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3살 남자입니다.
얼마전에 상견례를 했고 결혼날짜를 잡는 중인데 예신이 직업으로 저를 속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 서울대 대학원 졸업해서 대기업 연구직으로 있습니다.
재작년 겨울에 저희회사 직원(계약직 지금은 없음)에게 예신 소개받았습니다.
예신이 연세대 졸업하고 국가 연구소 정직원이라고 했습니다. 보통은 연구소 정직원이라면
석박사일텐데 석사냐고 물어보니깐 아니라고 하더군요. 이상하다 싶었는데 연구소 출입증 있고
같이 일하시는분도 인사시켜주고 연구소에 일하는것은 맞아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분양 받은 아파트도 내년 4월에 입주고 해서 결혼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상견례도 얼마전에 했구요. 그런데 친구놈들에게 결혼한다고 이야기 하다가
신부 어디다니냐고 묻길래 연구소 다닌다고 말했더니 한놈이 이러는 겁니다.
"그럼 계약직이네." 이러는 겁니다.
뭔 소리냐? 하고 장난하는줄 알았는데 그놈이 진지하게 연구소는 정직원이면
보통 박사 이상이라고 대학 졸업하고 정직원일 리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학벌도 수상하다고 그러는 겁니다. 미친소리 하지 말라고는 했는데
아무래도 찜찜한 겁니다. 그래서 은사님을 찾아가서 문의 드려서
은사님의 친구분의 지인분이 그 연구소에 계시다고 해서 물어보니.. 계약직 맞다더군요..
그것도 2년 지나면 정직원 시켜줘야 해서 올해 11월이면 나가야 한다는겁니다.
그래서 예신에게 결혼 날짜를 좀 미뤄야겠다. 하면서 내년 봄에 결혼하자니깐
엄청 당황하더니 화를 미친듯이 내더군요. 결혼이 장난이냐고
예신 부모님도 전화를 해서 화를 내시고 직장도 찾아오셨길래 계약직이라 그런거냐고
물어보니깐 처음에는 펄쩍 뛰다가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하....학교도 원주 캠퍼스더군요.. 진짜 사기당한 기분이고.. 아니 사기를 당한거죠.
아직 부모님에게 말도 못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미치겠습니다..
내가 왜 그것도 몰랐지? 이런 생각에 자괴감도 들고.. 저런년에게도 속나?
싶어서 미칠거 같아요. 그동안 만났던 시간도 미친듯이 아깝고..
뭐 복수하고 싶어도 복수할 껀덕지도 없고.. 미칠것만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