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톡 보다가 6년전 우연히 제가 쓴글을 보게 됐네요.....조회수가 많지도 않았고 인기글도 아니어서
후기를 생각하시는 분은 없으시겠고..그냥 넘기려다가 요즘 회사일이 한가하여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제목 그대로 저는 4년전 2012년 5월....만 3년의 결혼생활을 끝으로 이혼했습니다..
그때 당시 전남편은 전문직종이지만 서비스분야에 있었고..사람상대하는 일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하길래 지금 내가 벌고 있으니 그만두고 싶음 그만두고 다른곳을 알아봐라...아이가 없을때 정말 당신이 하고 싶은일을 찾아보아라 했더니......
몇일뒤 정말 사직서를 내고 집에 왔고..아무말 하지않고 받아주었습니다....집에서 논다하여 눈치주거나 신경쓰이게 하기 싫어서...당당하게 쉬라고...당신은 지금 쉬면 60되기전까지는 쉬기 힘들지않겠냐? 놀때 편하게 여행도 다녀오고 실컷 놀아라 하면서 골프배우라고 등록비까지 다 지원해주었습니다..그렇게 정말 1년을 푸~근하게 쉬더군요...그럴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하지만......시어머니의 자존심은 한풀 꺽일거라 생각했지만..더욱더 강해지셨지요...
자격지심이셨는지 아들이 놀고 부터 생활비에 보태라면 50만원이 든 봉투를 앉아있는 자리에서 바닥으로 툭~!! 던지시더군요....거절하였으니 받아라 하시길래....받고 나중에 생신때 다시 돌려드릴려고 봉투 그대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두달을 받았을때쯤....전남편과 시어머니....둘이 짜고 저에게 거짓말 하다가 딱 걸렸습니다.. 참 구질 구질 해보이기도 하고...믿음으로 한평생을 약속한 사람이란 존재의 배신이 정말 힘들게 하더군요...
그날 정말 많이 울고 눈이 퉁퉁 부워있는데.....다음날 아침 저희 집 근처 장에 왔다가 화장실이 급하여 저희 집에 왔다고 오셨더군요...참 뻥지는 핑계로 방문하셨지만 그냥 퉁퉁부운 얼굴로 맞이했습니다...그러면서 화장실 나오셔서...장에 갔더니 우리 아들 좋아하는 도넛있길래 사왔다 하시면서 봉지를 여시더군요....ㅋㅋㅋ
제 투명스러움에 저 몰래 다시 아들에게 왜 그러냐 물으셨고...두분의 짜고치는 고스톱 걸린거에 자존심이 상하셨는지 그뒤부터 생활비 명목의 봉투는 없었습니다..차라리 그게 맘 편했습니다..
항상 이런식으로 저에게 대놓고 싫다 밉다 하시는 분은 아니셨지만...항상 아들뒤에서 아들 조종하는 어머님이 셨죠....결혼 첫해는 둘의 성격맞춘다고 싸웠고....(1년동안 3번정도) 그뒤로는 항상 시댁문제로 죽기살기로 싸웠습니다...
그러다 2012년 설날전에 설연휴가 4일이었고 설 전날 당일 시댁에서 보내고 설당일과 그담날 친정에서 보내고 마지막 하루는 집에서 쉬기로 하였습니다....
설 몇일전 어머님이 전화가 와서 추석당일날 오후에 어머님 친정이랑 여기서 1시간정도 거리에 리조트를 잡아서 가니 같이 가자고 하네요...전 싫었습니다....그 전해 설에도 갔는데 시외할머니 시외삼촌..그리고 시외삼촌 초딩아들 둘....그렇게 왔더군요...시외숙모님 친정가시구요...ㅋㅋ
이틀동안 설겆이에 애들 뒤치닥거리에 힘들었습니다...결국 몸살이 크게 와서 저희 친정에 세배도 못드리고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왔었기에....이번에는 알겠다는 말 대신 저희는 못갈거같습니다..어머님 아버님 다녀오세요...했습니다....그리고 전남편에게도 안간다하니...못마땅해하며 입을 닫더군요... 설당일 점심까지 먹고 일어서서 친정갈려니 너네는 리조트 정말 안가지??하며 다시 물으시길래.....네....하고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불편한 설이 지나고 전 많이 아팠습니다..스트레스를 받으면 장염이 잘오는데...
