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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사고 용서해 주지 못한 내가 이기적인가요?

어떡하지 |2016.08.26 14:10
조회 3,420 |추천 9

안녕하세요.

방탈이지만.. 너무 화가 나기도 하고 제가 잘못한 건가 싶어서요.

어떤것이 맞는건가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조언해 주세요.

 

어제 번화가에 안쪽 도로에 차가 많이 주차되어 있었어요.

저는 건물안 주차장을 이용하려다가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가 너무 협소하고

좁아서 길가에 주차를 했어요. 대각선으로 댔습니다.

 

제 차가 경차라 작아서 주차하긴 편했지만 차가 워낙 많아서

차를 빼기가 곤란했어요. 남의 차를 박을까봐 안절부절하고

어떻게 빼야 하나 고민하던 찰라에...

마침 뒷차가 나가서 공간이 생겨서 빨리 차량 빼야겠다 아싸 하고

차에 타려고 하는 순간 뒷차가 와서 주차하면서 제 차를 받아 버렸네요.

(제 차는 주차되어 있었고 저는 밖에 나와 있었음)

 

어버버 하면서 당황해 하니 할아버지 한 분이 나오시네요.

괜찮냐고 이야기하시더라구요.

네? 라고 얘기하는 순간..

 

할머니 한 분도 나오셔서 차량 보고 범퍼에 까진 부분 보고

수건으로 휙휙 닦더니 괜찮지 않냐고 이정도면 괜찮다고 하시네요.

뭐지? 싶어서... 그냥 가시려는 건가 싶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괜찮다. 할아버지인데 좀 봐줘라 하시더라구요.

 

네 물론 봐드릴 수 있지요. 그런데 사과 한 마디도 없으셨고

그저 괜찮다고 하셔서.. 화가 났어요.

 

괜찮은 건 선생님네고 저는 괜찮지 않은데요? 죄송하단 말씀 한 마디도 없으시네요?

보험 처리할게요. 했어요.

 

할아버지께서는 핸드폰도 없으셔서 보험사 부르지도 못하셔서 제가 대신 불렀네요.

전화번호 저도 몰라 한참 헤맸구요. 할머니도 전화기도 없다고 하시더만

따님을 전화해서 부르시네요.

 

따님은 보시더니 보험처리하는게 맞다고 가셨어요. 역시 사과는 없었음.

따님은 할머니께 뭘 그냥 가려고 하냐고 하신 듯 했어요. 보험처리해야 한다고 했구요.

 

그런데... 이 얘길 남편에게 말하고 엄마에게 말하니

남편은 가해 차량이 괜찮다고만 얘기해서 똑같이 화가 났구요.

보험처리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고

 

저희 엄마는 좋은 게 좋은거다. 그냥 봐드리지 그랬냐고 저를 나무라시네요.

 

네.. 저도 알아요. 그냥 제대로 사과만 하셨다면 그냥 보내드렸을 거에요.

크게 손상 없고 긁힌 자국 살짝 났거든요. 그런데... 그냥 잘못을 덮으려고 하고

본인들이 보기에는 괜찮다고만 하니까 더 열받았거든요.

 

다른 예인데.. 저희 아빠가 예전에 운전하셨을 때 신호대기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미친 차가 와서는 아빠 차를 받았어요. 그리고 내려서 하는 말이

왜 후진했냐고 하네요? 우리 아빠는 차를 보고는 크게 손상이 없으니까

가시라고 했어요.

 

그 때 생각 나서 엄마에게 따져 물었어요. 그 때 내가 너무 어려서 가만히 있었지만

지금이라면 운전자에게 따져 묻고 보험처리한다고 했을 거라고요.

 

피해자가 순식간에 가해자 되는 상황.. 너무 어이 없지 않나요?

은근히 이런 분들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엄마는 조금 손해보고 사는 게 좋다. 언젠가는 다 돌아오는 거다 라고 하는데요.

 

웃긴게요. 만약에 제가 할아버지네 그냥 보내드렸다면 고마워하셨을까요?

아니 당연하게 여기셨겠죠? 그리고 제가 없었다면 차량 박고 그냥 가시지 않았을까요?

그 생각하면 좀 어이가 없어요.

 

내려서 죄송하다. 또는 미안하다 라고 말하는 게 어렵나요? 당황하면 미안하단 말대신

괜찮다고 멀쩡하지 않냐고 하는 게 맞는건가요?

 

 

추천수9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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