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헤다판에 계신 모든 분들..오늘은 안녕하신가요!
저도 4개월전 쯤만 해도 매일매일 들어오던 헤다판인데..
제가 이런글 올리는 게 맞을까?! 고민도 했지만..
저도 헤다판 있었을 때 글 하나하나가 엄청 위안이 되고,
그 글 하나로 하루 버티고, 하루 버티고..했던 기억이 나서 이렇게 글을 남겨요.
저는 20대 중반 여자이고,
4개월전쯤에 1년 반 사귀던 남자친구랑 헤어졌었어요.
그러다 3개월 후에 우연히..연락이 닿아 다시 만나게 되었고,
재회한지 1달 정도 되가고 있어요!
저희 커플 같은 경우는..
남자친구쪽에서 헤어지자는 말도 여러번 하고,
그런데 제가 설득해서 붙잡고..붙잡고
그래서 어렵게 관계를 이어나가다 결국 헤어진 케이스였어요.
남자친구가 첫 연애였어서, 잘하고 싶은 마음에..
잦은 연락이라던가, 다정한 척(??) 자기 본모습과
너무!! 다른 모습으로 제게 잘해주었고,
1년 넘게 사귀다보니..갑자기 본모습으로 돌아가면서 거기서 오는 오해와 갈등..
그리고 저 또한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져서..
자꾸 집착하게 되고, 사소한것에 서운하다고 불평하고
잔소리하고..그러다 보니 그런 것들이 이별과 이어지게 되었었죠.
이런 문제들은..저희 커플뿐만이 아니라
다른 커플들도 다 겪는 그런 과정들이더라구요!
헤어졌을 때는 슬픔과 후회..많은 생각들과 감정들로 마음이 무거워서
집 앞 놀이터에서 울고 들어오고.
헤다판 글 정신없이 읽고 좋은글들은 캡쳐 해놨다가
여러번 읽으며 힘든 마음을 좀 덜어보고, 위안도 받아보고..
아침에도..추스려지지 않는 마음과 무기력한 마음을 달래며
헤다판 글을 읽고, 곱씹고 곱씹고 했었어요.
직접 경험하고 글을 쓰신분들의 글이라 그런지
더 공감되고 위안이 되고, 힘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남자친구와 사귈 때 제가 실수했던 것들, 잘못했던 점들..
반성하면서 하루하루 보냈었어요.
저는 사실 제대로된 연애가 처음이었는데 연애하면서 느끼는 감정들..
특히 서운하고 실망할 때 느꼈던 감정들을
남자친구에게 짜증을 낸다거나, 화내는식으로 표현했던 게
가장 후회스럽더라구요. 정말로 많이 후회스러웠어요..!!
제가 상처받았던 것보다, 남자친구에게 상처줬던 기억이 더 괴롭더라구요.
흔히 헤어짐을 통보 받은 사람들이 많이 그러하듯이
제 탓만 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해주고 싶었던 부분은 다 해줬었고,
계산 없이 마음 다 보여줘가면서 사랑했어서
제가 감정조절 못하고 짜증내고 했던 점은 후회가 되었지만,
뭔가를 덜해서 후회되는 부분은 없더라구요.
불과 3개월전 일인데..그때 힘들었던게 하나도 생각 안날정도로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해요. 정말로!
저 같은경우는..이별한지 3개월즈음에 남자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부쩍 더 커져서
남자친구의 카톡 프로필이나, 대화창을 의미없이 들락날락했었는데!
실수로 제가 읽던 뉴스기사 링크를 잘못 보내는 바람에..
우연히 기회에 연락이 닿아 서로 만나게 된 케이스에요.
전 정말 간절히 재회를 원했었던터라
연락 하는것 자체도 조심스러웠고..용기도 못낼것 같아
연락을 절대 안하고 있었는데..
그런식으로 연락이 가게 되니까 굉장히 허무하고 창피했었어요!
