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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 것보다, 찬게 훨씬 괴롭구나

ㅂㄷ |2016.08.13 14:23
조회 26,532 |추천 41

전여친은 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었으나 날 찼고,

근래 만났던 그녀는 날 가장 이해해주고 맞춰줬던 사람이었으나 내가 그만 만나자고 했다.

 

나도 전여친한테 차였던 기억 때문에, 날 이렇게 좋아해주는 사람 놓치지 않으려고 스스로 노력했으나 결국 내 마음이 열리질 않아 내가 그만 만나자고 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난 최근의 그녀한테 너무나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에,

그리고 후회되는 마음에 매일매일 괴롭다.

 

 

 

전여친한테 차였을 때는, 내 딴엔 그래도 최선을 다헀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미련이 남아 힘들었으면서도, 후회라는 감정이 날 괴롭히진 않았다.

 

그런데 최근의 그녀에게는, 받은 게 너무 많아서 그런지

받은 만큼 못해준 것 또한 많아서 그런지

후회와 자책이 매일매일 찾아온다.

 

그렇게 사랑했던 전여친을 잊어가면서도

단 한번도 연락했다거나 매달린 적이 없었고, 눈물은 당연히 나온 적조차 없었는데

 

지금은 최근의 그녀한테 이해받고 위로받았던 기억이나

날 빤히 쳐다보던 표정이랑 눈빛,

그리고 그만 만나자고 얘기했을 때 아쉽다며 웃으면서 얘기해주던 그 모습만 떠오르면

눈물이 쏟아진다.

 

너무 뜬금없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그런 기억들이 찾아와서 그런지

밖에 나가기도, 사람들 만나기도 망설여진다.

 

 

전여친도 나한테 헤어지자고 한 뒤에 이렇게 힘들었을까?

예전엔 궁금했지만, 이젠 궁금하지도 않다.

그냥, 최근의 그녀에 대한 것 뿐이다 이젠.

 

내 마음이 확실해지기 전엔 안된다는 생각에, 그녀의 손조차도 함부로 잡지 않았었지만

그것도 너무 후회된다. 왜, 손 정도는 잡아볼 생각도 못했을까 난..

 

전여친한테 차이고 헤다판에 처음 와서 온갖 글을 다 읽었을 때

"더 사랑한 쪽이 승자다" 라는 말을 보고, 도대체 이게 무슨 헛소리야?

더 헌신했는데 결국 헌신짝 된 건 나였는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의 그녀로 인해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다보니 저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이제야 알 거 같다.

 

정말로, 더 사랑한 쪽이 결국은 승자였던 거 같다.

 

 

최근의 그녀에게

너도 판 본다고 하니 혹시나 해서 남길게.

정말 고마웠고, 정말 너무나 미안.

나한테 그렇게 잘해줬는데 내 마음이 결국 이거밖에 안되는 거여서 너무 미안하고..

전여친이 누구였냐고, 질투난다고 웃으면서 너가 얘기했었잖아.

근데, 질투할 필욘 없을 거 같아.

전여친보다, 너 때문에 훨씬 힘들거든.

나한테 미안하다는 말 하지 말라고 했으니, 더 이상 그 말은 안할게.

고마웠어 정말.

추천수41
반대수20
베플ㅇㅇ|2016.08.14 00:46
과연 훨씬 괴로울까^^ 너가 지금 이제서야 뒤늦게 느끼는 그감정.. 그 힘든것들... 차인사람들은 이별통보를 받은날부터 시작해서 쭈욱 힘들어했어 이젠 너가 힘들 차례야 열심히 발버둥쳐봐 그러다 지쳐서 추욱 늘어지진말구
베플지나가는사람|2016.08.13 15:10
전 그여자친구 입장이네요 연락해주세요 제발...
베플|2016.08.14 00:37
후회하고 계신다면 잡으세요 혹시 여자분이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요
베플ㅈㅇ|2016.08.14 02:18
후회가 된다면 잡아야하는거 아닐까요? 힘든맘이지만 잡지않는다는건 미안한마음이 클뿐 이별의후회는 아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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