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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건의 남자 어떠세요? 진짜궁금해요

답답하다 |2016.09.18 15:56
조회 1,481 |추천 1
안녕하세요

전에도 글 작성한적 있는데..어쨋든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이런남자 어떤지 한번 말씀해 주세요.


뭐 그나마 간략하게 상황을 말씀드리면

지금 설명하려는 남자가 제 남편이고 아 이제 전남편이죠.

이혼절차라는게 도장을 찍고와도 마지막으로 주민센터에 이혼신고서류를 제출해야 끝나더라구요.

전 시원하게 찍고 왔는데, 그저께 연락와서는 아직 서류를 안냇다고 저한테 무리한 요구를 당당하게 하면서 제가 들어준다면 다시 시작해볼수있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너무 어이가 없는게... 남편이 저에게 자존심부릴상황이 아닌데.... 와서 싹싹빌고 살아달라고 해도 제가 고민할 판인것 같은데..
너무 당당하니...제가 뭐 잘못생각하는지..좀 혼동이 올 정도라서 한번 여쭤보려구요..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우선 이혼계기는 작은 문제였음. 나랑 있으면서 핸드폰만 본다고 내가 따졌다가 남편이 나에게 쌓여있던 분노가 다 터지며

시댁어른들께 내성격 때문에 이혼하겠다고 하고, 진짜 이혼까지 온거임.

시댁어른들은 시할머니 시할아버지 아버님 이렇게 같이사시고, 고모가3분(아버님 여동생)인데 둘째고모가 이혼하셔서 시조부모 엄청 챙기심

옛분들이니 여자는 그냥 참고 네네하고 살아야한다고 생각하시는 고조선 분들.

그러니 성격있어보이는 내가 평소에도 눈엣가시였고 어른들도 우리가 자주 다투는걸 알고 계셨었는데

잘잘못을 따지는게 아니라 무조건 당신 손주편이심. 그래서 남편이 이혼하겠다고 했을때 흔쾌히 얼른 하라고 하셨던분들임.

자주 싸우는건 성격이 둘 다 욱하고 좀 불같아서 의논해야 할 문제가 생겼을때 각자 제 말대로 하고 싶어하고 따라오라고 하는 스타일임.
그러니 싸운이유가 누구한사람때문이 아니라 둘다 잘못이 있다고 생각함 나는..

근데 내가 남편을 더 많이 좋아하는 케이스라 뭐든 싸움나면 남편잘못도 내가 미안하다하고 풀고 내잘못도 금방 내가미안하다하고 풀고 했음.

남편은 자존심도 쎄고 지가 맞다고 생각하는건 무조건 맞는거임.

제3자한테 물어보고오는것도 지친구들한테 물어보고는 다 내욕했다고 하는게 한두번이 아님..; 어이없음..;

암튼 이번에도 지가 잘못한건 생각안하고 나한테만 화내다가 내가 그냥 남편이랑 이혼하는게 무서워서

시조부모님(시할머니,시할아버지) 모시고 살테니 나랑 이혼하지 말자고 한 수 던졌음.

그랬더니 그렇게 이혼하자고 나랑 못산다고 손찌검까지 하던인간이

알겠다고 급 온순해짐. 그러면서 그럼 시댁가서 니잘못 니혼자가서 사죄하고 어른들모시고 함께 살겠다고 얘기하라는거임.

그럼 풀어지실거라고..ㅋ

난 어이털리고 막상 내가 시댁집구석 들어가서 하녀노릇할거 생각하니 소름돋아서 그냥 못하겠다 말바꾸고

대신에 내가 시댁이랑 시고모한테 가서 잘못했다고 빌어보겠다고..거기까진 해보겟다고 했더니

시조부모 모시는거 말바꿧다고 지랄해대다가 그냥 알겠다고 하고 넘어갔음.

근데 몇일 지나고는 나한테 시고모가 그럼 아버님이라도 모시고 살라고 했다고 싫으면 니가 시고모랑 얘기하라고 통보하듯이 말함.

나 개빡침... 난지금 내가 뭘그렇게 죽을죄를 진건지도 모르겠는데도 혼자 빌러가겠다는데, 뭐 아버님 어쩌고에 또 나혼자 해결하라고?

내가..무슨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랑 살고싶어서 이딴 대우 받냐 싶어서 그냥 이혼하자했음

그랫더니 남편이 더 빡쳐함..; 참나..

그리고 이혼진행계속 했었고 마지막 도장까지 시원하게 찍고왔더니

그저께 하는말이..가관;

나 지금 학교다니는거 때려치고 고모명의 빌라로 들어와서 애낳고 그냥 살재

그럼 어른들도 손주 좋아서 우리 인정해주실거라며...거기다가 끝까지 시댁어른들한테 나혼자가서 빌고, 고모한테도 나혼자 찾아가래.

나 26 남편 30임(결혼1년차)

나졸업반이라 취업준비중인데

그냥 다짜고짜 취업그만두고 애낳고 살거아님 자기도 할말없다며 정말 선심쓰듯이 말함...

