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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법원 갑니다.

드루와 |2016.07.08 08:04
조회 1,674 |추천 5

오랜만에 판에 글을 쓰네요.

오랜만에 쓰는게 좋은일인지,,, 나쁜일인지...

한동안 그래도 잘 지냈고... 노력한다고 했는데,,,

일은 생각처럼 되지 않네요.

 

결혼초부터 계속 신랑 술버릇때문에 맘고생 많이 했고,,,

독박육아, 독박살림, 요몇달은 안해본 신랑 농사일까지 도와가며

나름 한다고 했는데...

신랑의 눈엔 그저 서툴고, 게을러 보였나봐요.

 

항상 나한테 하는 말은 게을러 터졌다... 그렇게 해서 먹고살겠냐..

 

저도 나름 한다고 했네요.

집에 들어오면 정말 손하나 까딱 안하는 신랑...

누워서 텔레비전 보는게 다지요.

물 하나 잘 갖다마시지 않아요. ㅋㅋ 물 하면 갖다줘야해요.

그땐 농사일이 힘드니... 하고 제가 많이 참고 맞춰줬지요.

 

저녁 먹고 상하나 들어주지 않는 사람...

애기(20개월)랑 저녁 먹자마자 상 부엌에 내려놓고

바로 욕실 가서 애기 목욕시키고, 발리고 입히고 놀아주고...

그러다 부엌가보면 상 그대로.

어쩌다 제가 거실에 상 놓고서 씻기고나와도 상 그대로....

엊그저께는 제가 상 먼저 물리고 애기 씻기고 발리고 입히고 놀아주는데

부엌에 물마시러 갔다가  그대로 있는거 봤나봐요.

상 안치우냐고 썅욕을 ㅋㅋㅋㅋㅋ 신발년 소리 이제 나오더라구요? ㅋㅋㅋ

치워줄거 아니면 말하지 말라고 욕하지 말랬더니

신발년아 니가 욕 안나오게 해 이년아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여태 밥쳐먹고 상 하나 들어줄줄 모르고, 누워서 텔레비전만 보던 사람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제가 애기 씻겨서 먼저 내보내고 욕실 정리 조금 하고 나와보면

애기는 아직 그대로... 로션이라도 발라주고 하다못해 기저귀라도 좀 채워주지

 

농사일이 힘들어서 그랬을까여?

 

저도 애기어린이집 보내놓고 밖에서 신랑 일하는거 도와주고

집에 와서는 애기 챙기고, 그러다보니 집안정리를 잘 못했어요.

그런건 짬짬이 해야지 게을러터지다네요.

 

신랑이랑 3년 살면서 쓰레기 버려준게 한두번 될까?

욕실 청소? 한두번 했을까?

저희집이 엄청 습해서 기본 습도 70-80 이번 장마때 90;;

욕실도 엄청 습해요.곰팡이 잘생기고 외창 없어서 더해요.

화장실쓰고 나오더니 저보고 욕실청소 안하녜요.

전부터 저한테 몇번 물었어요. 본 사람이 하라고. 했더니 자기가 왜하녜요 ㅋㅋ

그 화장실 나만쓰냐고. 같이 쓰는거 아니냐 하니 제가 답답하대요. 너랑은 말이 안통한다며?

너한테 무슨 말을 하겠냐며 ㅋㅋㅋ

 

저보고 게으르고 지저분하다네요.

네... 바빠서 정신없어서 욕실청소 못했고, 집청소 못했고 정리정돈 못했어요.

이래저래 긴 얘기지만 제가 우울감이 있어서 정신이 없어요...

그 우울감은 신랑때문도 있구요.

그러다보니 주변도 정리안되는거 사실이구요...

근데 제가 농사일 도와주고 해도 애기를 봐준다거나 하지 않았었네요.

그래도 애기는 얼마나 이쁜지 몰라요. 제눈에야 제 새끼니 이쁘긴하지요.

어린이집 보낸지 이제 석달정도 되는데, 어린이집 누나형아들도 울애기를 되게 반가워하고 좋아하더라구요.

선생님들도 울애기가 어린이집 막내라 그런지 예뻐해주시고...

저보고 어쩜 이렇게 애기를 잘 키우셨냐며... 정말 사랑으로 돌보신거 같다고 하시는데

아이가 사랑이 많은거 같다고....

글쎄... 입발린 말인지 뭔지.. 그 말 듣는데 울컥하더라구요

그래 -_- 내가 새끼 잘 키운 보람이라도 있어야지..

저는 죽을거같이 괴로워도 애한테는 한다고 했는데 그게 빛을 발하는구나싶었어요 ㅋㅋㅋㅋ;;;

 

항상 나보고 돈 아껴쓰라는 사람.

저 화장도 안하고, 옷도 바지 두개, 티 두개 돌려가며입고

원래 꾸미는거에는 관심이 없어요.

