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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알콜중독 일까요?

살기싫다 |2016.07.07 11:06
조회 316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대학생 여자입니다.

익명의 힘을 빌어 이렇게 글을 쓰네요.

바로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알콜중독인가 싶어서요..

12살부터 15살까지 의붓아버지께 성폭행 당하면서 사는게 참 힘들었어요.

구두닦는 엄마 아래 임대아파트에 기초 생활 수급자에.. 어렵게 살았네요.

술을 마시기 시작한건 16살 중3때 학교 친구들한테 처음으로 술을 배웠습니다.

술버릇이 좋을리 없었구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경찰서를 들락날락..

20살때 기물파손 폭행 영업방해로 벌금 500만원을 물었어요.

택시타고 가다가 기사님께 영업방해로 고소장도 날라왔구요.

엄마께서 직접 찾아가 무릎꿇고 빌어가며 합의금 10만원을 드렸어요. 참 한심하죠.. 왜 사는지...

그래도 꼴에 남자친구는 있는게 참... 3일전 월요일에 남자친구와 함께 고깃집에서 소주 1병을,

국밥집에서 혼자 또 1병을 마시고 아는언니를 만나서 1병... 총 3병을 마셨는데 필름이 끊겼나봐요.

술에 취하면 습관적으로 필름 끊기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 기억 못 할 정도에요.

그 다음엔 화요일 새벽이었던거 같아요. 정신차려보니 동네 지구대에 와있네요.

하의는 속옷까지 싹 벗겨진채로.. 신발도 없구요. 가방 지갑 핸드폰 마저 싹 다...

아는언니와 술 마시고 노래방 갔다 헤어졌는데 정신차려보니 경찰서이고...

경찰관님께 여쭤보니 제가 한번도 가본적 없는 동네의 편의점 알바생이 신고를 해줬더라구요.

아래 속옷도 신발도 없는 상태로요.. 저 이정도면 알콜중독이겠죠..?

힘든게 뭐 그리 세고 셌다고 술을 일주일째 안쉬고 계속 마시다가 속안좋고 남자친구도 싫어하고

예전엔 술마시고 2~3미터 아래에 떨어져서 머리 꼬매고 허리 물리치료 받고..

그 이후론 술을 그렇게 멀리했는데 남자친구 생긴 뒤부터 무슨 술을 그리 마시는지...

작심하루 일 정도로 마신것같아요. 그러면서 주위사람 몇명을 잃은건지 모르겠어요.

스무살부터 해서 술먹고 지갑 잃어버린것만 다섯번..

가방 통째로도 한번 잃어버려서 참 골치 아팠었는데. 사람이란게 참...

안마시겠다 다짐해도 한잔이 두잔을 부르고... 한병을 부르고... 왜 살까요 저.......

아무래도 가정환경을 탓하는게 큰것같아요. 합리화 인지는 모르겠는데 당한 분들만 알거에요.

그 기분을... 잊으려해도 잊혀지지않고 매일 괴로워하고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수치심에

풀어놓지못하고.. 이러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술병을 못놓겠어요.

이거 쓰면서도 소주 한병 마시면서 타자 치고있네요. 저 어쩌죠... 회의감이 정말 많이 듭니다.

남자친구한테는 술만 먹었다하면 헤어지자 쌩난리를 치고 상처주고..

그런데도 사랑해주고 아껴줘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결혼 하고싶다는데... 이대로는 안되겠죠?

제 욕심이겠죠... 더 좋은여자 만날수 있는앤데... 죄책감에 그만 끝내자해도 계속 붙잡아요.

그럴때마다 마음이 더 아파요. 못해주고 부족해서 정말 죽고싶어요...

저한테 충고든 악플이든 관심이라 생각하고 듣겠습니다. 조언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방 지갑 핸드폰 셋중 하나라도 찾을 가능성이 없겠지만...

저와 비슷한 경험 하신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많은 조언과 비난 부탁드릴게요.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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