근데 또 난 ㅂㅅ 같이 이 말에 흔들렸다가 정신차렸다가 반복하다가

남편한테 섭섭한걸 좀 말하면서 마음 풀어보려했더니

또 툴툴댄다며 개화냄; 그래서 정신차리고 맘접고 다음주 서류 마무리 될때까지 닥치고 있는중

원래 자기중심쩔고 쓸데없는 자존심 쎄고 여자마음 눈꼽도 모르고 공감능력 떨어지는줄은 알았지만 이정도 막무가내로 사리분별못할줄이야..

너무 당당해서 내가 잘못생각하는건가 싶을때가 ...








진짜본론으로 전 남편이라는 사람의 상황.


취업한지 얼마 안되서 순수월급180
모아둔돈 없음.
(우리결혼식도 안올렸고, 시댁에서 2천하고 우리집에서 2천에 플러스 500으로 혼수해감. 나머지돈은 대출로 메꾸고 전세명의는 남편으로 했었음.)
시댁에 아까 말했듯이 시어머니 몇년전에 먼저 돌아가시고, 시아빠 시할머니 시할아버지 있음.
시조부모님은 연세가 있으셔서 작년부터 병원 들락거리심.

시아버지는 무뚝뚝의 극치에 안사람에게는 못하고 바깥사람에게만 좋은사람이셔서 시어머니가 힘들었다고함. 무교이신분이 절실한 기독교인이 될정도.
언성이 높아지고 싸움이 날것같으면 아예 말을 안하셨다고함. 난 남편이랑 살면서 어머님이 그럴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뼈저리게 느끼는중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어서 제사없이 집에 모여 예배드림.

종교강요 당연히 있음.
뭐 만 안풀리면 교회안가서 그렇다며..하나님을 믿어야 살지 우리힘으로 되는것 하나없다며..

시댁에서 남편은 4대독자인가 그래서 아주 우쭈쭈임.
싸웟다고 하면, 시할머니 나 쳐다보시며 한사람이 참아야 사는거라고 함.

남편위로 누나 있는데 엄청 착함. 형님텃세? 그런거 하나없고 천사인줄 알았는데
남편이랑 싸운얘기 몇번 하니 결국 팔은 안으로 굽는걸 너무 느껴서 그때부터 멀리했음.

고모세분계신데 둘째고모가 돈많으시고 이혼하셔서 그런지 부모님 엄청챙기심

틈만나면 나를 시조부모님과 함께살게 하도록 항상 노리고 계셨었음.


아 근데 시댁에 서울 완전 초역세권에 재개발 아파트 2채있음. 1채는 고모들중 한명이고 1채는 아버님 명의임
전남편은 시댁에 잘하면 그게 우리꺼라고 직접적으로 말은안했지만 은연중에 나에게 시댁에 잘하자는 뜻으로 눈치줬었음.

그리고 아버님 혼자이기 때문에 조부모님 돌아가시면 아마도 모셔야 할듯.
조부모님이 항상 나에게 니가 이집안 며느리라고 부담주신거 보면..

아마돌아가실때까지 병수발도 내몫이엇겠지.

전남편은 그런가족을 아주끔찍히 생각함

근데 웃긴건 연애할때는 그냥 나보고 교회만 열심히 다니면 된다했는데, 누나는 원래사이안좋다며 지금은 왜 그렇게 우애가 넘침

연락도 잘하지도 안았으면서 나보고는 너처럼 전화안드리는 며느리도 없다고ㅋ 시댁에도 더럽게 안간다고 날 완전 ㅆㄴ 취급했었음.

나? 거의 한달에 세네번 오는 시할머니 전화 받고 교회갔니 체크받고 싸우지말란말 맨날함 나한테만!! 하 할말없는데 할말 끄집어내서 통화함

시댁방문? 솔직히 한달에 한번꼴은 간것같음. 못하면 한달반에 한번? 가서도 내가 눈치껏 노인네들 시켜먹을순 없으니

눈치보며 밥먹고 정리하고 과일깍고 설거지하고 도와드릴거 없나 설설눈치보다옴.

아버님 생신상도 시댁가서 형님이랑 월남쌈 차려드렸고

어버이날도 찾아가서 카네이션달아드림.

근데 워낙에 전남편도 보고자란게 있어서 그런지 가부장적인 마인드라서 시어머니하는거 생각하고 나한테 바라는것같음.
여자는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는듯. 대리효도 같은거

결혼생활할때도 지는 할머니께 전화 먼저 하는꼴이 없으면서 뭘 나한테 지적.

더군다나 우리엄마한테는 먼저 전화 한통도 안하면서...

뭐 엄마랑 같이 밥먹자고 자리를 자주 만들긴했는데 말그대로 자리만 만들지

맨날 나랑 엄마랑만 얘기하고 지는 밥먹자고 했으니 내역할 다했다 하는것처럼 뒤로 빠져있고,

뭐 울집에가서 밥을먹어도 전남편은 상전이라 밥먹고 핸드폰하다가 집나오면 끝이었음.

