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기억하나요?
엄마가 당뇨합병증으로 발바닥이 썩어갈때 병원에서는 피부이식을 받아야한다고 했을때...
아버지 엄마두분다 아프셔서 나혼자 직장다니면서 두분다 수발들려면 힘들다고 이모가 엄마 모셔갔을때... 아무도 기억못하는 생일날에 회사로 전화하셔서 밝은 목소리로 "경선아 생일 축하한다"라고 말씀하셨을때...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어가시면서 신앙으로 기적을 바라시며 아무것도 모르시는 아버지를 앞세워 기도원에 가시면서 종이에 큰글씨로 걱정하지말라고 잘갔다오겠다고 하실때...병원에 눈수술하러 입원하셨을때 두번이나 수술실에 들어갔다가 수술못하고 나왔는데 엄마는 수술이 잘됐다고 생각하시면서 나더러 왜우느냐고 야단치실때 병원에서는 이제는 수술을 포기하라고 했을때...
난정말 내가 왜 막내딸로 태어났는지 철민이가 오빠로 태어났으면 내가 이런 고생은 덜할텐데 아버지는 하시는 사업마다 망해서 왜 우리식구들을 이렇게 힘들게 하시는지 또 언니들을 얼마나 원망했는지 시집가면 다 언니들 같은지 ...
내가 생전에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하려 했을때 엄마가 혼자보내기 마음 편치 않다고 같이 가서 입원하는거본다음 철민이 퇴근해서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집에 가신다고 하셨을때...
아프셔서 누워계실때도 내생일날 엄마가 끓여주진 못해도 미역국은 꼭 끓여서 먹으라고 하셨을때...
목욕하자고 하면 너힘들지 않느냐고 내걱정부터 먼저 해주셨을 때...
어쩌다 화장실에 볼일보고 싶다며 너만 힘들지 않으면 누워서 보는것보다 화장실이 더 편하다고 하셨을때 ...
돈때문에 힘들어하면 엄마는 내가 병원에 가지않고 약만 먹지 않으면 너희들이 덜 힘이 들텐데 하셨을때 난 철민이와 같이 펄펄뛰면서 엄마가 중하지 돈이 더 중하냐고 나하고 철민이가 건강한데 언제고 돈을 못벌겠냐고 ...
그래도 매일같이 알로애로 치료하고 먹고 이모가 애를 참 많이쓰신 덕분에 병원에서는 선생님이 놀라시면서 이렇게 좋은데 무슨 피부이식이냐고 했을때 엄마와 난 얼마나 안도감을 느꼈는지..
또 다른병원에서 녹내장도 잡고 백내장수술도 하시고 비록 수정체는 끼지 못했지만 집에서 다니시기에는 불편없어 하셨는데...
또 엄마가 입원하고 수술하고 퇴원을 반복할때 병원비를 내주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이제는 언니도 엄마한테 많이 미안해 하고있어요 살아계실때 더잘해드렸으면하고요
어제 49제 끝내고 언니가 술한잔했나봐요 또 나한테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엄마한테 정말 미안하다고 자기가 생각이 많이 모자랐다고 후회많이 한다고요
엄마 언니도 저도 용서해주실거죠 엄마에 비하면 난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가끔 엄마 보고 싶으면 울기나하고 잘할거라 말은하지만 엄마없는 빈자리가 너무커요
가끔은 엄마와 난 엄마가 기억못하는 3개월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드리곤 했는데 제가 항상 그랬잖아요 엄마병원에 입원해있는 1년동안 책으로 써도 몇권은 될거라고요
엄마 보고 싶어요 손도 잡아보고 싶고 얼굴도 만져보고 싶고안아도 보고 싶고...
엄마 행복하세요 하늘에서 만큼은 행복하셔야해요 그래야 되니까요
엄마를 너무 보고싶고 너무 사랑하는 막내딸 경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