부터 투잡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밤 9~10시까지 일을 하게 되었고 그 와중에 아이가 생겼지만

배가 불러가면서도 저는 계속 일을 했어요.

신랑은 융자없이 집도 장만해왔는데 저는 상대적으로 한게 없어서인지

그냥 제 자신이 위축이 됐습니다..

 

 

 

임신중에도 밤늦게까지 일을 하니 입덧할때는 정말 고통스러웠고

임신중에 우울증도 와서 하루에도 몇번이나 죽고싶어서,, 주말이면 산부인과에 가서

상담받고... 자살하려는 저를 계속해서 잡아주셨어요.

 

이런 저를 안쓰러워할만도 한데,, 신랑은 별 아랑곳 하지 않았어요.

제가 일을 하고싶어서 하는거라고 생각을 하더라구요.

돈 많이 벌고싶어서 하는거라고 생각 하더라구요..

'하기싫으면 하지마라, 그렇게 힘들면 하지 마라.'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정작 제가 그만두면요...?

구멍나는 가계는 어떻게 감당할까요.

남편은 퇴근후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 사람이었고

연애할때 받던 연봉 3000만원 .. 지금도 연봉 3000만원입니다.

아이까지 낳고나서도 저는 산후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다시 사회로 뛰어들었고

지금도 여전히 저녁 9~10시까지 일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4살배기 아들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어린이집에 맡기고 있고

그후에는 남편이 하원시켜서 집에서 돌보고있습니다... 남편도 힘들다면 힘들겠죠..

아이가 다행히 8시면 자요. 8시에 자면 신랑은 게임하거나 친구불러 집에서 술마시거나

아니면 그냥 쇼파에 드러누워서 티비보거나...그러네요.

 

 

신랑이 어느날 술을 잔뜩 마시고 취해서는...

"내가 너 만나기 전에 정말 부잣집 여자랑 결혼할뻔 했었는데..."

라는 말을 한적이 있었어요.

결혼할뻔 했었는데 그후로 뭐 어쨌다는건지는 안들어서 모르겠지만

무슨 심리로 저한테 저런말 했는지..

그래서 저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건지..

 

 

평소엔 저에게 사랑한다는 표현도 잘하고 아이에게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좋은아빠이지만..

저는 제 삶이 없어져가는것같아 괴롭습니다.

 

 

물론 가장역할은 남성이 해야만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신랑이 덜 버니,, 저라도 더 벌어야 하는게 맞지만...

요즘은 지쳐만 가는 제 자신이.. 너무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하루에도 몇번이나 죽고싶은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에는 어떻게하면 자살할수 있나 검색도 해보고...

아파트 꼭대기에도 올라가보고 목도 매달아보고 손목도 그어보려했지만

눈에 아른거리는 제 아들때문에 죽지 못해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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