가끔 프랜차이즈 커피 마시는거 좋아할뿐.... 돈 잘 쓰지도 않습니다.

애기 옷은 철마다 옷보내주는 언니가 있어서 감사하게도 철마다 잘 입혔고,

애기 기저귀, 물티슈 그외 어린이집낮잠이불? 뭐 이정도?

제가 애기 위해 돈을 더 쓴다거나 하지도 않네요.

 

맨날 돈없다고 징징징징. 집에 돈이 새는거 같다며 한숨만 푹푹 쉬던 사람.

 

엊그제 술약속 있대서 나가더니 새벽에 동트려는데 들어왔어요.

제가 신랑꺼 인증서관리를 해서 뱅킹 들어가봤더니

주점에서 10만원 계산하고 이내 현금으로 20만원을 찾았더군요.

전에도 몇번 그런 패턴이 있었는데 전 그땐 생각을 못했어요.

근데 그날 딱 번뜩 생각이 들었어요.

2차갔구나....

 

사실 마음이 식은지가 오래라 별다른 충격도? 없었네요.

 

한동안 신랑이 술은 마셔도 크게 속썩이진 않았는데

오늘 새벽 일이 터졌네요.

어제 동네 선배랑 술한잔 하고 오겠다며 나갔어요.

근데 이상하죠. 기분이 이상했어요.

그냥 뭔가... 꼬일거 같다는 생각이 신랑 나갈때부터 들긴했어요.

신랑은 나갔고, 애기도 일찍 자고. 뭘 할까 하다가 마침 곡성이 보고싶길래

집 후닥닥 정리해놓고 곡성 봤어요.

영화 끝나니 12시. 잠이 안오더라구요.

텔레비전 조금 더 보다가 1시쯤 잤어요.

그러다 새벽에 들어오는 거 같아서(저희 집이 습해서 안방을 안쓰고 거실생활해요)

그냥 자는척하고 모르는척하고 있었어요.

저랑 애기랑 자는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눕길래 옆으로 굴러서 계속 자는척 했어요.

근데 자는 애를 붙잡고 또 헛소리를 해대더라구요.

남이 자기를 치기 전에 그 사람을 죽여야한다는둥...

지고는 못산다는둥.. 첨엔 그냥 조용조용 얘기하더니

술도 마셨겠다 감정이 너무 격해졌는지 막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가며 얘기를 해서

제가 깬척하면서 자다가 뭔소리냐고 그랬더니

눈이 뒤집어져서는 니가 언제부터 나한테 큰소리 쳤냐고 어디서 큰소리냐고 바락바락

지정신아니다 싶더라구요...

자다 일어나서 저는 화장실로 갔구요.

볼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문을 벌컥 열더니

(화장실이 문 열면 바로 앞에 변기가 있는 구조...)

첨엔 문 열고 문턱?에 서서 뭐라뭐라 막 소리지르더니..지금 글쓰면서도 아까 생각나서 소름끼치네요..

제 발 앞으로 들어와서. 무릎 닿을정도로 들어와서 손을 싸대기 때릴듯이 들고서...

바락바락

전에 시동생들 집에 왔을때 신랑이 시동생 때려서 코뼈나가고

청소기로 막내시동생 때려서 머리 깨지고

그런 폭력적인 모습이 좀 있었거든요.

설마 나한테는 안하겠지...했는데 아까보니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변기에 앉아있는데 진짜 울부짖듯 막 바락바락 그 새벽에... 5시에 바락바락 소리지르면서

뭐라뭐라...

전 첨엔 왜그러나 하다가 점점 정신놓는 저 사람 보면서 속이 막 떨리고..

진짜 눈도 못쳐다보겠더라고요...한대 맞을까봐;;;

변기에 앉아서 속옷 입지도 못하고 고개 숙이고 앉아있으면서

이제 다 끝났다 싶더라구요. 이게 끝이구나.

신랑이 바락바락 하니 애기가 깼고, 신랑은 애기 안으러 갔고

저는 옷 추려입고 찬물로 얼굴 세수하고 나왔어요.

애기는 놀래서 징징하고...

늘 신랑이 했던 얘기... 애기 놓고 나가라고 ㅋㅋㅋㅋ

니가 하는게 뭐 있냐며...맨날 그 레파토리

집안 정리 안된다고.. 맨날 그 레파토리 이제 그런 잔소리도 지겹네요.

본인이 할것도 아니면서 잔소리는 왜하는지...

하도 잔소리 잔소리를 해서 그럼 나를 바깥일을 시키지 말라고 하면

이런 말 하면 또 너랑은 무슨 말을 못하겠다고 ㅋㅋㅋ

너 내일부터 일하지마!!! 하고 또 바락바락 소리지르고 ㅋㅋ

그담날 되면 "가자." 하고 일가자고 아쉬운소리 하고 ㅋㅋㅋ

이런사람... 말도 안통하고 본인만 알고...