설 몇일후부터 장염이 왔고.. 동네 나름 큰병원 응급실에 두번이나 가서 닝거맞았지만...계속 아파서 결국 대학병원까지 실려갔습니다..친정이 대학병원 근처라 엄마 아빠가 부랴부랴 응급실 오셨고...검진결과는 장염이 맞는데 장염환자 치고는 염증수치가 너무 높아서 입원을 해야한다더군요..
장염으로 이큰 대학병원에 입원한다는게 좀 이상했지만....입원하고 여러 검사를 했습니다...
위암 수술환자도 일주일이면 퇴원시키는데...장염으로 8일 입원했습니다..간수치 췌장수치 자가면역수치가 정상범위밖에 있더군요....그때 결심했습니다...이사람이랑 살다간 내가 죽겠구나....
그래서 그때는 전남편이 직장들어가서 자리 잡는 시기였고.. 이시기만 지나고 지 밥벌이 하고 안정되면 그때 정리하자 싶었습니다...그렇게 봄이 오고 작은 일하나에 꼬투리를 잡아 싸우고는 이혼하자 했습니다....더이상 너랑 못살겠다고....그이야기를 카톡으로 한게 지금 좀 후회됩니다...직접 보고 했어야했는데...그때는 그사람 얼굴조차 쳐다보기 싫었고 그냥 회사에 앉아 눈물만나는 상황에 빨리 처리하고 싶었습니다...우여곡절끝에 이혼하자 되었고....마지막 시어머니가 전화가 왔더군요...전남편폰으로 저에게 전화하였더군요....그러면서 한시간을 혼자 말씀하시더군요...요약하자면 니가 우리집에 와서 한게 머가있냐? 돈을 모았니? 애를 낳았니?였습니다....본인 아들 백수 1년차에 두대 있던차중 한대 처분하고.....생활비에 보탰고....백수남편이 언제 취직할지도 모르는데...빚만늘어가는 상황에 제가 애라도 덜컥 가져서 본인 아들 공사판에라도 등떠밀어 보냈어야 현명했었을까?싶었습니다... 한시간 말하는데 두마디 했습니다...제가 부족하여 이리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왠지 토달면 1시간할꺼 2시간 하실까봐...듣고만 있었습니다...
그 통화후 제가 결혼할때 예단으로 드린 반상기 세트를 보냈더군요.....
취향 맞춰드릴려구 백화점가서 반상기 고르시라고 하니....어디어디 장인이 만든 놋그릇 사오너라.. 그게 무슨동 어디골목가면 무슨가게에 판다라고 해주셔서 엄마랑 가서 150만원을 주고 샀습니다....비닐도 안뜯으셨드라고요....ㅎㅎ 반상기 말구 이불이랑 수저랑 현금도 드렸는데...반상기만 다시주시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전 이혼할때 제통장 잔액 50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이사를 해서 원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재산 분할 같은거 백수 전남편 덕에 할거 없었고 같이 산 신차는 지명의라도 지가 가져간다길래..반 나누자 했지만....구질하길래 니 다해라 했습니다....그때 당시는 저집에서 10원한장이라도 가져나와서 내가 앞으로 잘살면 자기네 덕이라할 사람들이라..그냥 나왔습니다..지금도 정말 잘한거 같구요......
원룸에서 1년 살면서 열심히 모았습니다...제 평생에 가장 열심히 저축한 해였습니다...
그렇게 돈을 2000 가까이 모으고 친정에 아파트를 사고 싶다 돈을 빌려달라....부탁그렸습니다..제가 자립심이 강하고 혼자 해결하는 성격인데 부탁을 말씀을 드리니...감사하게도 부모님은 흔쾌히 빌려주셔서 24평아파트에 지금 살고 있고...그리고 1년뒤 할부를 좀 많이 해서 차도 한대 다시 샀습니다....
