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남자도 있겠지만 게으른 여자(살림만 하는 여자)는 진짜 답이 없네요
결혼한지 6년되었습니다.
저혼자 외벌이입니다.
지금까지 아침밥해준거 2~3번밖에 없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혼자서 출근준비하고 출근합니다.
집은 40평대 아파트인데 굉장히 지저분하고 발디딜틈없이 어지럽습니다.
몇발자국 걸으면 발바닥에 온갖것이 붙어서 소파에 앉거나
침대에 누울땐 발은 털어야합니다.
설거지도 안하거나 몰아서합니다. 그것조차도 다하는게 아니라 지금 당장 먹을것만해요
빨래도 안하거나 급한것만합니다. 당장 내일 입을것만하고 나머지는 그냥 부엌주변에 쌓여있고
세탁실에 쌓여있고 드레스룸에 쌓여있고 안방 화장실에 수북히 쌓아놨어요
그래서 안방화장실을 못써요 진짜 한가득 쌓여있어요 들어가질 못해요
안믿으시겠지만 진실이에요
근데 더 놀라운건 이미 몇달전 옷수거업체에 옷만 150kg을 줬다는거죠 ㅋㅋ
그런데도 아직(?) 못버린건지 못빨은건지 옷들이 너무 많아요
물론 정작 제 옷은 별로 없고요
물론 집청소도 안해요
그래서 누가 오지도 않아요
1년에 두번 저희 부모님 오실때만 거실, 부엌 치워놓고 나머지는 애들방이나 베란다 창고 등등에 짱박아둬요
짱박아둔건 또 몇년째 그대로 그자리에 있을거에요
그럼 마누라는 집에서 뭐하냐구요?
하루종일 자요
애기마냥 매일 자요
하루 24시간중에 12시간 이상을 자요
혹시 무슨 병이 있는건 아닐까하고 걱정했던 제가 병신이었어요 ㅋ
어제도 새벽 1시반쯤 잠들었어요
저는 영화보느라 3시반에 잤구요
하지만 저는 아침 8시에 일어나 메이저리그 봤어요
애들도 그쯤 일어나서 제가 콘프레이크 먹였죠
마누라는 오늘도 11시쯤 일어나 제가 잔소리하니까 설거지 몇개 하더니
왠일인지 밥을 하더군요
그리곤 예전에 저희 어머니가 주신 LA갈비를 해동해서 내어놨어요
그게 끝이에요 밥 + 갈비 ㅋ
김치도 없었죠 ㅎ
그리고선 밥을 잘 안먹는다고 애들한테 승질을 부리더니
다시 1시정도 되서는 침대에 누워요
누워서 핸드폰질만 하다가 어느새보니 3시쯤 자고 있어요
저녁 6시반쯤 애들 밥맥이고
씻기고
치카치카시키고
머리말리고
로션발라 옷입히려고하니 애들 속옷도 안빨아놨어요
그래서 그냥 반바지랑 티셔츠 입혀놨어요
지금 저녁 8시반인데
좀전에 일어나서 거실소파로 나왔나봐요
애들이 엄마엄마 하는 소리가 들렸거든요
이제 또 본인은 밤에 잠이 잘 안온다는 헛소리를 지껄이며
새벽까지 핸드폰질하다가 늦잠을 잘거에요
맞벌이에다가 퇴근해서 육아와 살림을 빡시게 하고 그랬다면
제가 미안해서라도 업고 다녔을거에요
근데 아침 9시에 애들 어린이집과 유치원 데려다주고
오후 4시반 하원할때까지는 그냥 자유시간인데
아무것도 안해요
빨래를 안하니 그냥 옷을 사요
설거지를 안하니 수저세트, 그릇세트 등을 사 모아요
여러 주방용품들을 사지만 한번도 안쓴게 수도없이 많고요
에어프라이기는 딱한번 쓰고 설거지를 안해놔서 그냥 버렸어요
한번이라도 쓴게 감사할정도에요
밥도 잘 안해요
무조건 외식외식타령이에요
남들은 한달에 20일 이상을 외식한대요 -_-;;;
저 엄청 유복하게 자랐고 부모님 엄청 부자이시지만
외식은 일주일에 한번정도 할까말까였어요
와이프는 가난하게 자랐는데
지금 사는곳이 부촌은 아니지만 나름 상위 중산층들 사는곳이다보니 된장끼가 스며든것같아요
남들이 하는건 자기도 꼭 해야하나봐요
요리도 안하면서 음식은 엄청 사요
그리고 그중 대부분은 먹지도 않고 버리게되요
너는 왜 음식물쓰레기를 돈주고 사오냐고하면 지랄지랄해대요
지금도 냉장고 열어보면 유통기한 지난 음식들 많아요
근데 버리는것도 안해요
처음엔 이 모든것들을 그냥 제가 했어요
와이프가 안치우면 제가 치우고 설거지도 해주고 했어요
이젠 저도 안해요
잔소리하는 제게 육아와 살림은 공동부담 아니냐고 덤벼드는데 어이가 없었죠
육아는 같이하는게 맞는데 왜 집안일까지 공동부담이냐
내가 도와줄 수 는 있어도 내가 집안일을 반반 부담할 수는없다고 했어요
요즘세상에 가부장적이라고 바득바득 승질을 부리는데
하마터면 폭력남편이 될뻔했어요
지금도 제 자제력에 감탄하고 있어요
얼마전에는 무선청소기를 사달래요 청소를 잘하겠대요
알았다했어요
근데 물__청소기도 사달래요 청소를 잘하겠대요
그래서 알았다했어요
저번주에 택배가 왔는데
아직 뜯지도 않고 있어요
물론 당연히 청소도 아직이에요
진짜 사소한 일부분만 적은건데도 글이 길어졌네요
죄송해요
남자든 여자든 게으른건 진짜 답이 없는것같아요
근데 쇼핑하면서 돈쓰는건 누구보다 부지런한걸 보면
천성은 부지런한 사람이라 믿고싶어요
마지막으로 내일모레 괌으로 해외여행가는데
아직 짐도 안싸고 있네요
이글 제목에 대한 답을 저는 못찾았지만
이 글을 보시는분들은 꼭 찾으셔서 행복하시길 바래요!
참!
이혼하라는말은 하지마세요
사랑하는 아이들때문이라도 저는 이혼 못해요
그리고 그냥 언젠간 제가 해탈할거라 믿고있어요
그럼 20000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