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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우리 떠나 간지 벌써 4년,,,

모게 |2016.08.11 04:48
조회 55 |추천 0
네이트판은 일하다가도 한국이 그리워 이래저래 남들 사는 이야기들 불평불만들 읽으면서 웃고 울고 하는 공간인데.. 오늘은 그냥 한국어로 한번 글을 써보고도 싶고 하늘에서도 아빠가 읽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 세상 누구보다도 힘 좋아보이고 목소리도 우렁찼던 우리 아빠가 말도 안되지만 우리 가족 말고 다른 사람들이 걸릴 것 같았던 병때문에한 순간에 눈 앞에서 사라졌던게 벌써 4년 전 일이다.
그 4년간 나는 도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버텨왔는지눈물을 일부러 짜지 않아도 수도꼭지 처럼 뚝뚝 떨어지는 데울지도 않고 철부지 인것 마냥 상처를 숨기는 예쁜 동생이 있어 잘 참아온 것 같다.
4년 전 그날에 아빠는 움직이지 못한지 거의 한 달이 다되어가니숨만 쉬는 사람처럼 팅팅 부어있었지호흡기를 떼고서는 자의적으로 숨쉬지 못하는 고통과마지막 임종의 이야기도 해주지 못하고 가는 답답함과젊은 아내와 어린 자식들을 이 세상에 두고 간다는 두려움이 교차했었을 것이다.그래서인지 인상 한번 찌뿌리시고는 점점 얼굴이 노래지고열 손톱들이 다 시퍼래지는데 변해가는 아빠를 보지 못하게 동생과 엄마를 병실 밖으로 끌고 나갔다가다시 들어와서 아빠의 이마에 작별의 뽀뽀를 했다. 
그렇게 아빠를 떠나보내고 그 날 오후 이사간지 얼마 안된 아파트에 들어가는데분명 우리가 갖고 있던 모든 가구들은 그대로이고 아빠 옷도 그대로, 신발도 그대로, 책들도 그대로 인데정말 중요한 한 사람이 없다.
그 와중에 병원에 가져갔던 가습기, 그릇, 담요, 베개를 들고 집에 들어오는데'이제는 병원에 가지 않는구나.' 라고 안도의 생각이 들었던 건철이 없는 건지, 내가 못된 년인건지.
호흡기를 뗀다고 했던 것은 너무 많이 울어서 정신 못차렸던 엄마의 결정인건지영어로 시끄럽게 떠들어대며 결정을 내리라는 병원 관계자들의 압박이었던 건지결과적으로는 내 잘못이고 못된 결정이었던 것 같다.
아빠가 없어서 제일 슬픈 것은 결혼식장에 함께 걸어가 줄 사람이 없다는 것보다많이 보고 싶은데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데 전화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하는게 제일 속상하다.
작년 이 때는 어땠는 지 기억도 안나지만오늘 이 날은 덥고 습하지만 종일 일부러 웃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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