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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기분이 떨쳐지지않네요

ㅎㅎ |2016.09.21 11:23
조회 724 |추천 0

방이탈 죄송해요
좀 길고 폰으로 써서 정신없지만 도움바래요
한 3년정도 알고지낸 같은 아파트 언니가 있어요
그집아이들은 7,9세 우리아인 8세
9세 딸아이와 우리딸이 같은 유치원다니면서 만나게됐고 친절하고 긍정적인 성격인 언니가 좋았고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했어요

최근 그집딸과 우리딸이 단짝처럼 너무 잘 놀아서 자주 만나게 됐고 우리동네에서 어릴적부터 친했던 친구말고는 제가 유방암인걸 아는 단 한명이기도 하구요
최근 그집 딸이 우리집에서 두번 자고 갔어요 외동인 우리딸에게 너무 즐거운일이었고 저또한 성심성의껏 챙겼어요 남편이 아이들 데리고 자전거타고 공원도 다녀오고 집에서 잘때는 늦게까지 게임도 해주고하니 집에가서 아빠를 빌려오고싶다고 일기를 썼다며 그집아빠는 애들델코 놀이터한번을 안갔담서 고마워하기도했구요


작년에 항암 수술 방사선하고 얼마전 유두복원을 했어요
유두하면서 삐뚠 배꼽이랑 살빠져 작아진 반대쪽 가슴에 지방도 넣고 하느라 이틀 입원을 했는데 같은 아파트이기도 하고 워낙 잘놀고하니 말을 꺼냈는데 흔쾌히 재워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갑자기 소풍날짜가 바뀌어서 입원하는 바로 다음날이 소풍날인걸 입원전날 알게됐어요
두시쯤 출발해야하는데 다음날 먹일 김밥을 미리 쌀수도 없고 사다 넣어달라고 말하기도 미안해서 어쩔까 하고 있는데 도시락도 흔쾌히 싸주겠다 하더라구요 우리아이만 소풍이었구요

병원으로 출발전에 아이 짐 싸놓은거 가져다놓으려했는데 약속이 있데서 아이보고 가져가라고 하면 된다고 약속 다녀오라고 하고 전 병원에 입원했어요
담날 아침에 김밥 사진도 보내주고 맛있어한다길래 신랑한테 보여주면서 너무 고맙다 그러게 너무 고맙네 뭘로 보답을 하나 하며 지나갔어요
다음날 저녁엔 아이가 울길래 아이아빠가 하루만 더 자고 내일 보자 엄마가 아파서 아빠가 옆에 있어줘야해~~ 해서 겨우 넘어갔는데 문자로 이모가 무섭다고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못써 김밥도 싸주시고 했는데 말잘듣고 있어 하고 끊었구요

퇴원한 날이 금요일 그 후엔 쭉 명절 연휴였어요
명절 시작 전 화요일날 제육볶음해서 형부 맛보시라고 드리려고 뭐하냐고 카톡했더니 명절 지나 보자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 다시해야겠다 하고 먹어버렸구요


그러고 주말지나 월요일 저녁에 전에 우리집에 놓고간 후라이팬이랑 그집딸이 자면서 벗어놓고간 옷 빤거랑 그집에 있는동안 입었던 아이옷 빨았으니 교환하자~ 하면서 온다더라구요
집에 딱 들어서자마자 "너 그러는거 아니야 도시락을 싸준다고 했으면 재료를 보내야지 우리신랑이 아침에 김밥싸고있으니 뭐하는 짓이냐고 재료는 사온거냐고 다시는 애 봐주지말고 차라리 봉사를 다니라더라"

"둘이 방에서 놀다 (자기)딸이 씩씩대고 와서 왜그러냐니까 우리딸이랑 투닥거리고 말싸움하다 언니가 그림그리고있는 스케치북에 볼펜으로 찍 그었다고 그래서 너 언니가 우스워? 하고 야단쳤어"하는데 그 목소리도 날카롭더라구요

"버릇없이 언니한테 그랬구만 잘했어 미안해 내가 생각을 못했네 애짐에 내짐까지 싸고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 형부한테도 얘기잘해줘 "
하고 울컥했지만 넘겼어요

가고나서 카톡으로
"언니야 증말 미안해 낮에 가려고할땐 가면서 사간다고 생각해놓고 (사실은 생각도 못했어요 나중에 밥살생각은 했어도 재료보낼 생각은 못했네요) 약속있다는바람에 안가면서 완전 까먹었어 정신없이 짐싸고 애짐싸고 그러느라
미리 싸놨어야했는데 내짐도 게으름피다 당일날 싸고 하느라 정신이 없어가꾸 형부한테 죄송하다고 얘기좀 잘해줘"
하고 보냈는데 답장이
'나도 신랑이 예기해 줘서..알았어..
담번에 누구헌테 애를 맡기면 애꺼랑 그집 애들 간식이라도 챙겨보내~그집 아빠도 있고...그러니..아빠들은 대부분 싫어라해~암껏두 안사오면...ㅋ
울 신랑이 이상한 거일 수도 있으니~~너희 신랑헌테 함 물어봐~너희 신랑은 아닐 수 있겠다..ㅋ
..넘 신경 쓰지말고.....건강에 안 좋으니..그래도 내덕에 편히 수술해서 잘 된거지? ㅋ
폐끼쳐서 미안함..뭐 쏘던가~ㅋ

라고 왔어요

인사치례잘못하고 매너 없었던 내가 한심하단 생각이 들다가 만약 나였다면 반대상황이었다면 나는 재료안싸온 생각은 하지도 못했을꺼고 보낸다해도 됐다고 수술이나 잘하고 오라고 했을꺼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글구 다른집 아빠들도 애 놀러오고 그럼 뭐 싸왔나 물어보고 빈손이면 싫어하고 그러나요?
우리신랑은 내가 빈손어쩌고 한데도 그러는거 아니라고 할 사람이라 내가 잘 모르는건가 해서요

신랑한테 얘기하니 사람 좋게봤는데 완전 뒤통수친다고 놀러가면서 맡긴것도 아니고 드럽게 쪼잔하다고 욕하네요
다신 만나지말라고

아픈애미둬서 남의집가서 눈치밥먹었을꺼같아 너무 속이 상하고 내가 너무 가깝게 생각했나보다 거리를 둬야겠다로 결론을 내렸는데도 계속 생각나고 머리가 아프네요 한마디 할까 했다가 안보고말지 참자 부탁한 내가 잘못이지 부탁들어주고 욕먹음 더 기분 나쁘겠지 하고 참긴하는데 비참하단 생각이 자꾸드네요

어제 밥 산다니 약속있다네요
얼마전 직구로 대신 사준 물건이 있는데 물건은 줬고 가격은 오만원정도인데 안받으려구요 김밥재료값으로 생각하라고..
그러면서도 한편에선 내가 잘못한건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오늘 아침 카레랑 제육볶음 해서 가져가니
기집애 언니가 한말에 상처받았구나? 하는데 눈물이 핑돌더라구요
다른때같으면 아니야~~ 했을텐데 아무말도 못하고 일상얘기 조금 나누고 돌아왔네요

솔직한 조언 듣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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