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2살 결혼 6년차 주부입니다.
현재 시어머니와 남편 아들 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은 친정에서 자동차로 4~5시간거리입니다.
한달전정도부터 심한 우울감과 함께 거식증증세가 나타난 상태로
오늘 상담치료다녀왔구요
월요일은 정신과 예약해서 다녀오려고 합니다.
일단 이렇게 까지 온 근본적 원인은 다른분들도 그러하시겠지만
결혼생활이였던거 같습니다.
긴글이 되겠지만 일단 현재 전 이혼바란다 이미 얘기한 상태로 너무 긴글이 될거 같아 2번에 나눠서 써보고자 합니다.
처음시작은 26살 어린나이에 첫째를 가져서 도피하듯 결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거기서 부터 잘못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처음 결혼하기전 남편이 시어머니께서 몸이 안좋으시다 금방 돌아가실것 처럼 얘기를 하기에
얼마나 심하길래 그런가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본 어머니는 크게 환자처럼 보이지도 않았을뿐 제가 바라던 엄마상과 비슷했고 외롭게 살아온 저에게 엄마가 되어주겠노라 말하는 모습에서 따뜻함도 느꼈었죠.
(남편이 얘기했던 어머니의 병명은 간경화증이였습니다.)
아무래도 어린나이다 보니 어머니께서 살림을 맡아 하시겠다. 조금더 배우면 주겠노라 얘기를 하셨고 저도 거기에 동의를 했었죠.
아 그러면 이제 가르쳐 주시겠거니 생각했지만 결국엔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건 없고
살림이 힘들어 져서 억지로 뺏어오다시피 남편이 뺏어 1년전부터 제가 관리는 하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뒤에서 더 하도록 하고 결혼초 얘기부터 하자면
첫째아이를 낳고 돌이 지나기 전까지만 해도 머 크게 나쁘지는 않았었던거 같습니다.
첫째아이를 낳고 일주일좀 넘어서 남동생이 사고로 죽는 일이 있었습니다.
갓난쟁이 아이를 데리고 가는건 안된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아이를 시누에게 맡겨놓고 다녀오게되었죠. 아무래도 그렇다 보니 오래있긴 어려웠고 하루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한달간은 거의 아이 재워놓고 우는 상황의 연속이였죠.
그런상황에서 남편은 프리랜서인지라 아무래도 평일은 집으로 안들어오는 날이 더 잦았습니다.
그래도 그땐 주말만 보는 남편이라서 애틋함도 있었던거 같네요.
첫째아이 돌잔치 이후에 모유를 끊고선 어머니께서 아이를 밤에 안고 자기 시작하셨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땐 좀 편했습니다. 돌전까지 밤에 제대로 눈도 못 붙였었거든요.
근데 그 이후 상황이 좀 애매해졌습니다.
밤에만 안고 자던 아이를 얼마나 싸도 도시는지, 아무래도 첫손주라 둥개둥개 아주 안고다니셨죠.
그러다 보니 저는 약간의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남편은 자주 집에 있지 못하다 보니
아이에게 많은 정을 쏟은 저였습니다. 아..소외감이라기 보단 박탈감? 상실감? 이라고 하는게 좀더 맞는 말일거 같습니다.
그 상태로 남편이 장기 출장에서 돌아왔습니다. 약간의 권태로움을 느끼고 있던 저에게 다행인 일이여야 되었는데 그날밤 어머니께서 둘째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둘째를 가졌고 낳았습니다. 돌아온 남편은 짤막짤막 일을 하기 시작했구요.
같이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다보니 남편에 대한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첫번째는 아무래도 성격적인 부분이였습니다. 남편은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더군요.
아무래도 아들둘을 키우다 보니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게 되는 기간이였습니다.
어느날 남편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하는데 정말 아이를 두고 얘기를 하는것 같았습니다. 엄마에게 주위사람들에게 얘기를 하니 원래 남편들은 결혼하면 애가 된다고 얘기하면서 아들을 셋이나 키우겠다고 말들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려니 무던히 넘겼는데 이후에 정말 남편이 남편같지 않고 계속 그냥 애같았습니다.
머 그리고 많은 단점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하나를 더 꼽자면
정말 현실적인건데 남편의 직업이 전기배선쪽으로 프리랜서 일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수입이 들쭉날쭉 한편입니다.
처음에 얘기했다시피 그 당시 어머니께서 살림을 맡아 꾸리고 계신상태였고
여쭤볼때마다 괜찮다고 하시기에 괜찮은줄 알았습니다.
첫째는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고 둘째를 키우는와중에 산후우울증같은게 찾아왔습니다.
의지할만한 곳이 없더군요.
전화로 아무리 떠들어도 공허함이 남고 채워지지 않는다고 할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그런 제 상태를 잘 인지를 못했습니다. 먼가 갇혀 옴짝달싹 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괜찮아 지겠지 라고 생각했었죠..
둘째 돌이 지났을때 일이 터졌습니다.
