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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가치관 차이 고민이에요.

휴학생 |2016.06.14 02:02
조회 3,210 |추천 0

안녕하세요.

결시친은 늘 눈팅만하다가 이렇게 처음 글을 남겨봅니다.

아참, 방탈이여서 정말 죄송해요. 하지만 이 카테고리가 제일 답글이 많이 달려서 여기서 조언을 얻기 위해서 작성하는 점 이해해주세요.

 

우선 저희 커플은 이제 막 한달된 커플입니다.

저는 23살 휴학생이며 앞으로 2년 더 휴학할 예정이에요. (휴학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정이니 사족을 남기지는 않겠습니다.) 

 

남자친구는 27살이고 취준생입니다.

 

저희커플은 학벌차이가 좀 심해요. 저는 전문대에서 학사과정이 있는 과를 휴학중이며, 남자친구는 미국유학 + 중국 유명대학 졸업 + 군필 입니다.

 

처음 만난건 연애를 하기 위해서 만난게 아니라 선생님과 제자로 만났어요.

영어 과외가 필요했던 저에게 선생님이 되어주겠다고 했는데 공부는 안하고 연애만 하고 있네요,,ㅎㅎ

 

어쨋든 한달밖에 안된 커플인데 지금 꿀이 뚝뚝 떨어져야 맞는 상황이지만, 저는  몹시 힘들어요.

 

사실 연애할때 급이 맞아야 대화도 통하고 그런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상대방보다 현저히 낮은 학벌이고, 그렇다고 내세울 수 있는 능력도 없어서 이 연애를 피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남자친구가 그건걸 왜 생각하냐고, 그냥 서로 좋으면 된거 아니냐고 설득을 해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저희커플은 다른 커플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행복했어요. (초반에만요.)

 

1. 사랑 나누는 가치관이 안맞아요.

상대방이 지금 굉장히 혈기왕성할때라는거 잘 알아요.

하지만 저는 그다지 성욕이 많은 편이 아니에요. 게다가 별로 좋지 않아요. 행복한 감정을 느껴본적이 손에 꼽힙니다. 그저 전 아프고 이게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관계를 맺습니다.

저희가 지금 시간이 조금 여유로워서 거의 매일 만났고, 만날때마다 관계를 맺었어요.

하기 싫으면 하기싫다고 말해야하는데, 상처받을까봐 섣불리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지금은 남자친구가 면접 준비때문에 저를 못만나요. 그래서 전 지금이 매우 자유롭고 행복해요.

 

다음은 결혼 가치관이 안맞아요.

저는 서른이 넘어서 결혼을 하고 싶어요. 엄마가 젊은 나이에 결혼을 해서 오빠를 낳고 그러다보니 본인 삶을 제대로 못산게 후회스럽다고, 저에게 어릴때부터 즐길거 다 즐기고 누릴거 다 누린후에 결혼해도 늦지 않다고, 혹여 결혼할 마음이 없다면 그냥 혼자 살아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컸습니다. 물론 제가 애기들을 너무 좋아해서 빨리 결혼하고 싶었어요. 그러나 요즘 현실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전 어느정도 커리어를 쌓으면 결혼하지 않고 입양조건 맞춰서 애기를 키우고 싶어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연애 초반때부터 지금까지 2~3년 뒤에 결혼할거라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남자들이 결혼이야기하는거 흘려들어야한다는거 잘알아요. 그런데 지금 스무번 정도 만났는데 10번 이상 자기는 결혼을 30살에 할거라고 그때가 적령기라고 말하면서 애기는 4명 낳을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에게 넌 결혼 언제하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난 서른 넘어서 결혼하고 싶다 늦어도 33살정도? 만약 그때까지 결혼 할 생각이 안든다면 그냥 입양해서 애기를 키우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랬더니 33살은 너무 늦다면서 여자는 늦어도 29살엔 결혼해야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만약 결혼한다면 난 애기 낳고선 터울안지게 바로 입양해서 키울거야. 라고 했더니 그러면 안된다고, 자식들이 다 큰 다음에 자식들 허락 받고 입양을 해야한대요.

-왜죠? 왜 제가 입양해서 키우는데 애들한테 허락을 받아야할까요? 그리고 자식들이 다 큰다음에 입양을 해서 다시 키우면 제 삶은요?

 

*전 어릴때부터 입양해서 아이를 키우고 싶어했습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고아원에 갈뻔 한적도 잇어서 성인이 되었을때 꼭 입양을 해서 그 아이에게 내가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듬뿍 주고 누구보다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제 미래를 그려왔습니다.

 

그리고 전 이 사람과 결혼할 생각이 없어요.

남자친구 마인드는 내가 더 나이가 많기때문에 내 말이 옳고 넌 어리기때문에 니 말은 틀려! 이런 이야기 방식으로 대화를 해요.