전남편은 저랑 이혼후 1년만에 재혼하였고 지금은 자녀까지 있는걸로 둘러 둘러 들어 알고있습니다...저 또한 이혼후 연애 하고있습니다....처음에는 방황하여 이남자 저남자 대~충만나고 헤어지고......하다가 2년전 새로 이직하여 직장에서 두살 연하 만나 연애합니다..헤어지고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하는데....지금은 잠시 또 친구인 상태로 있구요....ㅎ
한번도 왜 이혼했냐는 말을 묻지않길래.........한달뒤쯤 제가 왜 이유를 묻지않냐 물으니....그냥 느낌상 니가 불륜 도박 마약 사기 이런게 이유가 아닐거같고 하면서 장난식으로 말하더군요...진지하게 다시 너의 잘못으로 인한 이유는 아닐거같다하면서 얘기해주는데.....그때 참 많이 울었네요...
아직도 이친구랑 친구처럼 연인처럼 남매처럼 웃으면서 지내고.....아직 다시 결혼에 대한 용기는 없어 당분간 별생각없이 연애만 할려구 합니다.....
친구들은 가끔 제집에 와서 부러워합니다...18번 멘트가 나도 이런집에서 혼자 살고 싶다...입니다.. 저는 그친구들이 부러울때가 있습니다....집에 들어갔는데 말할 상대가 있다는거...참 부럽습니다..서로의 장단점이 있겠지만요...
전남편이 이혼할때 했던말들중 부인 능력있음 다들 부러워하던데...이혼할때 되니깐..안좋네...너무 당당하다..이런말을 하더군요....전 나름 전문직에 일합니다...급여도 여자치곤 많이 받습니다...이제 내돈 번만큼 내가 다써서 너무 좋고....일년에 한번 해외도 다니고 술마시고 싶음 밤새술도 마시고...동호회활동도 하고 시간될때 영어 인강도 듣고...먹고싶은거 있음 현지에 가서 먹을정도로...나름 즐기면서 재밌게 산다 생각합니다...
한번씩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그사람들이 내가슴에 꽂은 말들이 생각날때면...급 우울해 질때도 있구요....
법원 나와서 기분어떠냐는 전남편의 질문에...ㅈ같다...라는 말을 처음으로 써봤네요...ㅎ
그뒤로 정말 ㅈ같은 하루하루를 1년이상 보낸거 같습니다...이제는 정말 많이 괜찮아졌구요..
하루는 카톡프로필에 행복합니다...라고 적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카톡이 난리가 나더군요...친구들 지인들 가족들.....하나같이 "뭐 좋은일 있어??"
이더군요.....전 일상이 행복하면 안되는 사람이란걸 느꼈지요....
제일은 이제 감당이되고 해결이되고 추스리게 되더라도....주위사람들의 시선....눈빛...관심은 오히려 저에게 창과 검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관심받아도 그러려니 하구요....^^
안맞으면 이혼이 답이다....이혼을 장려하거나 그럴려구 이글을 쓴건아닙니다....
20대때의 제푸념글을 남기듯 지금 30대 이혼녀로써의 삶에 푸념글입니다...
나름 잘살고 있고 빨리 일어섰다는 자랑 글로 보이셔두 이해해주세요...솔직히 자랑도 쪼금 했습니다...6년동안의 더많은 일이 많았지만...압축 10번 하여 이렇게 글 남깁니다..
추가글 좀 적을께요...다른 제목보면 후기라고 적지만...전 후기는 없고..그냥 편하게 몇자 더 적겠습니다..
댓글을 보다가 이혼생각한다..용기를 얻고 간다 하시는말씀들이 있어서요...
용기를 드리기위해 적은글은 아닌데....
이혼이 누군가의 잘못이고 죄는 아니다 생각합니다..하지만 선택이고...그모든선택의 댓가가 있기 마련이라는 생각합니다..
저희 친정은 굉장히 보수적이십니다.. 아버지가 엄하시고 화내시면 정말 무섭구요...
친정과 이혼한다고 하여 상의하고 의견나누고 이런 절차는 없이 엄마에게 통보하였고...아빠 아시면 난 다시는 친정에 못가겠구나 생각하여 원룸을 서둘러 구하였습니다..
이혼서류를 제출하기전 엄마가 아빠께 말씀드렸고..아버지가 다음날 아침 7시조금 넘은 시각에 저에게 전화하셨죠...아마 출근하셔서 바로 전화하신듯했습니다...
받을까 말까 무섭고 두렵고...했지만...일단 전화를 받으니 정말 차분하신 목소리로...
