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학교사가 꿈인 여자입니다
수학과를 졸업하고 오랜 꿈이었던 수학교사를 이루기 위해 현재 교육대학원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하고 있어요
고등학교때부터 교사가되면 이런이런 교사가 되어야지! 학생들에게 정말 버팀목이 되어주고 결정적으로 성적에 차별하지 않는 교사가 되어야지! 하며 항상 생각해오고 멋진 교사를 꿈꿔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 과외학생 때문에 제 교육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3 여학생인 이 학생은 정말 성격이 좋습니다 예의도 바르고요 그런데...
정말정말 공부를 안합니다 정말심각해요
어느정도냐면 숙제를 한달에 한두번 해올까말까에요 그렇다고 제가 많이 내주는것도 아니고 애가 정말 수학을 힘들어해서 교과서 문제를 내줍니다 그런데 그것도 안해와요 워낙 기본기가 없어 기탄 문제집(단순연산 문제집 한 쪽에 4~8문제 있음)을 하루에 4장정도 찢어서 매일하라고 시켰는데 진짜 통채로 밀리고 어느 날은 2시간 내내 밀린 기탄만 했네요
그리고 이건 좀 슬픈이야기지만 얘가 머리가 좀 나쁜것 같아요.. 한문제를 다른 학생같으면 한번에 알아들을 문제를 이친구는 6번을 설명해야되요 그렇다고 집중을 안하는건 아닙니다 정말 잘듣고있어요 학생의 눈이나 분의기 그런걸보면알잖아요 그리고 아무리 공부를안해도 기본수업만들어도 교과서에서 소단원이 끝나면 나오는 단원마무리 문제있죠 한12문제정도 있는데 그래도 정말못해도 3문제정도는 맞출 수 있지 않나요? 하나도 못풀어요.. 정말 채점하고 나면 제가 몇달간 가르친게 헛수고가되는 쌓아올린 탑이 무너지는? 느낌이 듭니다 한동안은 진지하게 제가 못가르치는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까지 많은 수학학원 알바와 교육 봉사를 했지만 학생들은 쌤이 짱이라고 학교선생님보다 잘가르치신다고 이야기를 했고 이 문제인 친구말고도 몇명 과외를 하는데 다들 잘 따라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문제인 친구는 학원에서 만났는데 제가 그때 수학강사알바를 했습니다 거기 학생중 한명이었고요 물론 그때도 숙제안해오긴했어요 그런데 그당시는 이학생말고 여러학생이 있었으니 제가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어요 두각 되지 않았다고 해야되나.. 암튼 제가 학원을 그만두자 이 학생이 쌤 그만두면 저도 그만두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과외를 하고싶다고하여 그렇게 과외를 시작하였습니다 벌써 1년이 넘었네요 중2 때 시작했을때는 배우는 수학이 사실 산수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냅다 문제를 많이 풀면 성적이올라요 저랑 과외한 후 첫시험에서 무려 50점이상 상승하는 기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중3으로 올라가고 이제 어느정도 수학이다~하는 제곱근, 인수분해를 배우면서 한계를 느끼고있습니다 계산과 연습량으로 때우기에는 이부분은 어느정도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전혀 이해를 못하는것 같아요 그렇다고 열심히 노력하는것도 아니고ㅈ고작 교과서가 숙제인 것도 안해오고.. 정말포기하고 싶을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참된 교육의 길을 생각하며 내가 좀더 잘가르치자 용기를 주자 이렇게 마음 먹어가며 계속 가르쳤습니다 그런데이젠 너무 힘드네요 오늘도 수업이있었는데 원래 어제 수업이었습니다 그런데 밤에 톡이오더니 숙제를 다못했다고 제대로 할테니 일욜에 하면안되겠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알겠다 대신 일욜에 꼭 다해와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갔는데 하나도 안했습ㄴㅣ다 너무 화가나 그냥집으로 돌아왔습니다..휴
정말 그동안 제가 할수있는 방법은 다해보았습니다 폰도 숙제안해온 날엔 어머니께 제출하여 못쓰게해보고 진지하게 꾸중.화도 내보고 미래에대해 조언도 하고
어머니께도 말 안해본것은 아닙니다 숙제를 너무안해온다고 하시니 어머니께서는 이학생과 트러블 만드는것을 싫어하시는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현재 고3오빠가있어 거기에 초점을두고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가르치는 학생이야기를 하고싶은데 초반에 학생얘기를 좀 하다 결국에는 오빠이야기로 흐르더군요 그냥 온전히 저의 몫인것 같습니다
진짜 이 친구때문에 저 스케줄 뺀게 한두개가 아니고(숙제 안해와서 어느요일로미루자 몇시로미루자 30분만 늦게와달라 등등 근데 정작가면 다 못해놈) 사실이번도 주말에 가족여행이었는데 토욜에 과외있으니 전 빠지겠다 해서 아버지께 혼나고 학생이 나중에일욜로 미뤄달라해서 다시말씀드려 여행을 토욜아침에출발해 일욜 아침일찍오는걸로마무리했는데 결국 일욜도 숙제를 안해와 일찍온게 무용지물이 됐네요 이럴줄알았으면 일욜 저녁에 여행을 마무리했겠죠
포기하기엔 제가 교사로써 도망치는것 같고 그렇다고 계속하기엔 너무스트레스받습니다 아니면 제가 욕심을줄이고 그냥 음~숙제 안했구나 진도나 나가자^^ 이러면서 횟수나 채워야하나요? 정말너무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