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랑이랑 싸움끝에 글씁니다.
전 21주가 돼가는 임산부입니다.남편과는 2년 연애끝에 결혼했고 결혼하고 두달 뒤 임신이 됐습니다.
간단한 제 얘길 하자면 전 키가 164정도에 먹는걸 좋아하고 친구들 말을 빌리자면 먹는거에 비해 살은 찌지 않는 편이라고 해요.
몸무게는 굴곡이 심한편이었는데 처녀시절 다이어트를 하거나 평소엔 50초반을 왔다갔다 했고 겨울쯤엔 살이 붙는데 최고 58키로 까지도 쪘습니다.
그런걸 2년 연애동안 남편도 봐왔고 결혼식을 앞두곤 독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결혼식때는 50까지 뺐습니다.
살도 빼고 신부화장에 드레스까지 입으니 제 인생 최고의 리즈시절을 그날 찍고 앞으로 없을 날 같아요.
여튼 결혼 후 두달만에 임신이 됐고 전 입덧대신 먹덧이 왔습니다.
속이 비면 울렁거리고 메스꺼워서 간식이고 뭐고 음식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ㅜㅠ..
원래 하체는 살이 잘 찌지않는 체질이라 다리는 그럭저럭 못봐줄 정도는 아니지만 상체에 살이 많이 붙었고 얼굴도 동글해지고 코도 커졌어요.코봉이가 됐어요ㅠ..신랑이 코봉이라고 놀립니다.
현재 64키로까지 불었습니다.
요즘 부쩍 신랑이 살얘길 자꾸 꺼냅니다.음식이 떡볶이나 피자같은 밀가루음식이 많이 땡기는데 연속 3일을 떡볶이만 먹은적도 있어요.예전엔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냥 막 땡깁니다.
신랑은 그거아직 애기배도 아닌데 벌써 그렇게 배가나왔냐고 굴러다니겠다고 하고 뭘먹고있으면 또먹냐하고 졸려서 자고있으면 먹고자고 곰같다합니다.
이번에 신랑친구가 결혼하는데 와이프가 다이어트중이라는 소리듣곤 결혼해봐야 안다고 고삐풀리면 더 찐다고 그러고..
이제 끼니 챙겨먹는것도 눈치가 보입니다. 뭐만먹으면 살찌는것만 먹는다하고 앉아있으면 뒤에와서 뱃살을 잡고 이건 그냥 니배라며 귀에 못이박히게 얘길하는데
이젠 자존감도 떨어지고 내가 왜 결혼을했고 임신을 했을까 자책까지 듭니다.
주위에 애낳은 사람들은 수유하고 키우다보면 힘들어서 어느정도 빠진다고 하는데 신랑은 넌 안빠질거같다고 하며 웃습니다.
임신핑계로 먹고 자고 한다고 하는데 너무 속상해서 샤워하면서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화내고 정색하면 알았다그러고 또 먹을때 그얘길 꺼냅니다.
제가 너무 안일하게 임신핑계로 먹는걸까요?신랑이 그렇게 얘길해대니 안먹어야하나 싶기도하고
출산하신분들 얘기좀 들어보고싶어 긴글 남깁니다ㅠ
어떤댓글이든 신랑이랑 같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