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부모님과 애완동물.. 동물학대인가요. 어떻게 해야할지 도와주세요

제발 |2016.06.11 15:58
조회 2,440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저희집에 키우는 두마리 반려묘 때문에 부모님과 저는 항상 충돌이 일어나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두분 다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세요. 그런데 털이 많이 빠진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가둬서 키우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가둬키운건 아닌데 아버지가 털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하셔서 몇 년 전부터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어요.

아버지가 출장가시거나 낮 시간엔 제가 살짝 풀어주는데 아버지가 들어오시기 전엔 다시 베란다에 보내고 빠져있는 털들은 청소기로 돌려놓고 그래요.

 

 

그런데 문제는 베란다에서 키우다 보니 털관리가 엉망이돼버려요. 

두마리다 장모종인데 한마리는 비만이라 엉덩이나 등 뒷쪽은 스스로 그루밍이 힘든상태고. 한마리는 그래도 깔끔하게 그루밍하는 편인데요.  

비만인 고양이가 스스로 그루밍을 힘들어해서 제가 매일 빗질을 해줍니다. 그런데 비가오는 날이면 습하니까 빗질을 해줘도 뻑뻑한...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겉을 물티슈로 닦아주고 빗질을 해주는데도 매일 바깥바람만 쐬니까 털이 엉키고 난리예요.

그동안 털이 엉킬때마다 가위로 잘라주거나 떡지고 가죽처럼 되는 심한 상태일땐 미용을 시켰어요.

그런데 병원에서 이젠 더이상 마취하면 안될것같다고 하더군요. 수술도 했던 고양이고 이렇게 자주 마취하면서 미용을 하면 안된다고.... 그얘기 듣고 고양이한테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서 이젠 미용할 지경 까지 놔두지 말고 제가 열심히 관리 해줘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런데 저희집 네식구 중에서 저 혼자만 이렇게 고양이 때문에 속상해해요.

동생은 멀리 대학가서 지금은 집에 없는 상태고. 아버지는 6년간 고양이 키워오면서 밥이나. 똥 한번 치워주지 않는 분이세요. 그저 가둬놓고 보고싶을때 베란다가서 몇번 쓰다듬어주는 정도가 다예요.

한번은 제가 아버지한테 다같이 돌봐야하는건데 저혼자만 매일 똥치우고 밥주고 관리를 한다면서 불만을 얘기 했던적이 있는데 힘들면 갖다 버리자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정말 충격적이지만 예전에 제가 중학생때도 고양이를 키운적이 있었는데 그때 관리를 너무 못한다며 아버지가 길에 버린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저랑 동생은 어린나이에 너무 상처를 받았고 길에 지나다니는 고양이만 보면 울고 지냈었어요... 그때 잘 돌봐주지 못 한 마음이 후회로 남아있었고 동생과 저는 둘 다 성인이 됐으니 잘 돌봐 주겠다 아버지와 약속을 하고 다시 데려온 애들이 지금 키우고 있는 두마리예요. 

 

 

아버지는 그때 약속해서 데려온거 아니냐며 밥사주는게 다 누구돈이냐며 큰소리 치시고.... 저는 고양이 데려올때 아버지도 돌봐야하는것에대한 암묵적 동의가 있는거 아니냐 대들었었어요.

솔직히 사정상 가둬놓고 키우는 가정도 있겠지만. 저희집은 진짜 심각해요. 밥이나 물도 제가 신경 안쓰면 몇일내내 쫄쫄 굶고 있는지 아무도 관심이 없어요. 그저 보고싶을때 가서 보는 동물원이나 마찬가지로 느껴져요.

제가 멀리나가서 집에 몇일 없는동안엔 고양이들 때문에 너무 불안하고 걱정이 돼서 매일 엄마한테 전화해서 제발 애들좀 챙겨주라고 부탁해요...

그래도 어머니는 한번씩 물도 주고 밥도 챙겨주시는데 불쌍해서 챙겨주는것 뿐이지 그이상은 아닌것같아요.

 

 

얼마전에 또 무슨 몇년동안 거지처럼 지내던 고양이 마냥 털이 가죽처럼 딱딱하게 엉키기 시작했는데 물티슈로 닦아주고 빗질을 해주고 가위로 잘라내도 밖에서 들어오는 먼지와 습한 공기때문에 관리가 힘들어요. 집안에서 키울땐 이런일이 전혀 없었는데 너무 속상하고 집안에서 키우고 싶은 마음뿐이예요.

 

 

보다못해 제가 목욕을 시키려는데 어머니가 극구 말리시더라고요. 그냥 병원에서 마취시켜서 털 밀어 버리자고... 아니 병원에서 마취시키지 말라고 경고까지 받았는데 마취라니 진짜 할말이 없었어요.

어머닌 관리못해서 엉킨 제탓으로만 생각하고 저만 혼내시는데 저 정말 속상해죽을것같아요.

다른집 애들처럼 보송보송하게 사랑 듬뿍 주며 키우고 싶은데 우리집 고양이들이 너무 불쌍해요...

 

 

어머니가 목욕시키지말라고 말리시는것도 하루이틀이지 ...털이 아예 엉켜버려서 그사이에 비듬도 생기고 상태가 너무 안좋아져서 보다못해 제가 목욕을 시켰어요. 근데 털 사이사이에 샴푸칠도 안되고 엉킨것 자르는것도 3시간이 넘어도 안끝나는거예요..... 피부 가까히 엉켜있어서 자칫하면 위험하기도하고 털 자를려고하면 고양이가 가만히 있지도 않고...

그래서 어머니한테 옆에서 잡고있어달라 부탁했는데 잡고 계시면서 그냥 병원에다 맡기지 이게 무슨고생이냐 진짜 고집세다. 어느세월에 다 짜르냐 계속 잔소리만 하시고 결국 저랑 싸움으로 번져서 5분도 안잡아주시고 일어나서 가버리셨어요.

고양이는 엄마랑 저랑 싸우는 언성에 놀라서 도망가고 집안은 온통 털이 날리고 있고 제 얼굴도 입도 몸도 전부다 고양이 털로 범벅이 되어있는데 진짜 이상황에서 욕밖에 안나왔어요.

 

 

마취하면 안되는 고양이를 계속 마취시켜 털자를려고 하는 어머니도 이해안가고. 털빠진다며 가둬만 놓는 아버지도 이해가 안가요. 아니 털이 있는 동물을 키우는데 털이 안빠지는게 이상한거 아닌가요. 

부모님을 설득도 많이 해봤어요. 애완동물은 우리보다 훨씬 인생이 짧아서 이렇게 가둬만 놓으면 너무 불쌍하다.. 또 나중에 천국갈때 애완동물이 우리 증인이 되어준다더라... 집안에서 키우면 털이 저렇게 까지 엉키진 않을거다. 등등 정말 온갖 설득을 다해도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고 끝이예요. 이럴꺼면 왜 다시 키웠는지 속상하고 제가 불만을 얘기하면 또 내다버릴까봐 말도 못 꺼내겠고... 저도 한심하고 계속 악순환이예요.

 

 

결국 목욕시키고 털자르다 지금은 들쭉날쭉 잘려진 털로 있고, 엉킨 털 사이는 제대로 마르지도 않아서 비듬생기고 피부병도 생기겠죠. 하... 진짜 이 상황을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0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