안되는건 어쩔수없다...하지만 지금이라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고 안되면 그때 정리해라...다 정리 되면 그때 보자...하셨습니다....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하고 그때도 통화후에 많이 울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아.......
아빠의 말씀듣고 전남편에게 우리 한달만 별거 하다가 이혼하자...별거 하면서 생각좀 해보자...하였지만 단칼에 끊더군요....지금 생각해보니 참 고맙기도 합니다....
그렇게 이혼하였고...이혼하는 중이나...후에도 단한번도 가족들앞에서 눈물을 보인적이 없습니다.....제 이혼으로 살이 빠지는 엄마....10년 금연하셨는데 다시 담배를 태우시는 아빠를 보면 억장이 무너지고 제가 그앞에서 어찌 나 힘들다 울수가 있을까 싶습니다...
가족들이 많은 의지가 되었지만...내 선택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볼때마다 죄스럽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지금은 항상 죄인의 마음으로 부모님께는 잘할려구 노력중입니다...
몇년 힘들다가 이젠 괜찮아졌다 하지만....항상 마음 깊숙한곳에 숯덩이를 안고 사는 기분입니다....살짝만 불어오는 바람에도 품고 있던 숯덩이가 벌~~겋게 달아오르는 기분.....ㅎㅎㅎ
이혼후 1년안쪽쯤 죽으려고 자살시도도 했습니다...술 많이 먹고 완전 블랙아웃상태에서 잠이 들어 다음날 깬적이있었습니다....집에 있던 수면유도제 소화제 진동체 감기약등....모든약을 다먹은듯 약포장지가 뜯어져있고....그옆에 오바이트....어찌보면 웃기지만....술을 너무 많이 마셔...오바이트함으로써 자살은 미수로 그친듯 했습니다...
그 이후 열심히 살자....엄마 아빠만 생각했고.....이혼후 엄마가 단정하고 굴러가는데로 살아라....하셨는데 정말 그런 딸이 되고자....노력하며 지금 이 날까지 온듯합니다..
강하게 살자 맘먹었는데..지금은 모질고 독하게 사는 제모습에 한번씩 깜짝 놀라면서....서글퍼 질때도 있구요...아직도 선택에 대한 제 책임은 등에 큰짐이 되어 업고 가고있습니다...
또 지난 과거의 사람에 대한 질타가 많으신데.....첨에는 저두 많이 원망하고 미워했습니다...
지금은 그런 생각조차 없고,,,기억도 조금 흐려집니다....애정이 있어야 미워하는 마음도 있는데..법원나오고 그뒤로 둘다 단한번의 연락조차 없이 삽니다....저희는 정말 깔끔한 사람들인거 같네요...ㅎㅎㅎ
다만....그냥 전 시어머니가 "니가 돈을 모았니? 애를 낳았니??" 그말만 자꾸 생각납니다...
그래서 열심히 벌고 좀더 잘살기위해 많이 생각하고 노력중이고....
애는 꼭 낳고 싶습니다....앞에 글에 제가 26살 새댁이라했는데...사실 올해 만 33세입니다..지금임신하더라도 고령산모겠지요...그것이 참 두렵지만...때가 되면... 저두 좋은 사람과 새로운 연이 닿을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희비를 교차하며 삽니다.....결혼보다 어려운게 이혼이고...이혼보다 더 어려운건 또 다시 결혼인거 같습니다....이혼녀라는 주홍글씨....남들은 세상이 변해 괜찮다 하지만...막상 저에게 닥치는 현실이고 모든 역경을 이겨내는 드라마의 여주인공은 아닌듯 합니다....현실은 가끔 모든걸 내려놓을 정도로 참혹합니다...눈물조차 나지않을만큼요....그 참혹한 일이 주위의 말과 시선이구요....
제가 앞선글에 너무 미화시켜 적었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그냥 지금의 제 현실을 적은 글입니다...그중 빠진 우리 가족들 이야기를 조금 더하면서....혼자의 선택이지만...가족들까지 적지않은 영향이 간다는거 잊지마시길바랍니다...
댓글중 답글은 몇개 달려구 합니다...
오타도 많고 틀린글자도 많은 미숙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격려와 응원해주신 모든분들 행복하시길...저의 행복앞에 다시 한번 기원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