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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와 배다른 동생을 가족처럼 사랑한다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해도 될까요?

진짜ㅋㅋ |2016.07.10 18:19
조회 10,022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여자입니다.
방탈인거 알지만 여기다가 적는게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씁니다.
잘 읽어주시고 결혼 경험자로써의 조언 부탁드려요.

저는 27,남자친구는 32. 다섯살 차이나는 커플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회사와 학교를 다니다가 휴식이 필요해서 호주에 워홀을 왔고,
남자친구는 몇년째 여기서 살면서 영주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원래 계획은 1년만 여기에 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남은 학업을 마치고 취직해서 자리잡을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여기에서 계속 살 예정이니 저도 함께 이 나라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남자친구와 만난지는 120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결혼을 생각하기에는 조금 이른거 아니냐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워홀 특성상 제 비자가 이제 6개월밖에 남지 않았기에 저는 앞으로 여기에 정착할것인지 아니면 한국으로 돌아갈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남자친구의 집안 사정을 말씀드릴게요.
남자친구는 어렸을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친엄마는 남자친구를 떠나 새 가정을 꾸렸습니다.
아버지도 남자친구를 양육할 환경이 되지 않았는지 친가에 맡겨져서 아주 어렸을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자랐어요. 그동안 친아빠는 재혼을 하셔서 새엄마와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습니다. 배다른 동생이죠.
남자친구는 그 가정에서 자라지 않았고 후에 몇달정도만 그집에서 그집 식구들과 함께 잠깐 살았었다고 해요. 그리고 남자친구는 호주에 와서 정착을 준비하고 있구요.

그 얘기를 들었을때까진 저도 별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재혼해서 새로 딸을 낳으실 정도면 자식을 양육할 환경이 되었었다는 소린데, 그때도 제 남자친구를 키우지 않으셨고 아예 새 가정을 꾸리신거니까 신경안쓰고 살아도 되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이야기 해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구요. 하루는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일이 생기셔서 변호사를 써야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새엄마가 호주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아버지 이야기를 하면서 하소연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때 남자친구가 돈이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친구들에게 돈을 꿔서 새엄마에게 돈을 보냈더라구요. 이해되지않았지만 사귄지 얼마 안되었을때라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후에도 맨날 저에게는 돈없다없다 하면서도 자꾸만 한국에 돈을 보내야 한다고 하면서 새엄마에게 돈을 부친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조심스럽게 물어봤어요 왜자꾸 새엄마한테 돈을부치냐고. 새엄마가 돈보내달라고했냐고 했더니 아니래요. 엄마는(남자친구는 새엄마를 엄마라고 부릅니다) 그냥 마음이 답답해서 자기가 하나밖에없는 아들이니까 전화해서 하소연 한거고 자기는 아버지 때문에 돈이 필요한 상황이니까 돈을 준거래요.
그리고 예전에도 돈을 빌려갔지만 갚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제 남자친구를 키워준 적도 없고, 같이 산 적도 없는 새엄마와 그 동생을 위해서 오빠가 그렇게 돈을 보내줘야할 이유가 뭔지 이해가 안됐어요. 그래서 저번에 밥을먹으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솔직히 오빠가 그사람들과 같이 산 적도 없는데 가족이라고 생각도 안들고 오빠가 그렇게까지 챙기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난 그런거 싫다. 돈문제도 자꾸만 한국에서 일어난일을 굳이 호주까지 전화를해서 오빠한테 자꾸 받아가는 이유도 모르겠고, 하소연 할 사람이라면 친딸도 있는데 오빠한테만 그런이야기 하는건 돈바라고 그러는것 같다고. 그랬더니 저에게 엄청 화를 내네요. 아니래요. 가족이래요.
자기는 엄마와 동생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사랑한다고 하네요. 자기엄마는 자기한테 돈 바란적 없고 그냥 자기가 보내주고 싶어서 보내준거고, 어린동생에게 하소연할수없으니(동생은 22살입니다) 아들인 자기한테 답답해서 이야기 하는거라며 그딴식으로 얘기하지말라고 저한테 엄청 화를냈어요.

