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같은 느낌도 있지만 이곳이 제일 활성화 되어있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
일단 제 친구와 저는 똑같은 선에서 출발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20대 후반인 지금까지 정말 20년 가까이 함께한 친구입니다.
같은 초,중,고를 나왔고 그 친구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취업전선에 뛰어들었고
저는 대학에 갔습니다. 그렇다고 엄청 좋은 그런대도 아니고 그냥 지방대입니다.
지방대라도 열심히해서 졸업하자마자 대기업에 취직했고 지금은 자리도 잡고
임신해서 회사에서 눈치주지 않는 한까지는 다니려고 생각합니다.
그때부터 친구의 이상한 열등감은 있었습니다.
같은 고에서 저랑 성적도 비슷비슷하고 어떤 사람들 말로는 분위기가 너무 닮아서 자매인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더 그런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와 다를게 없었으니깐요.
제가 대기업 취업했을때도 힘들어서 곧 관둘수도 있다느니 축하는 못할망정 우스갯소리로 그런
농담이나 하고 진심으로 축하 받은 적은 없었네요.
무튼 같은 출발선에서 선택 오류로 자신은 그렇지 못했으니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고작 이런 일로 인연 끊기에는 그래도 꽤나 오래된 친구니깐요.
그런데 5년전에 친구가 남자하나 잘못만나서 인생이 더 꼬이게 되었네요.
사건 터지기전에 몇번 뵈었는데 나이는 많으면서 누가봐도 날나리 느낌에 이상한 생각을
어른이라면서 조언하는 꼬라지가 마음에 들지도 않았습니다.
친구한테도 아닌것 같다고. 좀 더 괜찮은 남자소개시켜줄테니 저사람은 아닌것 같다고요.
그런데 제 조언은 귓등으로 듣고 사고쳐서 결혼했습니다. 결혼 한것도 아니죠. 그냥 혼인신고만 했죠. 지금은 애가 5살입니다.
5년동안 들은 내용으로는 남자가 회사도 들어갔다 나갔다 하면서 제대로된 월급 준적이 까마득하다고요.
애는 커가는데 돈은 없고 단기 알바를 하면서 친구가 먹여살리고 있다구요.
다른 친구들이 있는 톡에서 자꾸 힘들다고 그러길래 다른 친구들은 아이고 어쩌나 하면서도
전 정작 위로는 안해줬습니다. 어쨌든 자기가 선택한 길이니깐요.
제 조언을 무시하고 애가 생겼을 때도 아닌 것같다고 지우라고 했습니다. 불행한 결혼생활보다
그게 나을거니깐요. 그런데 저보고 매정하니 어쩐다니 생각이 없다느니 화만 내고..
그래서 저한테 위로 받아봤짜 지도 좋겠나 싶어서 위로말보다는 애기 기저귀나 장난감 사서
집에 몇번 방문해서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이제 인연 끊어야하는가 싶은 일이 어제 생겼네요.
저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요. 인생의 동반자라고 아이 데려온지 1년밖에 안되었는데,
회사다니는지라 많이 못놀아줘서 둘째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 사실을 단톡에 말하고 아이사진이랑 함께 대화했습니다.
__점은 다른 친구가 비용에 대해 말했을 때입니다.
아이는 유기묘를 데려온거라서 비용은 없었고 중성화수술비용, 예방접종 비용 등 말할때였네요.
암컷인지라 중성화수술 40만원, 예방접종비 첫 검진비랑 해서 10만원, 그리고 매달 접종 새로
할적마다 7만원씩 석달 가야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친구도 고양이 기르고싶어해서 정보를
원했거든요.
사료값은 얼마고, 이번에 캣타워도 두마리가 공용으로 쓸거라고 비싼거 주문했다고 했습니다.
작은 돈은 아니지만 평생 함께할 건데 그정도는 기본이라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의 친구가 저를 비꼬더라구요.
동물한테 그정도로 쓰냐? 자기는 xx이 맛있는거 못먹여서 빌빌거리는데 이모가 되서 왜그러냐.
..정말 헐. 소리가 나더라구요. 제가 왜 저희 냥이들 간식 먹일돈을 xx이 맛있는거 먹여야되냐?
제가 너희 집 아이도 중요하지만 나하네 냥이도 중요한 아이다. 평생할거니 그정도는 당연하다.
라고 했죠.
그러니 전화가와서 서럽고 속상하답니다.
내가 카톡에다가 돈지랄 하는거 보이는게 너무 아니꼽고 짜증나고 슬프답니다.
그깟 동물한테 그렇게 퍼붓는데 자신은 그 반도 아이한테 못해주는데 제가 자꾸 돈지랄하니깐
기분나쁘고 슬프답니다.
솔직히 머라고 한소리 퍼붓고 싶은데 말 못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요.
친구 혼자 저한테 서운하다고 울고 불고 하다가 그 남자가 와서 소리 고래고래 지르고
전화가 끊기더라구요. 그게 바로 어제일입니다.
어제 밤에 곱씹어봐도 진짜 아니다 싶더라구요. 그런데 단톡에서 그만하라며 말리던 친구중
하나가 저한테 너무 하긴 했답니다.
우리 이제 단톡방으로 돈얘기 나오는건 자제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전 진짜 이해가 안됩니다.
왜 우리가 자제해야되죠?
제가 친구를 배려하지 못하는 정말 나쁜년인가요?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속풀이도 할겸 글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