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저보다 인생경험을 많이 하신 현명한 분들이 많으 실꺼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으로 올해 대학교 졸업 후 힘든 취준생활을 이겨내고 마침내 첫 출근을 앞둔
여자입니다.
첫출근에 감격해야 할 지금 이 시점이지만 저에게는 큰 고민이 있습니다.
제가 원래 집이 지방이었는데 제가 취업하려는 직종은 서울에서 취업하지 않는 이상 비젼이 없는
직무라서 어쩔 수 없이 서울에 있는 회사들을 알아보고 정말 감사하게도 서울에 있는 대기업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대학교 전까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랑 엄마,아빠,동생 같이 자영업을 운영하면서
살아왔는데 3년전 건물 소유권이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뜻 대로 건물을 청산하고 두분은
다른 지방으로 내려가서 농사하며 두 분의 생활을 즐기시고 저희 엄마 아빠는 같이 일하던
곳이 없어져서 새로 일자리를 구하시고 나름 집값이 싼 현재 지방에 안착해서 4식구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의 땅이고 건물인 곳이었지만 저희 식구가 다 달라붙어서
일을 도우며 살아왔는데 좀 허무하고 슬펐습니다.
엄마에게는 남동생이 있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삼촌만 옛날부터 경제적으로 지원을 많이
해주시고 가게도 여러번 차려주셨으나 저희 가족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할아버지 가게를 도와오며
생활비를 충당해왔지만 인정해주시지 않으시고 차별해오셨습니다.
(그렇다고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니었고 저희 가족이 참 잘해왔습니다. )
저의 아빠가 물론 경제적으로 능력이 예전보다 부족하셔서 저와 동생이 초등학생때 할아버지네 가
게를 직원대신 맡아서 해오게 되신거지만 열심히 일해왔었고
물론 저희 중 고등학교때에 할아버지가게에서 엄마와 아빠가 일한 돈으로 커와서 감사했지만
삼촌네는 경제력이 없는데도 일도 안하는데도 매달 생활비를 200만원씩 지급해주고 삼촌이 가게
차리고 싶다하면 몇천원만원씩 지원해주신 거 알고 나름 서운함을 지닌 채 살아왔습니다.
3년전 가게 처분할때에도 가게에서 8년간 일해온 저희가족에게는 천만원주시고 자기 손 물 묻히
는게 싫다는 외숙모네는 집한채를 사주셨습니다.
가게를 어떻게 넗히고 장사를 잘 할까 생각해온 저희 부모님은 하루 아침에 백수가 되셨지만
그래도 천만원이라도 주신거 감사하게 여기고 아빠는 일용직, 엄마는 편의점 근무를 하며 생활비
를 마련해왔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삼촌네는 차 2대에 집 한채 보유하시고 최근에 가게까지 오
픈했습니다.
작년 제가 저희집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나라제도를 알아보았을때 부모님 소득이 저소득층
가정으로 저희가 지원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서류를 진행하였을때 친가 외가에서 소득이 얼마
나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하는 부분이 있어서 할아버지께 나라에서 정보열람 할 수 있도록 싸인
해달라고 부탁드렸을때 본인 재산 갈취하는 줄 알고 길길이 날뛰시고 절대 싸인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저희 엄마가 삼촌께 상황 설명까지 드리고 삼촌네가 설득했는데도 본인 재산 공개 되는게 싫다고
거부하셨어요. 부모님은 그때도 별말 하시지 못하셨고 그때 저는정말 할아버지가 너무 미웠고
이해 할 수 가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니 잊혀졌고 저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가 서울에서 취업해서 살곳이 필요한데 당장 목돈이 저희 부모님은 안계셔서
엄마가 한달전 천만원만 빌려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할아버지는 웬일인지 흔쾌히 받아들이셨고 저도 갈 곳이 있다는 안정감으로 면접도 보고 회사에 합격해서 현재 출근을 앞둔 것입니다.
(물론 할아버지 명의로 한다는 전제하 입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 할아버지께서 1000만원으로 하면 월세가 50정도 드니까 보증금 전세로 5000만
원을 해주신다는 거였습니다.
저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고 회사가 정해진 후 오늘 연락을 드렸는데 할아버지께서 5000만원 해
주시는 대신에 너가 1000만원짜리인 곳 들어가면 어차피 월세 50내야하는거 5000만원인 집 들어
가면 관리비 명목으로 10만원정도만 매달 나가니까 본인한테 40씩 주라고 저한테 말하는데
말투가 딱 느끼기에도 손녀상대로 돈 빌려주고 장사하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첫 회사로 신입이라서 160을 벌어도 학자금 대출(650만원)을 갚아나가야 하는
상황이라서 월세가 부담이라서 할아버지께서 전세로 구해준다고 하셨을때 더 좋았던 것인데
그렇게 되면 제가 매달 50씩 들어가는 돈은 똑같지 않냐고 말했더니 할아버지가 어차피 월세살면
들어갈 돈인데 너희 부모님이 능력이 없어서 나한테 보증금 빌리는거 남한테 주느니 자기한테 주
는게 맞지 않냐고 화를 내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할아버지가 5000만원 빌려주신다고 생각하고 제가 매달 갚아나가면 안되냐고 했더니
그건 아니지~ 이렇게 말씀하셔서 을인 저의 입장에서는 이런 할아버지가 남처럼 느껴지고 저 상대
로 이득보시는 것 같고 왜 굳이 전세로살라고 부추겼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차라리 돈 안빌리고 고시원에서 살면 이런 서러움 안느껴도 되는데 싶었습니다.
감정이 상해서 엄마가 전화를 넘겨받으셨고 엄마가 할아버지에게 그럼 10만원만 깍아서 매달
30만원씩 드리면 어떠냐고 물어보니 알겠다고 하시고 일단 전화를 끊었습니다.
엄마는 할아버지 용돈 드리는겸 드려라하고 말하시는데 할아버지가 나긋나긋하게 애기하신 것도
아니고 삼촌은 최근에 몇천원만씩 또 지원해주신걸로 아는데 저희 가족은 정말 철저하게
차별하는 것 처럼 느껴져서 너무 서러워서 글 남깁니다.
괜히 돈 빌리고나서 생색내실까봐 서러워서 빌리기도 싫고 그냥 고시원에 들어가서 매달 30만원씩
내는게 나을까요? 저는 매달 알바하면서 힘들게 용돈벌고 저희 부모님 생활비 100만원으로 생활
하시는 거에 비하면 삼촌네는 할아버지가 주신 돈으로 가게 차리고 여행다니고 차도 2개나 끌고
다니면서 맨날 힘들다고 돈없다고 애기 하는게 기가 찹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할아버지 가게 밤
낮으로 일하면서 도와드렸는데 너무 남같이 유독 저희한테만 그러셔서 할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점점 남같습니다.
공짜로 빌릴 생각도 없고 차라리 갚으라고 하셨으면 전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갚는 것은 절대 싫고 본인 명의로 계약 후 매달 40만원씩 내놓으라니 솔직히 할아버지 속내 저
번 일 때문에 느꼈지만 정말 이번 기회에 명확해 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