저는 남자친구가 그 일을 가지고 저에게 그런표정으로 화를 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어요.
그 이후에 화낸건 잘못했다고 그래도 자기는 가족들보다 제가 더 먼저라고 해서 풀기는 했지만
계속 마음이 찜찜했어요..
그리고 어제 카톡을 하다가 또 이야기가 나왔는데 새엄마와 동생은 가족이고 가족과 똑같이 사랑한대요. 그리고 지금까지 자기가 엄마한테 도움받은게 훨씬많대요.
그래서 그러면 오빠는 앞으로도 그사람들한테 계속 돈 보내고 호구처럼 살거냐고 물었더니 자기 그렇게 호구 아니라고 예전에 빌려줬던 돈도 받았다면서 화내더라구요. 제 생각엔 남자친구가 정말 그 사람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있고 약간 그집 아들로서의 책임감? 도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제가보기엔 새엄마가 돈바라고 자꾸 전화해서 아들아들 하면서 하소연하는것 같구요.
왜냐면 얼마전에 남자친구가 새엄마에게 돈을 보냈는데 새엄마는 이번에 친딸과 친할아버지 친할머니를 모시고 호주로 놀러오기 때문이예요.. 돈없어서 아들한테 돈빌린 사람이 4인가족 해외여행 할 돈은 있었나봐요..

어제는 제가 좀 강하게 말했어요. 나는 그 사람들 오빠 가족이라고 인정하지도 않고, 오빠가 그사람들한테 더이상 돈 보내지말고 관계도 끊었으면 좋겠다. 자꾸 그렇게 돈 퍼주고 하면 내가 오빠랑 어떻게 미래를 계획하겠냐구요. 그랬더니 가족이니까 그럴수 없다고 하네요.
난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했더니 자기가 가족이라는데 왜 내가 이해를 못하냐며 제가 이상한거라고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래요.

솔직히 친엄마라도 시댁과의 갈등에서 가장 중요한게 남편역할인데..
진짜 가족도 아니고 같이 산적도 없는 사람들을 이렇게 끔찍히 아끼며 저에게 이걸 이해하라고 하면,
만약에 정말 이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면 팔자에도 없는 시댁을 떠안고 살아야 하는건가요?

저는 그 여동생이라는 애도 오빠랑 연락하는게 싫어요..
같이 안살았고 배다른 남매면 그냥 남남이나 마찬가진데 도대체 왜 여동생을 사랑한다는거죠?
나중에 여동생 결혼할때 빚이라도 져서 동생 시집보낸다고 할까봐 무섭네요..

남자친구는 항상 말로는 제가 더 우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바로 얼마 전까지도 새엄마한테 돈을 보냈으면서 그걸 싫다고 하는 저에게 화내는게 제가 더 우선인것 같지가 않아요..
제가 이런 남자친구를 믿고 아는사람도 없는 낯선 이 나라에서 정착할 결심을 하는게 맞는건가요?

남자친구가 제가 이상한거라고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라고 하니 이렇게 글을 올리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구해봅니다. 댓글이 달리면 남자친구에게 보여줄 예정이예요.
고민이 많네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추천수0
반대수30
베플개털|2016.07.10 20:00
한국으로 돌아간다음에 이남자저남자 만나보며 연애해봐도 도저히 이남자아니면 안되겠다싶을때... 그때 다시 호주로 이민가는걸 추천합니다. 확신도없는 남자를 비자때문에 선택한다는게 말이나되는일입니까?
베플동감|2016.07.11 03:38
본인이 가족이라는데 님이 아니라는 것도 이상한데요. 배우자의 가족 범위를 왜 본인이 정하시는지...
베플|2016.07.10 18:56
만난지 얼마 안되었는데 비자때문에 결혼하고 싶은거라면 그것부터 잘못된거아녀요? 십년만나고 결혼해도 매일싸운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리고 저도 재혼가정에서 자랐는데 크면서 서러운건 있었지만 20여년 같이 살았던 새엄마는 딴 건 몰라도 돈달란 소린 안했어요. 님 남친은 엄마자리, 가족을 갖고싶은 마음이커서 새엄마의 아들, 아들 소리에 넘어가 돈 주는거에요. 몇 번.. 어쩌면 한 번만 거절해도 그 아들소리는 쑥 들어갈껍니다. 몇달 살고 무슨 정이 그렇게 들었나 몰라도 헛짓하는 거라 말해주고싶네요. 마르지않는 지갑행세 그만하라구요.. 뭐, 그건 겪어봐야아는거고 그 사람이랑 결혼해서 같이 돈 갖다 퍼줄꺼아니면 한국오던가 거기있을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봐요. 님 남친도 결혼해서 영주권 생긴건 아닐꺼아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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