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그냥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전 해외에 거주하고있고 여기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 모두 졸업했습니다. 현재 대학원에 재학중이고 내년봄 졸업예정입니다.
연애경험은 한 4번정도 있고요 진지하게 사귀었던 사람은 4년정도 사귀다가 헤어졌어요 결혼가치관이 맞지않아서... 사실 그사람을 제가 더 많이 사랑했던거 같아요. (나이차가 10살 )그런데 종교도 틀리고 이 남자는 이혼도 한번했던 사람이라 현실적문제 (돈)같은거에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였고 또 자기는 절대 결혼할생각이 없다해서 헤어졌습니다. 정말많이 힘들었지만 어떻게 잘 이겨냈고 그이후 저의 연애가치관이 무척달라진거같아요.
이별후에 저에게 대쉬한사람이 있었는데 저랑 6년정도 알고지내던 오빠였는데 절 계속 좋아했다고 하더라고요. 계속 전 준비가안됬다 밀어내다거 끈질긴 구애때문에 연애를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사귄지 1년이 됐는데...
1년동안 이 오빠가 하는행동 가치관이 저랑너무 안맞아요
물론 좋은점 있습니다 좋을땐 상냥하고 무지무지 다정합니다. 뭐든 필요하다하면 당장 사오고 먹을것도 좋은 부위는 저먼저 주고 자신은 맨나중에 먹는다던지 집안일을 알아서 척척잘하고 요리도 잘합니다. 하지만........
정이 많이들었지만 아닌거 같고 근데 또 제게 매달리고 울고불고 하면 제가 다시 맘을 돌려서 '그래 한번더 잘해보자' 하는데 정말 너무힘듭니다
정말 어떻게하면 잘헤어질수있을까 고민중입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헤어짐을 생각하는 이유를 적어보겠습니다. 쓰다가 깊은빡침으로 말이 사나워질수있는점을 유의해 주세요..
1) 말이 안통합니다
제가 남친이 술먹는걸 싫어합니다. 술먹고 실수를 몇번했고 술을 안먹으면 잠을 잘 못잡니다. 그래서 엄청싸우고 정신과를 다니며 약물치료중인데 요새는 술이 많이 줄어 캐주얼 하게 맥주를 마십니다. (전엔 매일 양주를 마심) 그런데 사람이 술먹으면 기분이 알딸딸하면서 더 마시고 그러잖아요 남친은 이런 자제력이 없습니다. 아무리 맥주라해도 10캔마시면 안취하나요? 남친은 현재 일자리가 없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래서 일자리 연락올때까지 할일이 없습니다. 근데 몇일전 일자리구하는거에대한 서류를 아침부터 두시간정도 알아보러다니고 하더니 집에오자마자 맥주 두병을 마십니다. 그것도 아침 8시에... 전 지금 학생이면서 파트타임도 하고 현재 프로젝트를 하느라 요새 시간도 없고 피곤한데 남친은 아침부터 술먹는데 그게 너무 한심해보이는겁니다.
결국 짜증나서 전 한마디하고 남친집에서 나와 제 일 할거하고 저녁쯤에 문자를 하는데 아침에 제가 싸움을 걸었다고 기분나빠합니다. 맥주 몇잔마시는게 뭐가 어떻냐며. 전 옛날 일도 있고 대부분 술때문에 많이싸워서 술 안마시겠다 하고도 이러는데 정말 질립니다. 결국 서로 감정싸움 오가고 저보도 맥주먹는다고 헤어지자는 미친년이랍니다.
2) 피해의식이 심합니다
무슨일이던 자기가 피해자입니다. 일을 하다가 자기가 잘못해서 짤리고 (일년동안 일을 3번짤렸습니다) 욕합니다 상사가 이상하다, 트집잡아 사람들 내보내는거다, 사실 난 좋게 나온케이스다 등등. 저랑 싸울때도 이 피해의식이 나옵니다. 얼마전 또 남친의 소비습관땜에 싸웠습니다. 워낙 돈을 해프게쓰는사람이라 32인데 모은돈 하나없고 통장에 6만원 남았습니다.
