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글은 많이 읽었지만 글은 처음 씀.주제는 집안을 보자" 임.집안 본다고하면 보통은 집이 얼마나 잘사느냐, 뭐 해먹고 사는 집이냐.. 등등 다 경제력과 지위를 봄.
나는 그것보다 내가 이 남자와 결혼했을때 내인생에 변수가 될만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
첫번째는 요새 추석돌아오니 제사니 뭐니 또 며느리들 명절 스트레스 얘기하면 입아픔.근데 제사 지내는 집 이거 중요함. 시댁이 제사를 지내는 집이면 장남이든 차남이든 짤 없겠지.특히 장손, 큰아들 우리 장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런집.
누가 그러던데, 생판 모른 남한테도 봉사활동하는데 봉사한다~ 생각하고 제사준비하면 된다고... 이 말을 듣고 " 아 그렇구나" 하면 그냥 패스해도 됨. 그러나 나는 그러한 제사준비를 할 수 있는 맏며느리 깜냥은 못되옵니다~ 하시는 분들은 정말 고민해보셔야함. 솔직히 얼굴도 모르는 시할아버니 할머니, 고조시할아버니 할머니 제사를 왜 지내야하는지 납득이 안가잖슴.... 우리나라가 왤케 제사를 열심히 지내는지 찾아보면 조선시대 초 종묘제례로 올라감.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의 왕이된 이씨 왕조가 왕권의 당위성을 부여하기위해 태조 이성계 제사를 거창하게 지내던 것부터 시작됨. 그걸 본 양반들이 따라서 지내게된거고... 그걸 본 상놈들 이하 노비들이 일제시대를 거쳐 해방이되니까 너도나도 따라하던 풍습이 된거임. 이 자료 찾아보면 다 나옴.
그런데 생각해보면 참 웃김. 우리의 모든 생활문화는 외주화 되어있음. 누가 요새 결혼식, 돌잔치, 심지어 환갑잔치도 외부에 좋은 시설과 훌륭한 셰프들이 만든 요리를 먹고 기념을 하잖슴...아 그러고보니 장례도 장례식장에서 하는데..... 모든 문화는 외주주는걸로 당연한데 희안하게 제사는 직접 정성을들여서 만들어야 한다함... 정성을 들여 만든 제사음식 사서 올리면 큰일이 나는 것임? 물론 제사원이나 절에 맡기는 것도 있지만 아직까지 일반적인 제사문화는 집에서 직접 만든 맛없는 제사음식을 올리는 것이 문화잖슴....
더 얘기하면 입아픔. 어렸을때부터 엄마가 제사땜에 힘들어했던 것을 본 딸을은 잘아는데, 집에서 제사 안지냈던 집 딸들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않고 결혼했다가.. 정말 주옥되었다고 ... 땅을 치고 후회하는 분이 있음. 친정에서는 남동생 장가 못갈까봐 엄마가 제사 없애버린다고 하셨음 ㅋㅋㅋㅋ
두번째임.이건. 정말 진리임. 고부갈등이 왜일어나는줄 암? 시부모님들이 사이가 안좋기때문임.... 쇼윈도 부부이거나, 두분이 사이가 안좋거나, 관심과 애정없이 사는 시어머니들이 아들에게 집착함. 옆에 누워있는 늙고 멋없는 남편은 꼴뵈기 싫은데 내 아들은 너무 젊고 멋진거야.. 그러니 남편 밥챙겨주는건 귀찮아도 내아들 밥은 꼭 챙김.. 그래서 결혼하면 시어머니가 아침밥 타령을 하게 되는 것임. 우리아들 아침밥은 해주냐고.. 심지어 어떤 분은 아들한테 전화해서 오늘 아침은 뭐먹었는지 물어봄 ㅋㅋㅋㅋ그리고 이런 대접을 받은 대부분의 아들들에게 엄마는 천사임 ㅎㅎ 그래서 결혼하면 "우리 엄마는 안그래" 라고 하는 것임 ㅋㅋㅋㅋㅋㅋ 나도 들었음... ㅋㅋㅋㅋ 반대로 보면 시부모님 될 분의 사이가 좋으면 두분이서 여행다니고 모임가고 바쁘심...... 아들부부 알아서 살으라고 쿨한 시어머니들도 제법있음. 마마보이가 될 확률이 적고 독립적임. 이런 남자들은 시시콜콜 집에 보고를 잘 안함. 나름 사생활 영역을 지킴. 아무튼 .. 영화 올가미가 좀 무섭긴한데... 거기 시어머니가 그런심리임. 심리적으로 아들에게 의지를 하니까 며느리가 미운거임.. 요즘도 은근 있음. 이런걸 캐치하셔야함.