살림을 맡아하시던 어머니께서 알고보니 빚을 내가며 무리해서 살림을 하고 계셨던 거죠.
그동안에 남편은 월 4~500정도 벌어 오기에 이 정도는 무리가 없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가까이 있던 시누네 사정이 힘들어 지는걸보고 남은돈 일부를 말없이 주거나 대출로 빌려주곤 하셨던 모양입니다.
노발대발했던 남편은 당장 내놓으라 하여 월급통장을 뺐는 지경이 되었죠.
그 이후 힘들어 하던 남편을 도와주고자 일을 시작했습니다.
쇼핑몰 콜센터 일이였습니다.
아무래도 아시는 분들이 많다시피 콜센터 일이 정말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때당시에 저는 그일이 굉장히 즐거웠다고 자신합니다. 당연히 힘들긴 했지만요.
일을 시작한지 7개월쯤되었을까요? 수습기간 3개월이 끝나고 어느정도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기 시작하자 아무래도 퇴근시간이 늦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큰아이 나이 4살, 한참 말을 안들을때긴 하죠..처음에는 제 핸드폰으로 언제오느냐 왜이렇게 늦게 오느냐고 닥달하시던 시어머니께선 결국엔 콜센터로 전화하셔서 며느리가 거기서 일하는데 왜 안보내주냐 왜이렇게 늦게까지 일을 시키냐며 진상짓까지 하시는 만행을 벌이십니다.
회사에서 권고사직까지 제의 받게 되었죠...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남편에게 알렸습니다. 당연히 남편은 어머니에게 화를 내고 왜 이러냐 화를 내었죠.
그 이후 회사론 연락은 안했지만 저에게 더 까칠하게 대하시고 문자나 톡 혹은 전화로 계속적으로 독촉을 하십니다. 어떻게 버텼냐고 하시면 그래도 회사에 나가는게 더 즐거웠다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벗어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그 생활도 2년이 안되서 끝나게 됩니다.
간경화증이시던 어머니께서 결국엔 간암판정을 받습니다.
머 중기나 말기도 아니고 초기지만 일단 암은 암이니까요.
수술도 아니고 시술을 하게 되고 체력이 받침이 안되는 상태라 아이는 못보겠다고 하셔서
그렇다면 아이들은 조금더 어린이집에 두겠다. 신경쓰지 마셔라 누누이 말씀드립니다만
7시에 데리러 가겠다는 아이를 굳이 5시에 데리고 오시곤 아이가 집에 있는데 왜이렇게 안오냐고
하시는 어머니를 견디다 못해 육아휴직을 쓰고 1년 휴직을 하게됩니다.
집에서 있는 동안은 거의 어머니와 둘이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서울에 있는 친구라도 만날라 치면 어디가느냐 누굴 만나느냐 애는 어떻게 하느냐고 하시는 통에
자주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아 당연히 아이는 어린이집에 있는 상태이구요.
이렇게 결혼해서 사는동안에 1년에 친정집은 명절에도 갈까말까하고 1~2번 정도 간거 같네요.
명절에 못가는 이유는 차가 너무 많이 막히니 나중에 가자 라는 남편의 말을 믿고 그럼 명절이후엔 가겠거니 너무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잘못이겠죠.
결혼초에 몇번 그렇게 하게되니 나중에는 당연하다는듯이 되더군요. 머 물어보면 미안한 마음은 있다고는 말하는데 아무래도 진정성이 없다고 느끼는건 저만이 아니였겠죠.
나중에는 친정에 한번씩 다녀올때마다 어머니께서 그 먼거리 다녀와서 돈이 얼마나 들었고 남편이 가는 바람에 일을 쉬어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라는 말을 들으니 참 기분이 더럽더군요.
아무래도 그렇다보니 바보같은 저는 가자고 말도 못하고 가고싶다고 말도 못하는 벙어리가 되어있구요.
휴직한 1년동안 저는 어느정도 해소를 하고자 여러가지를 시도해봤습니다.
컴퓨터게임하기라던가 혹은 책보기 혹은 색칠? 솔직히 돈이 많이 안드는 선에서 여러가지를 해보려고 했는데 할때마다 돌아오는 소리는 그거 안하면 안되겠니? 그거 꼭 해야되니?
라는 부정적인 소리들이였습니다.
어떤 큰일을 하는것도 아니였고 소소한 취미생활자체도 제 맘대로 할수 없다는것에 숨이 막히더군요. 그래서 큰맘먹고 어머니에게 질렀죠. 그러면 도대체 멀 하라는 말이냐고. 그냥 어머니랑 얼굴만 보고 있자는 거냐고.
그랬더니 어머니가 주춤하시더니 한달도 안되서 제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니 말은 안하고 쳐다보거나 돌려서 아이들에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때 느꼈습니다. 아 이사람은 변하지 않는구나..
그때부터 였을겁니다. 집에만 들어오면 편하지 않고 답답하다고 느꼈었던것이...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이후 얘기는 다음편으로 붙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