 

최근에는 제가 몸이 아파서 병원을 가야하는데 같이 가줄까? 이러길래 같이 가주면 좋지! 라고 해서 알겠어 준비하고 있어 이런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 다른지역 다녀와야해. 라고 답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응 잘다녀와. 라고 했어요. 기분이 나쁘잖아요. 난 병원 갈 준비 다하고선 남자친구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는데, 약속을 파토낸거잖아요. (이게 2번째임)

그랬더니 대뜸 너는 왜 내가 다른지역에 가는걸 궁금해하지 않냐고, 이게 무슨 연인이냐고 그러더라구요.

제 마인드는 상대방이 말해줄때까지 물어보지 말자. 이런 마인드에요.

제 질문이 귀찮을 수도 있고, 실례가 되는 질문일 수도 있기에 기다려주는게 배려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남자친구는 아니래요. 제가 궁금해서 질문해줬으면 좋겠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제 전공이 영화쪽이라서 주로 영화나 드라마 시청을 해요. 아이디어 탐색겸 공부를 위해서죠.

남자친구는 전공이 정확히 뭔지는 몰라요. 그렇지만 티비나 영화에 관심이 없어요.

게다가 교집합이 하나도 없어서 이야기 할게 오늘 뭐했어? 밥 뭐먹었어? 언제 잘거야? 이런거 밖에 없어요. 그런데 왜 이런 대화만 하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영화는 어느 감독이 만들었고, 이 영화에 대한 GV가 있는데 같이 갈래? 라고 하면 같이는 가요. 대신 영화가 끝난 후 저는 늘 감독님들에게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는 편이에요.

그리고 영화를 같이 봤으니깐 서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기억에 남는 장면은 뭐였는지 물어보고 싶은데 영화에 대해선 아무런 말도 없고, 영화가 끝난 후 이해가 안간다 이래서 내가 한국영화를 안본다. 이래버려요..

 

3. 연봉개념

저는 일단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기때문에 제가 받을 수 있는 연봉은 1800만원정도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오늘 남자친구가 저한테 150 받아서 어떻게 생활하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30만원 고정지출 20만원 엄마생활비 60만원 적금 40만원 내생활비 라고 말해줬더니

40만원 갖고 어떻게 생활하냐고, 친구도 만나고 자기도 만나야하는데 40만원으로 부족하지 않냐고 그러길래 나는 40만원 갖고 충분히 생활했는데? 라고 말하니깐 그건 나를 만나기 전이잖아. 나를 만나면 더 지출이 늘어날거라고 생각 안들어? 라고 하길래 내가 저 40만원을 다 쓰는 줄알아? 라고 했더니 그 이야기가 아니래요,,

근데 저도 연애를 해봤는데 40만원 갖고선 친구들 만나고 남자친구 만나고도 돈이 남았거든요.

저보고 그렇게 해서 결혼자금은 언제 모을거냐고 하면서 자기는 여태 모아둔 돈을 다 써서 지금부터 다시 모아야한다. 이러면서 이번에 면접보는 회사에 취직하면 차를 바꿔도 되냐고 물어보길래

지금 차가 없는 것도 아니고, 굳이 새 차를 사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라고 대답해줬더니

이제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할텐데 조금 더 튼튼한 차를 타고 싶다. 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사람이 차를 산지 아직 1년도 안되었는데, 차를 바꿔도 되냐고 물어보길래 현실적으로 말해주고 싶었지만, 저보다 그래도 4년을 더 살았으니깐, 그냥 그건 아닌거 같다고 타일렀어요.

그랬더니 그러면 약간의 튜닝만 하겠다고 하길래 무슨 튜닝을 할거나고 물어봤더니 백미러랑 룸미러 바꾼다고 하길래 그정도는 괜찮을 거 같다고 해주긴 했는데, 제가 봤을땐 새차를 살 가능성이 농후해요. ㅎㅎㅎ

 

4. 술버릇

저는 술을 일체 안해요.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기도 하고, 술이 맛있는지도 몰라서 안마십니다. 가끔씩 마시고 취하면 애교를 부리다가 잠들어요. (참 안좋은 술버릇이라서 안마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남자친구는 주량이 5~7병이네요. ㅎㅎㅎ 술자리에 가면 연락을 안해요. 제가 한시간 텀으로 어디가는지 얼마나 마셨는지 알려달라고 남겨놨더니 자기 못믿냐고 화난다고 자기 취했으니깐 건들지말라고 그러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그때 진짜 무서웠거든요. 한번도 이런적 없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혹여 저 모습이 저 사람의 실제 모습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고, 저를 귀찮은 존재라고 생각하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날은 퉁명스럽게 대했는데, 왜 그러냐고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이해 할 수가 없다고 그러길래 설명해줬어요.

 나는 오빠가 무서웠다. 그리고 취중진담이라고 하지 않냐 니가 저렇게 말한게 진심아니냐? 라고 했더니 왜 그런생각을 하냐고 그냥 저 당시에는 제 연락이 귀찮았대요. 근데 제가 연락해줘서 기뻤다고 하네요? 말이 너무 모순덩어리에요.

 

하루에도 수십번 우리 생각할 시간을 갖자 라는 말을 하고 싶은데, 혹여 지금이 서로에게 맞춰가는 시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을 못하겠네요.

 

여러분의 조언이 듣고싶습니다.

 

새벽이라서 중구난방으로 적은 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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