전 그냥 입 닫고 살았거든요. 대화 거의 없이..

아마튼... 아까 그 순간....

저런사람하고 같이 있는게 너무 속떨리고 살떨려서 나 나가겠다고 했더니

애기 놓고 나가래요 ㅋㅋ 알겠다고 했어요.

집에서 나와서 바로 3미터 앞이 쓰레기장인데

저녁때 거기에 쓰레기만 버리고 와도 애기 징징댄다고 싫어하던 사람인데....ㅋㅋㅋㅋ

나간다니 다시 안올 자신있녜요. ㅋㅋㅋㅋ

제가 쓰던 신랑 카드랑 집 전자키 차키 다 놓고 왔어요 ㅋㅋ

나중에 애기가지고 말 바꾸지 말래요

본인 아들 본인이 잘 키우겠죠?

얼마나 잘키울지....

저는 못난 사람이고 본인은 잘난 사람이니 자기 아들은 잘 키우겠죠 ㅋㅋㅋㅋ

 

제동생한테도 제 흉보고..(지저분하다, 게으르다, 집청소 안한다..)

막내이모네랑 밥먹은적 있는데 이모부한테도 무슨 얘기를 했는지

이모가 전화와서 니네 무슨일 있냐며... 연락오고...

남들한테 왜그렇게 제 흉은 보고다니는지 ㅋㅋㅋ

자기 복터는 일이고, 자기 얼굴에 침뱉는거라는건 생각안하는지....

 

어제 도대체 어디서 누구랑 뭘 쳐먹는지 궁금해서

뱅킹 조회해보니 퀸 이라는 주점에서 먹고 또 15만원 출금했더라구요.

아마도 2차는 현금으로 달라고 했나보죠?

 

지난 3년간... 이래저래 진짜 속상한일 많았지만 저희가 부모님 반대 무릅쓰고 결혼했던거라...

잘사는 모습 보여드리면되지... 하고 혼자 끙끙 앓으면서 참고 노력했는데

부부는 혼자만 노력해서는 되지 않는거같아요.

독박육아, 독박살림 그래요..... 할수있어요. 내 새끼 위해서 할수있어요.

안해본 농사일이지만 우리아들 생각해서 이 악물고 했어요.

근데 폭력적인 사람하고는 못살아요.

 

아까 그렇게 옷입고 나와서 동생한테 전화했어요. 이따 법원에 가야하니... 차 빌리려고...

제 동생이 새벽에 출근해서.. 동생 전화하니 친정으로 오라고해서

친정으로 왔고.. 이런저런 얘기 다 했고....

이따 법원 가서 서류 떼려고 한다고 했더니 엄마도 고생했다고 이제 그만하라고 하시네여.

 

이따 법원 갈거고... 상담할수있는 곳 있으면 상담 좀 해보고...

절차 밟으려구요.

애기는 데려올거에요.

저런 환경에서 저런 미친놈한테... 맡겨둘수없어요.

지난 3년간 제동생(외삼촌)이 더 하면 더 했지, 애기 챙겨준적도 없는 사람이에요.

저런 사람한테 절대 애기 맡겨둘수없어요.

시부모님 두분 다 돌아가셔서 안계시고,

4형제중 맏이인데 동생들은 연락두절, 행방불명 수준이에요.

양육권에서는 제가 좀 더 유리할거라고 봐요.

전부터 동생이 애기 자기가 키우겠다고 누나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줬었거든요.

당분간은 친정에 있으면서 저는 저대로 일 구하고... 그럼 애기랑 잘 이겨낼수있을거에요.

 

제가 얼마전에 친정에서 삼겹살 먹는다길래(차로 5분거리)

가자니까 엄마랑 마주치기 싫다고 싫다더군요. 애기도 보내지말래요.

그래서 알았다 하고 혼자 먹고왔는데 삼겹살은 구워먹는거라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잖아요?

한 두시간 먹고 왔는데.. 애기 기저귀가 터지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기저귀 좀 갈아주지 왜 안갈아줬냐니까 그럼 니가일찍와서 갈지 그랬냐고 ㅋㅋㅋㅋ

노답 ㅋㅋ

저는 부엌에 있고 거실에 애기랑 있으면서 아 똥쌌다 똥쌌다

말만 하고 10분이고 20분이고 그냥 두고

제가 부엌 일 마치고 확인하면 똥이 껌 되있고...

불쌍한 아들...ㅋㅋㅋ 에효....

글로 쓰니 확실히 더 정리가 되네요.

 

이렇게 다 끝나나봐요.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적는데...

나중에 혹시라도 흔들릴까봐.... 그러지 말라는 차원에서.

오늘 일 잊지 말자는 차원에서 글 남겨봐요.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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