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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의 문턱앞에서... 고민을 이야기 합니다.

쿨럭 |2016.09.01 13:20
조회 6,669 |추천 1

30대 중반. 2살차이 연상연하 커플.

만난지 15일만에 임신.

나이가 나이인 지라 서둘러서 4개월 반 만에 결혼.

 

서로의 성격이나 취향을 알아보기도 전에 결혼한지라

결혼 준비하면서도 투닥투닥.

파혼의 위기까지 겪으면서 어르고 달래서 결혼까지 골 했습니다.

 

결혼식 당일 하루 신혼집에서 쉬었는데.

당일도 조그마한 일로 싸우고 싸움이 커지더니

담날 신혼여행까지도 억지로 억지로 데리고 갔습니다. (비행기 이륙 10분전에 도착)

 

 

------- 참고----------------------------------------------------------

* 35평대 집 아내가 해왔습니다. (2억7천 정도 / 집이 좀 잘 삽니다)

* 전 8000만원 가지고 왔습니다. (결혼, 신혼여행비용 일부. 가전제품구매, 생활비 등)

* 아내가 중.고등교사 입니다. (임신3개월차 부터 휴직)

* 제 순 수익은 월350입 니다.

----------------------------------------------------------------------

 

 

아내의 문제는

 

- 막말과 폭언

< 능력도 없는 새끼가~ . 더러운새끼가~.  감히 니가~, 가진거 없는 집안에 시집와서 내가~ 등등, 싸움이 시작되면 굳이 하지말아야 할 부부사이에 금기시 될 말들, 원색적인 인격모독성 발언들을 합니다>   

 

- 비방 과 성격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말처럼 자신이 조금 상처 받았다 싶으면 꼭,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며 말로써 되갚아 줍니다. 절대 참는 법이 없습니다. 자기의 비방을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경우도 절대 없고. 못한 말이 있으면 제 눈 앞에서 큰소리로 혼잣말을 하며 분을 삭힙니다.>

 

- 숨도 쉬지 않는 긴 말

< 직업이 국어교사입니다. 말을 끊지 않고 다 들으면 딱 50분 정도 일장연설과 비난과 훈계를 늘어 놓습니다. 카톡 역시 기분이 나쁘다 싶으면 제 잘못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엄청긴 장문의 톡을 몇개씩 보냅니다. > 

 

- 약간의 편집증 및 결벽증

< 화장실 오줌방울 튄적 몇번 있었는데 끊임없이 지적질 하길래 그 후로 변기 주변을 잘 닦고 다녔는데, 미심적은지 화장실 갈때마다 쫒아다니며 검사하더군요. / 제가 머리카락이 좀 잘 빠지는 편인데. 아침마다 지적질 하길래 매일 아침마다 청소기로 밀고 출근했습니다. / 자기가 정해놓은 티슈 위치하나 못바꾸게 합니다. / 임신3개월차 부터 휴직하고 집안일만 하는데 집안 대청소를 하루종일 하는지 매일 매일 힘들다고 합니다.  통화하면 매일 일하느라 바쁘다고만 하죠. (도데체 집에서 뭔 청소를 그리 하는지...) 

 

- 사회생활 결여

친구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직장동료(교사들) 빼곤 이야기 하는것도, 본적도 없네요.

ATM기에서 돈 뽑거나 은행에서 통장만드는 것도 잘 모르더군요. 보험 조차 한번도 든적 없는 사람입니다. / 나이가 있으니 주변친구가 적은건 이해하는데 시간이 남아도 친정에가서 놉니다. (장모님이 베프이자 이야기 상대) / 물건을 직접 사본적이 없어서 가격, 트랜드 무시하고 무조건 이름있는 브랜드의 비싼 물건을 고릅니다.

 

- 철이 없음

니꺼 내꺼 따지고 듭니다.

예를 들자면 그릇을 친정에서 준비해서 해왔는데. '이거 우리엄마가 준비해 주신거다~~~ '

친정에서 반찬꺼리 얻어오면 꼭~ 자기네 집에서 얻어왔다고 티내고 돈 까지 드리자고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우리집에서 준거나 사준건 언급한적 없습니다.

머.. 거기까지 이해한다 하더라도..

 

먹을꺼 사 놓고 니꺼  내꺼 따져서 자기음료 좀 먹을라치면 꼭 지적합니다.

기분 나쁠땐 아기도 '우리아기'가 아니라 '내 딸' '우리모녀' 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내가 산집~'  '내집에서~~' 등등

유아기 적인 자기소유욕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그게 지속되니 한번씩 화가 나더군요.

( 겪어 보신분 있을진 모르지만 서로 기분 안좋을때 이러면 진짜 화 납니다. )

 

부모님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 결혼식 계획 및 일정

+ 집구하기

+ 혼인신고 계획 등 (동사무소 까지 따라오심)

+ 장모가 이야기 상대이자 베프 (마마걸)

+ 장인이 저 없을때 와이프 운전기사 노릇

+ 처갓집 부모님이 이혼까지 대신해 주실 기세

 

처가댁 아버님이 굉장히 계획적이셔서 와이프 뒷바라지를 많이 해주시는데.

감사하기도 하면서 가끔 마음에 들지 않는 결정도 따라야 할때가 많았고

피곤하고. 스트레스도 받았습니다. 처가살이 하는 기분도 가끔 들었고요...

 

 

- 마인드

싸움은 둘이 같이 잘 못해서 하는건데.

