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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 앞에서 다른여자 있다고 말한 남편과 이혼하려고 합니다

힘들다 |2016.06.20 06:06
조회 152,248 |추천 364

잠이 안와서 지금까지 뒤척이다가 이대로는 숨막혀 죽을것 같아서

여기에라도 글 써봅니다

 

저는 현재 딸하나 아들하나 키우고 있는 40대 가정주부입니다

남편이랑 결혼한지는 12년 되었구요

처음부터 서로 죽고 못살아서 했던 결혼은 아니였고

집안 어른들께서 자리 마련해주셔서 선보고 결혼했습니다

처음 신랑을 만났을때 외모는 좀 무서워보여도 말수도 많이 없고 어떻게 보면

순수한 모습에 이끌려 선본지 4개월도 안되서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친정 어머니께선 더 알아보고 결혼하길 원하셨지만 시댁쪽에서 워낙 서두르셨고

저도 이 남자라면 나쁘진 않을것 같다는 생각에 길게 생각안하고 진행했던것 같네요

결혼하고 나서도 남편에 대해 잘 아는게 없었고

남편이 어떤 성격인지 어떤 사람인지 같이 살다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술과 친구들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이였고

신혼초부터 술먹고 인사불성이 되어서 집에 들어오거나 외박을 하기 일쑤였습니다

처음에는 본인도 고치려고 노력하더니 1년이 지난후에는 대놓고 외박을 하거나

제가 잔소리를 하면 귀찮아하고 아예 제 말은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이 남자가 자식 생기면 달라지겠지 좀 변하겠지 생각했지만

첫 딸을 낳은 후에도 전혀 달라진것이 없었고 주변 사람들이 아들 낳으면 달라진다

변할거다 하는 소리에 몇년후에 바라던 아들을 낳았으나 오히려 점점 더 막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술먹고 외박하는것도 모자라서 몰래 다른 여자들을 만나고 다니고

유흥업소에도 자주 출입하는것 같았습니다

제가 몰래 폰을 보다 걸린것만 해도 수십번이였고, 그럴때마다 남자가 사회생활 하면 업소는 갈 수 있는거 아니냐 그냥 아는 여자들이다 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뻔뻔스럽게 늘어놓았습니다

싸워도 봤고 울어도 봤고 이혼하자고 악도 써봤지만 그때마다 다시는 안그러겠다

잘못했다는 말에 바보처럼 속고 속기를 여러번 했네요

마음 같아서는 진작에 끝낼 남자였지만 다른 엄마들도 그러하듯 자식 때문에

어린 자식 둘이 이혼가정에서 자라는걸 원치 않아서 나만 참으면 되지 모르는척 하자라는

바보같은 마음으로 10년이상을 그 인간과 살았어요

 

남편은 몇년동안 일주일에 2~3번은 항상 외박을 했고

집에 들어오는 날에도 술에 취해 들어왔지 맨정신에 집에 들어온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시댁에서 형편이 넉넉한지라 며느리 마음고생한다고 이런저런 지원도 해주셨고

애들에게도 남부럽지 않게 하고싶은것 갖고싶은것은 무엇이든 해주셨기에

저도 속물처럼 받을거 받고 이 인간은 없는셈 치자 생각하고 남편을 방관한게

벌써 몇년이 되어가네요

남편이 다른 여자를 만나는걸 알아도 그냥 모르는척 했고

외박을 해도 전화한통 하지 않았습니다

이 인간이 그래도 처가 행사에는 꼬박꼬박 참석해 주는거 우리 부모님한테 가식적으로나마

좋은 사위 노릇하는걸로도 만족해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인간과 이혼하려고 합니다

 

몇일전 엄마가 저희집에 오셨고 저는 남편한테 우리 엄마 와 계시니

오늘은 외박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였습니다

평소 남편은 장인장모 와 계신다 하면 퇴근하고 초저녁에 일찍 들어와서 좋은 사위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날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인간이 그날 밤12시가 넘어서 술에 만취한 채로 집에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장모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고 큰소리 치기 시작 하더니 우리엄마앞에서 한다는 소리가