세번째는. 대단히 잘사는 집안이어야 한다. 이런거 아님.;;; 어느정도 노후대책이 되있는 분들인가 하는거.. 물로 나이드시면 챙겨드리고 용돈도 드려야겠지만, 어느정도 생활비가 해결되거나, 아프셔도 보험에 들어있다면 괜찮음. 그런데 옛말에도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함. 서로 오가는 것도 있어야 정도 쌓이고 여유가 있음. 가난할수록 더 찌질하고 못난 사람들도 많음. 그래서 개룡남을 조심해야함. 개천에서 용난 분들은... 집에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생활비며 이것 저것 거의 두집 살림을 해야됨. 물론 여자쪽집도 해당함. 둘이 맞벌이로 열심히 모아서 살기도 빠듯한데 양쪽 집 대책 없으면 개미지옥되는 것임.
결혼은 이렇기 때문에 둘이하는게 아님. 경험치와 주변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최소한 저정도에서 걸리는게 없다면 무난하고 평탄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저런 조건을 가진 집안도 쉽지 않음. 남자는 내가 선택할 수 있지만 시댁은 복불복임. 내남자가 아무리 나를 사랑해도 저런 문제는 해결해 주기 힘듬.
아는 동생들이나 친구가 나에게 상담을 해온다면 난 꼭 저렇게 말해줌. 그리고 결정은 자기 몫임.최소한 감당하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하는 것과 모르고 결혼해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나음. 그래서 이걸 어떻게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느냐... 결혼전에 서로집에 가지말라고들 하는데 나는 반대임. 사귈때부터 인사도 자주가고 가족모임, 가족 여행갈 수 있음 따라가보라고함. 미리 겪어보고 아니다 싶을 때 헤어져도 안늦음. 왜냐면 사귀다가 어느순간 결혼 얘기가 나오면서 프로포즈도 없이 결혼하는 걸로 막 추진이 됨. ㅋㅋㅋ 그래서 나중에 날짜잡고 프로포즈하게되는 것임 ㅎㅎㅎ. 나의 고민의 시간, 그리고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임. 어쨌든 결혼을 한다는 것은 선택하는 거니까. 내가 미혼일때 하던일을 계속 하고 나도 성장하고 가족도 꾸리기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랄까...
다 내얘기는 아니지만 .. 시간을 돌린다면 난 또 어떤 선택을 하게 되었을지 모름 ㅎㅎㅎ
결혼 할지도 모르는 남자를 만나고 있거나 결혼할 수도 있는 분들이라면 정말 고민된다는걸 잘 알기에.. 사랑하는 것과 결혼은 다른데 왜 어떻게 다른지 명확하게 알려주는 사람들이 없음. 그냥 다들 자기 경험담. 주워들은거... 그리고 자기도 느끼고 있었지만 자각하지 못했던 찝찝함. .... 그런것들이 결국 결혼하고 고스란히 나타남 ㅋㅋㅋ.. 뭔가 찝찝하다.. 결혼해도 되나.. 확신이 안선다... 이럴 때 조금이라도 도움되시라고 써봤음..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깜짝 놀랐음... 악플달리면 지울라했는데 ㅎㅎㅎ..
친구나 후배들에게는 힘든거 안좋은거만 얘기하니까 결혼하면 큰일나는줄 암 ㅋㅋㅋ나름대로 재미있고 좋은 장점도 있음... 너무 자랑하면 쫌 그러니까 ~ 그런얘기는 잘안하고 흉만 보는거임 ㅎ
그럼.. 이만 진짜 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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