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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싶은 우리 삐삐

|2016.08.25 15:16
조회 61,456 |추천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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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7월

 

엄마가 새끼 새 한마리를 데리고 오셨어요

 

나무 밑 진흙 위에서 꿈틀대고 있었다고 해요

 

아마 태풍에 둥지에서 떨어진 것 같아요

 

 

 

 

 

 

 

 

 

 

 

 

데리고 온 직후에요

 

눈도 못뜨고 깃털도 없고 부화한 지 얼마 안된 갓난 아기새였습니다

 

 

 

 

 

 

밥 주려고 손으로 부리를 벌리고 있어요. 손과 비교하니 정말 작죠??

 

부러질까봐 만지기도 무서울만큼 작았어요 ㅎㅎ

 

 

 

 

 

 

 

 

 

 

하루하루 크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많이 컸지요??

 

 

 

 

 

 

밥달라고 입도 벌리고 배고프다고 짹짹거려요..ㅎㅎㅎ

 

 

 

 

 

 

 

 

 

 

티스푼으로 밥을 주고 좀 더 컸을 땐 밀웜도 줬어요. 잘 받아먹더라구요!

 

 

 

 

 

 

 

 

 

 

 

3주 정도 지난 모습입니다! 깃털도 길게 나오고 정말 많이 자랐어요

 

심심할까봐 집 위에 인형도 달아줬습니다 ㅋㅋㅋ 

 

아마 이때부터 날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신기한게..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면 창가에 있다가 머리위로 날아옵니다

 

 

 

 

 

 

 

이건 같이 휴가 가서 찍은 사진!

 

 

 

 

 

 

 

 

어미 잃은 새끼 새를 데려와 저희 언니가 정말 정성으로 키웠습니다.

 

하루 몇번씩 밥 주고 인터넷 검색하며 새박사가 되고..

 

자다가도 깨서 밥을 주고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보살폈어요

 

삐삐도 언니를 엄마로 생각했나봐요 눈마주치면 입벌리고 짹짹대요 ㅎㅎ

 

 

삐삐가 날기 시작했을 때 부터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도심지에선 불안했고 미루고 미루다 가족휴가때 데리고 가 놓아주기로 했습니다

 

강원도 공기 좋은 곳으로요

 

그런데 삐삐가 날아다니지도 않고 풀속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것 같고..ㅠㅠ

 

날아가라고 보내면 다시 우리에게 왔어요

 

맘이 아파 그냥 우리가 죽을 때까지 키우자는 마음에 다시 데리고 왔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며칠 후 하늘나라에 갔어요..

 

 

 

한달 밖에 못 살다 간 우리 삐삐가 너무 보고싶어요

 

반려동물이라곤 강아지밖에 모르고 물고기, 새는 키워 뭐하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삐삐를 만나고 정말 개미 한마리도 가족이 될 수 있겠구나 느꼈습니다

 

 

오늘 갑자기 삐삐가 너무 보고싶어 글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추가!

 

 

 

 

 

 

 

 

 

 

나뭇가지 가지고 노는 삐삐 ㅎㅎ

 

 

 

 

밥 먹고 휴지에 입닦는 삐삐 ㅠㅠㅋㅋㅋ

 

 

 

추천수360
반대수5
베플비글내꺼|2016.08.25 17:12
가족분들의 정성에 그 어린 생명이 온힘을 다해서 하루 살꺼 한달을 더 살아주고 갔나 봅니다 보통 정성이 아니였을꺼 같아요- 보살펴 주셔서 감사해요~ 고생 하셨어요
베플채아|2016.08.26 13:09
박새 인거 같네요. 여름 장마철에 새끼들이 나무에서 많이 떨어진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작년 이맘때쯤 사거리에서 신호 받고 제차가 맨 앞줄에 대기하고 있었는데, 건너편에서 오는 차들 사이로 작은 생명체가 차를 피해 왔다갔다 하는거예요. 깜짝 놀라서 신호 받자 마자 차를 가쪽으로 주차하고 내려서 차들 안올때 달려갔더니 아기새가 날개가 젖어서 달리는 차들 사이에서 왔다갔다 피하고 있더라구요. 얼른 손으로 감싸고 일단 차로 태워서 젖은거 닦고 동물보호 단체에 전화를 해서 물어봤는데, 근처에 어미새가 있으면 데려 갈텐데, 어미가 안돌보면 거의 죽는다고 하더라구요. 비가 그친거 같아서 나가서 어미새를 찾아다녔는데, 어디선가 새소리가 나는거예요. 근처에 보니 내가 구조한 애랑 똑같이 생긴 아기새가 나뭇가지에 달려 울고 있더라구요 어미를 부르는 소리인거 같던데, 내가 안고 있는 새도 같이 울길래, 다시 그 나뭇가지에 아마도 형제새인거 같은 그 새 근처에 올려주고 다시 왔어요. 어미새가 찾아와서 데려 갔기를 바라면서... 그런데, 돌아와서 집에 오니.. 장마철이라 비가 또 내리던데, 어미새가 그 사이에 데려 갔을런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다음날 그자리에 가보니 아기새도 없고 혹시나 해서 땅바닥에도 보니 없고.. 어미새가 데려갔겠지.. 하며 마음을 달랬어요. 님의 이야기를 보니 그 새가 떠올라서 긴 댓글을 남기네요. 잠깐 이었지만, 그 박새 아기새의 눈이 똘망똘망 정말 영특해보이고, 내가 아기새를 손으로 안았을때, 내 손가락을 그 작은발로 얼마나 꽉 움켜잡는지.. 손이 좀 따끔 거릴정도로 내 손을 잡더라구요. 그 짧은 시간이였는데도 정이 들었었는데, 글쓴이의 심정이 어떨지.. 이해가 돼요.ㅠㅠ 그래도 글쓴이와 언니를 만나서 사랑 듬뿍 받고 가서 행복했을거예요.
베플개털|2016.08.26 12:44
정말 하루살다 갈 운명이었는데 그래도 한달을 살며 맛난것도 먹고 날아보기도하고 여러경험하고갔네요. 좋은일하셨습니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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