전 제 전공도 있고 투잡도 했었기때문에 모은돈이 꽤됬는데 계산해보니 1년동안 밥사주고 장봐주고 생활비주고 방세 모잘랄때마다 보태주고 핸드폰비도 도와주고 한거 천만원됩니다. 그래서 싸웠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내 집에서 너도 먹고 자고 하지않냐 (전 사실 제가 사는 집이 있는데 남친이 자꾸 같이 있어달라해서 대부분 남친집에서 데이트합니다) 근데 넌 내 방세 전기세 다 안내면서 그러냐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밥해주지않냐합니다 (전 요리못하고 한다해도 남친이 입맛이 까다로워 싫어합니다. 남친은 전에 요리일도 했었고 꿈이 요리사였어서 요리하는걸 좋아합니다) 난 너한테 요리해주고 발도 닦아주고 (해달라고한적없고 제가 집에들어와서 발씻으면 남친이 타월을 가져와 가끔 제 발을 닦아줍니다 1년동안 한 6번정도?) 피곤할때 그냥 자게 놔두지않냐 (위에언급했듯이 남친은 불면증이 심해 원래 하루에 잠을 4시간 정도 밖에 못잡니다) 너를 이렇게 도와주고 젠틀맨이 되어주는데 넌 니가 나를 도울수있는거라곤 돈 보태주는거 할수밖에 없지않냐 하는데 어이가 없습니다. 전아직 학생인데 제학비 제가 다내고 제 생활비도 제가 냅니다. 방세도 제가 알아서 합니다. 6살이나 많은 남친이 이런소리 하니 한심하고 열받아서 패주고싶습니다.
3) 인간관계가 안좋습니다
남친이 유일하게 오래된 친구가있는데 그 친구도 남친과 비슷한계열 종사합니다. 근데 남친은 이 계열에 들어온지 1년밖에안됬고 그친구는 한 7-8년 경력됩니다. 근데 그 친구앞에서 잘난척을 합니다. 왜 그회사에서 그러냐 우리회사와라 내가 우리회사에 말하면 들어올수있다... 내가 너 넣어줄수있다 이러는데 제가다 쪽팔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무슨 회사 신입이 경력 7-8년된 어느정도 된 사원한테 이딴 소리하고자빠졌습니다. 근데 이런식으로 사람들앞에서 뭣도없으면서 빈깡통이 요란하다고 입을 나불댑니다. 남친을 아는 사람들을 이미 남친이 이런걸알고 좀 무시합니다. 근데 본인은 모르는듯 맨날 나댑니다. 이 남친친구의 와이프가 저랑친해졌는데 몇일전 남친친구 와이프가 자기네 파티에 저만 초대했습니다.. 그것때문에 남친이 좀 자존심상한거 같은데 아직도 왜그러는지 모르는거 같습니다.
4) 무식합니다
남친은 또 고등학교만 졸업했지만 사실 여기가 외국이고 남친은 여기서 태어나고 자라서 저보다 여기언어에 능숙합니다. 근데 무슨 서류가 오거나하면 잘모릅니다 제가 읽어보고 설명해주길바랍니다. 한번은 몇백만원 병원비 청구서가 날라와서 제가 뭔가 잘못됬다 보험처리가 안된거같으니 병원측이랑 보험사랑 연락해서 알아봐라했더니... 병원에 연락해서 이야기나누니 보험사에 연락해봐라 해서 남친이 보험사 연락해서 이야기나누다 화가나서 "병원에 전화해라 방금통화했는데 보험사가 전화하면된다했다" 이러다 보험사가 뭐라뭐라하니 갑자기 "그럼 내가 xx 병원에 연락했다고 거짓말는거같냐!! 너 말하는 태도가 그게뭐야!!" 하며 전화기에 소리지릅니다. 저 역시 여기에 살면서 보험때문에 이래저래 문제가 많았어서 자주 연락해서 뭐가문젠지 알아보고 합니다. 그래서 대충 남친상황이 뭔지 아는데 남친은 제말을 들어도 흘려버립니다. 결국 제가 말했던것들이 맞는경우가 많습니다. 속터지고 진짜 이런 무식한사람이랑 계속 사귀어야 되나 싶습니다. 특히열받는다고 욕튀어나오는버릇...진짜 어쩔땐 꼴도 보기싫습니다.
1년사귀면서 한 20번 헤어졌습니다. 근데 몇일뒤에 제 집앞까지 찾아오거나 스토킹을 합니다. 저희가족은 제가 남친이있는지 모르는데 제가 헤어지자고 싸우면 집을 불태우겠다 가족을 해하겠다 등등 협박합니다. 그러다 또 빌빌 기면서 밥도못먹고 일도못간다 자기 죽는다 이럽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멀리 이사갈생각까지 하는데 학교가 곧졸업이라 어디로 가지도 못합니다...
저역시 사람이라 불쌍하고 안쓰럽고 그래 한번만 다시 잘해보자.. 내가 잘하면 나아지겠지 하다가도 다람쥐 쳇바퀴도는거같고 마음속내내 잘 헤어지는 방법만 생각하고있습니다.. 너무 극단적이지 않은 방법없을까 하고요.
욕먹을 각오하고썼습니다. 꼭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