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7월
엄마가 새끼 새 한마리를 데리고 오셨어요
나무 밑 진흙 위에서 꿈틀대고 있었다고 해요
아마 태풍에 둥지에서 떨어진 것 같아요
데리고 온 직후에요
눈도 못뜨고 깃털도 없고 부화한 지 얼마 안된 갓난 아기새였습니다
밥 주려고 손으로 부리를 벌리고 있어요. 손과 비교하니 정말 작죠??
부러질까봐 만지기도 무서울만큼 작았어요 ㅎㅎ
하루하루 크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많이 컸지요??
밥달라고 입도 벌리고 배고프다고 짹짹거려요..ㅎㅎㅎ
티스푼으로 밥을 주고 좀 더 컸을 땐 밀웜도 줬어요. 잘 받아먹더라구요!
3주 정도 지난 모습입니다! 깃털도 길게 나오고 정말 많이 자랐어요
심심할까봐 집 위에 인형도 달아줬습니다 ㅋㅋㅋ
아마 이때부터 날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신기한게..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면 창가에 있다가 머리위로 날아옵니다
이건 같이 휴가 가서 찍은 사진!
어미 잃은 새끼 새를 데려와 저희 언니가 정말 정성으로 키웠습니다.
하루 몇번씩 밥 주고 인터넷 검색하며 새박사가 되고..
자다가도 깨서 밥을 주고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보살폈어요
삐삐도 언니를 엄마로 생각했나봐요 눈마주치면 입벌리고 짹짹대요 ㅎㅎ
삐삐가 날기 시작했을 때 부터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도심지에선 불안했고 미루고 미루다 가족휴가때 데리고 가 놓아주기로 했습니다
강원도 공기 좋은 곳으로요
그런데 삐삐가 날아다니지도 않고 풀속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것 같고..ㅠㅠ
날아가라고 보내면 다시 우리에게 왔어요
맘이 아파 그냥 우리가 죽을 때까지 키우자는 마음에 다시 데리고 왔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며칠 후 하늘나라에 갔어요..
한달 밖에 못 살다 간 우리 삐삐가 너무 보고싶어요
반려동물이라곤 강아지밖에 모르고 물고기, 새는 키워 뭐하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삐삐를 만나고 정말 개미 한마리도 가족이 될 수 있겠구나 느꼈습니다
오늘 갑자기 삐삐가 너무 보고싶어 글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추가!
나뭇가지 가지고 노는 삐삐 ㅎㅎ
밥 먹고 휴지에 입닦는 삐삐 ㅠㅠ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