자신은 더이상 애엄마를 사랑하지 않는다, 사실 오래전부터 만나는 여자가 있고

그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라고 하더군요

우리 엄마는 충격먹어서 말도 못하시고 그대로 굳어 계시고

저는 너무 수치스럽고 화나서 그대로 남편 따귀를 때리고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술 쳐먹었으면 곱게 꺼지라고 온갖 쌍욕을 하고 남편을 집밖으로 쫒아냈습니다

놀란 엄마는 그냥 우시기만 하고 저도 엄마 부둥켜 안고 몇시간을  숨죽여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서로 울다가 잠들었고 아침에 엄마가 저에게 한마디 하시더군요

그만 정리하고 끝내라고,,

 

 

그날 아침에 애들 학교 보내고 엄마 모셔다 드린 다음 혼자 멍하니 생각하다가

남편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안 받을줄 알았더니 바로 받더라구요

그인간 목소리 듣는순간 고함을 지르고 욕을 해주고 싶었지만

마음 가라앉히고 어제일에 대해서 도대체 무슨 의도로 우리엄마 앞에서 그런짓을 한건지

정말 결혼할 여자가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남편은 오래전 부터 만나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와 얼마전에 헤어졌다고

담담히 말하더군요 헤어진 이유는 남편이 이혼을 자꾸 미뤄서 그 여자가 더이상 못 기다리니

헤어지자고 통보했다 합니다

그래서 제가 왜 그런얘기를 엄마 앞에서 해야만 했냐 왜 우리엄마 앞에서 니가 뭔데 날 망신주냐

우리엄마 어제 하루종일 우셨다 얘기했더니

그인간 하는말이 그래야 니가 이혼해 주지 그렇게 안하면 이혼 해줬겠냐 합니다

저 그말듣고 알았다 니가 원하는대로 이혼해줄께 그런데 곱게는 못 끝낸다 얘기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지금 저는 이 인간에게 일말의 미련도 없고, 단지 이 인간을 끝장내고 싶은 마음밖에 없습니다

사람 못 알아보고 결혼한 제 잘못도 크고, 진작 이혼하지 않고 방관해온 세월도 다 제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라도 제정신 차리고 저도 새인생 살아보려 합니다

하지만 곱게 이혼해줄 마음은 정말 눈꼽 만큼도 없습니다

제대로 된 변호사 만나서 제가 받은 정신적 피해와 고통을 전부 보상받고 싶습니다

남편이 시댁에 얘기했는지 시어머니한테 자꾸 전화가 오지만

일부로 받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잘해주신 시댁식구한테는 미안하지만 애들 양육권 위자료 모두 제대로 받아서

그인간이 두번다시 애들얼굴 못보게 하고 싶습니다

 

 

 

 

 

 

 

추천수364
반대수14
베플|2016.06.20 11:19
1. '이혼 곱게 해줄게, 대신 니가 만나는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궁금하다' 며 통화내용을 녹음. 남편은 어떤 어떤 여자인지 설명, 만남을 주선하게 될테니 첫번째 증거로 쓰임. 2. 그 여자를 만나서 언제부터 만났고 얼마나 깊은 관계고 내가 이혼을 하게 되면 앞으로 애들은 어떻게 할 건지 등등을 상의하는 척 하며 녹음. 두번째 증거. 3. 남편 부모님들을 찾아가서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물음. 알고 있었다면 세번째 증거. 만약 모르고 있었는데 남편 편을 들면 이혼시 유리한 증거. 4. 시간을 질질 끌며 남편에게 불쌍한 척을 함. 내가 돈이 없어서 독립할 준비가 안되어있지 않냐. 정 그러면 이 집을 나에게 달라, 재산을 얼마를 주라. 라고 협상을 함. 남편이 시간 지나 이혼하고 싶어서 재산 넘겨주는 즉시 4. 증거들을 가지고 변호사에게로 감. 위자료소송 검과 동시에 그 여자에게도 고소장 날림. 누구 좋으라고 곱게 이혼해줍니까? 요즘같이 험한 세상에 애들이라도 키우려면 위자료 빵빵하게 받아야죠.
베플남자에휴ㅋ|2016.06.20 09:13
증거 모으세요. 저런 넘은 소송 중간에 불리해지면 말 바꿉니다. 빼박 못하게 모을 수 있는 증거는 다 모으고 변호사 만나세요.
베플|2016.06.20 10:22
남편 그런인간인줄 알고 시댁에서 처음에 결혼을 서두른거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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