거기다가 성격은

다정다감은 정말 마이너스 탑재, 공감능력 정말 없음. 이번에 애낳고 다시 살아보자 하면서도 이번에는 제발 내말대로좀 살재...
어이가 없음..내맘대로 하고 살아서 이지경까지 왔다는데
내맘대로 한거라고는 집안일 뭐 부동산일?같은거 내가 잘하는거는 내가 리드하려고 했었던 거고
시댁에 관한일들은 난 며느리 도리 할만큼 하는데 뭘더 어쩌라고 이것저것 요구하니 내말대로 하자고 설득했던거고
제발 나한테 관심좀 주면서 살라고, 난 오빠랑 살면서도 외롭다고 매번 섭섭한거 얘기했던거? 그래서 트러블나고 전남편 귀찮게 했던거?
진짜..여자가 어떤 사람이다 이런거는 알고싶어하지도 않고, 매번 단점만 들추고, 엄청나게 속좁으면서 본인은 몰름
그리고 계산적인거 진짜 쩜..연애할때도 자기가 데이트할 돈이 없어서 자기물건 중고나라에 팔아가며 나랑 만난거면서
나한테 여태까지 그걸 따짐.. 내가 너한테 이렇게까지 했었다고.. 지가먼저 나좋다고 고백해놓고는..
그리고 지고집 쩜.. 자기가 꼭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거는 누가 뭐래도 해보고 후회를 해도 함.
정말 남에게 관심이 없음.... 보살피고 걱정해주고 이런거 체질적으로 걍 안되는 사람임.
그러면서 지한테는 그렇게 해주길바라고.
살면서 제일 느꼈던거는 전남편은 여자를 동반자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희생하는사람으로 생각한다는거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함
남자인 지는 자기역할로 군소리없이 직장 열심히 다니고 있으니 그런생각을하는건지..
뭐 힘든일이 있을 때 같이 기대서 이겨내거나 이딴거 없고, 칭찬은 무슨..
내가 밥차리는거 맛있다고 고생했다고 좀 해주면 안되냐고 했다가 싸움났었음.
너는 밥하는거고 난 일다니는건데 왜 그래야하냐며.. 난 퇴근한다고 문자오면 고생했다고 꼭 챙겨서 해주려고하는데
빈말이라도 그런거 왜해야하는지 모르겟다는 놈임...




근데 그럼에도 내가 전남편한테 빠졌었던건

같이 살지 않으면 저 성격 다 바닥까지 안드러내고, 나한테 시댁에 관한거 걱정말라고 속인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진심 자기 역할을 너무 잘하는사람임.

돈은 많이 못벌어도 남편역할은 진짜 힘들다 한탄하는말 한마디없이 군소리없이 당연하듯하고

세상을 그냥 물흐르듯이 사는게 아니라, 자꾸 생각하고 꿈꾸고 도전하면서 살려는 그런 열정있어보이는 모습.

남자다워보였고, 누가 봐도 사람이 똑부러지고 다부져 보임.

거기다가 바람이나 도박 술 이런거 일체 걱정해야할 사람아니고 그래서 겉으로보기엔 가정적으로 보임.

돈도 절대 안헤프고 누구한테도 속아서 사기당할사람도 아니고 알뜰한사람이고. 스트레스는 운동하면서 품.

뱉은 말은 꼭 지키려고 노력하고 거짓말을 너무 싫어해서 정말 안함.

그냥 어른들이 보시기에는 진짜 남편감으로는 저런 사람이 진국이다 싶을정도일거임

나도 거기에 속아서 어린나이에 진짜 사람하나보고 일찍결혼마음 먹은건데

이런성격이었으면...아휴.....

근데 정말힘든건

우리엄마도 그렇고 시댁에서도 그렇고 사람이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 올곧아 보이니까

무슨문제나 트러블이 생기면 은연중에 내탓으로 생각하는게 다들 커서

진짜 나혼자 속터져서 뒤지는줄 알았음.....

주위에서 다들 전남편 속까진 모르니 겉보고 좋은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칭찬해주니

전남편은 맨날 싸우는게 내가성격이 이상해서 내가 문제라서 나때문에 내탓내탓 여태껏그렇게 살았음.

그거 고쳐보려고 말싸움하면 전남편의 자기만의 개논리에 맨날 내가 져서.. 그냥 내가 먼저 사과하고 그렇게 살았던거임. 물론 내가 잘못해서 싸운일도 있지만..

아무도 내마음 이해못해줬었음 진짜..어른들은 다 바른사람인줄 암......엄마마저도 오빠편







아.. 이런사람이 내 전남편임.
이제 이혼남 꼬리표까지 달리게 생겼는데

나한테 저런 태도를 보이는게 진짜 나는 이해가 안가는데

무슨배짱으로 저러는지.....아직도 진심으로 내탓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음..



요새 미혼여자들 저런 조건의 남자랑 진짜 쉽게 살수 있음?

난 제일걱정이... 저 겉모습만 보고(외모도 중상은 됨 번지르르해보임)나처럼 홧김에 결혼했다가

저 속을 다썩고 살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니 진짜 여자가 불쌍해 죽겠음...

난 힘들어 죽겠는데 내편은 아무도없고...





나는 이혼하고 나니..내가 정말 내눈으로 잘골랏다고 생각한사람하고 이지경나니까
남자만나기가 진심무서움...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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