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가 이여잘 좋아한다 깨닫는 순간

|2016.07.28 18:40
조회 299,709 |추천 632

서로 베프라고 하고 다닐만큼 엄청 친한 여자앤데, 다른 남자애한테 팔도 툭툭 쳐가면서 엄청 웃고 재밌어하는 모습을 봤어.

그냥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더라.
화장실 갔다온다고 가서 벽에 붙은 거울을 보는데,
그때서야 내가 이 애를 친구로 좋아한게 아니라 여자로 좋아했단걸 깨달았어.

뭔가 잔뜩 화가 난 놈이 하나 서있더라.


너네들은 '아 내가 이여자 좋아하는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이 언제인지 궁금하다.

추천수632
반대수41
베플|2016.07.28 18:50
나도 꽤 친한 여사친이 있음. 평소에 생각은 많이 하지만 친구로 좋아해서 그런건줄 알았는데 어느날 걔 프사가 바뀌었더라고. 다른 사람이 찍어준 듯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모르겠다 그냥 프사 눌러서 크게 보이게 해놓고 한참을 멍하니 보고 있었음. 오랫동안 화면 안건드리니까 어두워지길래 살짝 한번 건드리고, 또 어두워지면 살짝 한 번 건드리고ㅋㅋ몇 분동안 그랬는지 모름. 그러다가 갑자기 번쩍 자각하고,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짓인지 당황해서 바로 고개 흔들면서 정신차리고 눈 더 크게 똑바로 뜨고 계속 봄ㅋㅋㅋㅋ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게 느껴져서 그땐 스스로도 더이상 부정할 수 없었음
베플ㅇㅇ|2016.07.29 16:34
댓글보니까 설레고 훈훈하고 좋타~ 우리나라 코딱지만한 나라인데 남녀 서로 존중하면서 살자. 여혐이니 남혐이니 하지말고
베플ㅇㅇ|2016.07.29 00:24
17살때 같은 반 여자애가 있었는데 유일하게 친했던 여자였음. 근데 내색 하나도 안했었는데, 어느날 담임쌤이 걜 앞으로 부르더니 이제 얘가 아버지 때문에 미국으로 가야한다고 앞으로는 못보니까 인사들 다 나누라고 함. 그땐 꾹 참고 있다가 기숙사 올라오자마자 혼자 엄청 울었음. 침대에 머리 파묻고 혼자서 좋아해 좋아해 가지마 가지마 하면서 폭풍 오열함ㅋㅋㅋㅋ벌써 12년된 얘긴데 최고 베프 한명만 알고 있음. 이건 50년짜리라면서 낼모레 서른인데 아직도 졸라 놀림 개색.
베플ㅋㅋㅋ|2016.07.28 18:56
나는 그여자랑 톡한걸 처음부터 읽으면서 혼자 피식피식하고 실실 쪼개다가 다읽고 나서 베개 끌어안고 자려는데 자꾸 얼굴이 아른거리길래 좋아하나보다 생각 들드라
베플24|2016.07.28 20:10
남자들 댓이 많아서 길지만 나도 함 써봄. 다리 다쳐서 입원한 적이 있음. 다른 친구들도 한번씩 다 다녀갔는데, 과동기 여자애가 병문안을 옴. 그냥 웃고 떠들고 하다가 갔는데 다음날도 옴. 어제는 급히 오느라 못사왔다고 과일을 사와서 얘기하면서 중간중간 껍질 벗겨서 하나씩 입에 넣어줌. 그런데 다음날이 됐는데 아침부터 계속 그애만 생각남. 다른 애들 제발 하나도 안왔으면 좋겠고 걔 혼자만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음. 혹시 안오나 자꾸 문만 쳐다보고 문 한번씩 열릴때마다 걔인가싶어 심장 덜컹덜컹 내려앉음. 그런데 두 번이나 온애를 또 와달라고 할수가 없어서 연락은 못했음. 결국 그 날은 안왔는데 하루종일 우울하고 죽을 맛이고 걔 생각밖에 안났음. 다리보다 맘이 더 아팠음ㅠㅠ그런데 그 다음날 옴. 잠깐 들렀다고 20분 정도만 있다가 금방 갈거라고 그러니까 갑자기 조급해짐. 그냥 손바닥 펴서 내밀었더니 피식하면서 손바닥 마주 대길래 깍지 살짝 끼니까 왜그러냐며 웃음. 다리땜에 입원했는데 심장 터져서 중환자실로 옮길뻔 했음. 근데 차마 입이 안떨어졌음ㅠㅠ좋아한다고 말할까 말까 하면서 혼자 말없이 손만 쳐다보면서 갈등함. 결국엔 좋아한다는 말은 못하고 니가 자주 와줘서 너무 좋고 고맙고 나 다리 나으면 둘이 맛있는거 먹으러가자 이런 말만 하고 말았음. 알겠다고 몸 잘 챙기라며 조금 후에 갔는데 그 이후로 안옴..ㅠㅠ결국 퇴원해서도 고백은 못하고 내가 혼자 마음이 너무 커지다 보니 좀 어색해져서 지금은 전보다 어색한 친구로 지내고 있음ㅠㅠ난 여전히 그앨 좋아함...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