아내는 제가 90%. 본인은 10% 의 잘못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조건 니가 잘못 했으니 본인에게 맞추라고 딱 잘라 얘기하더군요.

지금껏 그렇게 많이 싸워도 전부 제가 사과 하고

아내는 사과 한번 한적 없습니다.

 

처가댁이 가모장적이라 거의 여성우월주의 느낌입니다.

장모가 장인어른께 소소한 잔소리가 엄~청 심하고

제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도 멈추질 않으시더군요.

운전중에 뺨도 때리더군요 .., 반장난 이었지만 문화충격 이었습니다.

사위있는 자리에 남편 뺨을 때리다니...

제가 살아온 환경에선 상상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장인이 대기업 임원 출신이라 엄청 꼼꼼하고 진중하신데도

항상 장모의 잔소리에 당하시는 거 보고 혀를 내 둘렀습니다.

 

 

 

제 문제는

 

- 참을성 부족

아내의 비난비방을 참고 듣질 못한다는 겁니다.

가만히 듣고 있질 못하겠습니다. 2~3분 지나면 미쳐나갈 것 같아서

욱! 해버립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고 타이르기도 하고 빌기도 하고 애원하기도 하면서

넘어갔는데 이게 오랜시간 반복되다 보니 학습효과가 나오더군요.

(사과 뒤에 어김없이 비난비방을 몇십분씩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참지 못하고 욱! 해버립니다)

사소한 문제로 시작되서 사과하고 아내의 비난이 시작되면

가만히 참으면 끝날 문제를 참지못해 욱! 해버리고

다시 혼자 반성했다가 다시 사과하면,

다시 시작 되는 비난에 또 참지 못하고...

다시사과 하고.... 이게 반복되다 보니 싸움도 커지고

전 정신이상자, 싸이코로 또 비난 받았습니다. 지금도 그러고 있고요.

 

 

- 직업

전형적인 '을' 자영업을 하다보니 퇴근시간이 좀 늦어 질때가 있습니다.

11시, 12시 , 특히나 성수기 비수기가 있어 성수기때는 늦어질때가 자주 있었습니다.

임신한 아내 혼자 집에 두고 저녁도 혼자 먹게 한 날들이 꽤 있었습니다.

 

- 경제관념

아내랑 정 반대의 경제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왠만하면 비교하고 따지고 싼걸 고르는 편인데... 아내는 브랜드. (모르는 분야면 가격비싼거)

 

물 정도는 그냥 싼거 먹어도 된다는 생각에 몇 백원 싼거 골랐더니.

'내 새끼 먹을껀데 꼭 싼거 싼거 먹여야 겠냐고 해서' 싸움이 시작 된적 있습니다. (임신중)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 해서 큰거 아니면 아내 비위 맞춰서 생활했습니다.

 

- 욱하는 성격

저 역시 '욱' 하는 성격이 있어 아내의 비난, 비방에 똑~ 같이 싸웠습니다.

첨엔 참다가 비슷비슷한 싸움이 끊이질 않다보니 같이 비난 비방까지 하는 상황까지 오더군요.

더구나 임신한 와이픈데... (이부분은 정말 잘 못 했다고 반성합니다.)

 

- 흡연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집에서 흡연을 하진 않습니다만

제3의 흡연이라는게 있어 퇴근전 밖에서 피고와도 아내가 예민하게 반응을 합니다.

이게 싸움으로 번진적이 한두번이 아니고,

병원처방전 까지 받아가며 노력은 하는데 쉽지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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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싸움이 지속되다보니

서로가 선을 넘어버렸고, 아내는 친정으로 가버리고 5일후...

장인어른을 통해 이혼을 통보받았고,

부모님끼리 만나 이혼얘기 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아내가 출산을 했습니다, (제왕절개)

처갓집에선 연락한통 없었는데.  

병원에서 하루전날 준비물 알려준다고 보호자로 되어있는

저한테 우연히 연락이 왔더군요.

아침 6시부터 준비해서 갔더니 병원을 옮겼다고 하더군요. 

 

병원에서 연락올때 '여기 분만실인데요~' 하고 연락이 와서 같이 다니던 병원인줄 알았습니다.

제왕절개 수술이라 큰 병원으로 옮겼더군요...

결국, 와이프가 수술실 들어가는 장면은 놓치고 밖에서 기다리다 .

와이프는 보지 않는게 좋다고 장인께서 말씀 하시길래...

출산후 아기만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당일 저녁, 그래도 아직 와이픈데.. 고생했다는 말은 해주고 싶어.

다시가서 병실에 돌아 누워있는 아내에게 '고생했어' 라는 말 한마디 하고 나왔습니다. 

담날 장인께서 전화주셔서 ㅇㅇ가 불편해 하니 당분간은 병원에 오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고.

연락주시네요. 

 

 

이미 타이밍 늦은거면 많이 늦은건데...

아내의 마음도 굳어진것 같고,,,

근데 전 아기를 봐서 이혼만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딱 한번 봤을 뿐인데

아기 생각만 하면 눈물만 왈칵 쏟아지고

눈 앞에 아른거려서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혼 할때 하더라도 마지막으로 부부상담교실을 찾아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데...

아내는 부정적이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이혼을 받아들여야 하나요? 아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보통의 부부들도 이런 정도의 고민들이 있는 건가요?

 

 

 

 

 

추천수1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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