그런데..그때 그 연락이 서로 다시 그사람과 만날 수 있게 해주고,
다시 재회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정말 사람의 일에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저도 헤다판에서 글 진짜 많이 읽으면서..차인 입장에서는 먼저 연락하는 것보다
연락을 기다리는게 좋다고 해서..기다리는 입장이었거든요.
특히 지쳐서 떠난 남자의 경우에는
남자가 쉴 시간과 여자를 그리워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먼저 다가갈 용기는 도저히 나지 않아서
기다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보려했었어요.
그러다 보면 남자친구를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되더라도
자연스럽게 가슴속에 묻고 갈수있을 것 같았거든요!
제가 남자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서 느꼈던 점은
지금 여러분이 겪고 계신 이별이 결코 여러분들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저도 얼마나 자책했는지 몰라요. 아직도 상대방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어서 인지..
상대방은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나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다시 만나보니까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분명 상대방에게도 이별의 책임이 있었어요.
지금 마음..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힘드실 거라는 것 알아요.
하루,하루가 너무도 무겁고
상대방의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아플 거라는 것도요.
저는 남자친구번호를 차마 지울 수 없어서
헤어지고 나서도 카톡 즐겨찾기에 놔두고 그냥 봤었어요.
어차피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되고 그랬거든요.
카톡 프사를 잘 안바꾸던 사람인데 꽤나 자주, 여러번 바뀌더라구요.
그런 거 하나에도 의미부여하고,
상대방이 행복해 보이면 나 없이도 너무 잘지내는 것 같아 가슴 아파했는데..
남자친구가 재회하고 나서 말해주길
카톡 프사 자주 바뀌는 것. 다 심리가 불안정해서 그런거라더라구요.
그리고 헤어지고 나서친구들이랑 놀거나 게임할 때
연락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편했는데,
약간 허전한 마음도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잘 챙겨주었던 것들..좋았던 기억들이 많이 생각났대요.
정말 사랑했던 사이면..서로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
제 남자친구같은 경우는 재회할 때..
오히려 절 만날 때 같은 일이 반복될까봐 고민하는게 보였어요.
헤다판 글에서 상대방이 엄청 간절해져서 돌아오는 사연들을 하도 봐서 인지..
살짝 씁쓸하고 그리고 재회 후에 불안감 때문에
오히려 마음이 더 힘들기도 했지만
(전에는 재회하고 싶어서 그렇게 간절해하더니, 사람 마음 정말 간사하죠!ㅎ)
저는 저를 믿고 이 사랑을 계속 해나가려고 해요.
가끔 불안감이 들 때 있긴 하지만
그냥 이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헤어지고 나서 제가 부족하게 느꼈던 제 모습들..
절대 다시는 반복하지 않으려구요.
지금도 이미 바뀐 제 모습을 보여주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답니다.
그리고 사실 한번 이별통보 받았던 입장에서는
가끔 또 버려질까 하는 두려움이 들때가 있는데
그런 두려움이 들 때마다, 그냥 열심히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번 헤어진 커플은 또 헤어진다, 잘 될확률이 3%다..뭐 여러가지 말들이 많고
저 또한 사람일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생각은 하지만.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고, 내 마음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
나중에 어떻게 되든, 지금 최선을 다해 사랑하면...
이 시간들이 무척 소중하고 예쁜 기억으로 남을 거라는 걸 아니까요.
헤다판에 계신 마음이 많이 힘드신 여러분들!!
정말로 사랑했으니, 마음을 다했으니 이렇게 아프고 힘드신 거라 생각해요.
좋았던 마음..그리고 진심이었던 마음은 어떻게든 사람에게 남더라구요.
여러분도 그런 마음들을 상대방에게 주셨으리라 생각돼요..
제가 이런 글을 써보는 게 처음이라 지금 엄청 어색한데..
어쨌든 어떻게든..여러분께 좀 위안이 되었으면 해요..
오늘은 그래도 조금은 덜 아프시길, 조금은 기운내실 수 있는 하루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그리고 제가 재회 후에 가장 공감했던 헤다판글 링크 놓고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